패션스타일링

‘개취룩’ 이민호 vs ‘신언니룩’ 천정명 스타일 비교 분석

송영원 기자
2010-04-22 10:04:20

수목 드라마 경쟁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이제 중반부로 접어들고 있는 KBS의 ‘신데렐라 언니’와 MBC의 ‘개인의 취향’이 바로 그 경쟁의 주인공.

‘신데렐라 언니’는 매 작품마다 신들린 연기신공을 보여주는 문근영의 새로운 변신과 군 전역 후 처음으로 컴백한 천정명의 안정적인 조합을, ‘개인의 취향’은 만인의 연인이었던 손예진이 건어물녀로 탈바꿈 한 것과 ‘꽃보다 남자’ 이후로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민호를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

두 드라마 모두 흥미 진진한 스토리와 현실인지 드라마인지 분간할 수 없는 주연들의 연기 등은 저녁시간 시청자들에게 브라운관 앞에서 채널 선택에 있어 행복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남자 주인공들인 천정명과 이민호의 패션 스타일은 2010년도 봄, 여름 시즌의 남성 패션 트렌드를 엿볼 수 있을 정도. 두 배우의 극중 스타일을 알아보고 이번 시즌 나도 새로운 멋쟁이로 거듭나 보는 것은 어떨까.

이민호의 깔끔한 댄디 룩


극중 이민호(전진호 역)는 열정적인 건축사 사무소 소장으로 등장한다. 단 한번도 망가져 본적 없는 완벽남이자 까칠한 성격으로 비춰지지만 내면은 부드러우면서도 다정다감한 이민호의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리는 룩은 댄디한 스타일이 제격이다.

그의 패션은 단품 재킷과 모노톤의 팬츠 그리고 셔츠나 니트 등으로 남성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깔끔하게 매치하는 편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컬러나 실루엣에서 이번 시즌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재킷이나 팬츠의 컬러는 하늘색, 화이트 그리고 밝은 그레이 컬러 들은 선택하여 훨씬 트렌디한 모습으로 연출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팬츠를 롤업하거나 스트레이트 실루엣의 9부 팬츠를 착용하여 비즈니스 수트 스타일을 보다 캐주얼 하면서도 감각적인 모습을 변신시켜 선보이고 있다는 것.

시스템 옴므의 이현범 대리는 “지난 시즌에는 간간히 선보이던 파스텔 톤 컬러 아이템들이 이번 시즌 남성복에 대거 도입되면서 무채색 톤으로 점철되던 남성 패션이 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패션을 착용할 때는 모든 아이템을 파스텔 톤으로 선택 하는 것은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이민호처럼 재킷과 팬츠를 그레이 컬러로 선택할 때는 이너 웨어를 파스텔 컬러로 매치하는 등 절제하는 패션이 훨씬 세련되어 보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댄디룩을 연출할 때 슈즈는 너무 딱딱한 드레스 슈즈 보다는 캔버스 슈즈나 활동성 있는 로퍼 등을, 백팩 보다는 가벼운 토트 백이나 크로스 백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

천정명의 캐주얼 데님 룩


‘신데렐라 언니’에서 천정명은 전통주 그룹의 홍주가의 서자로써 겉으로는 웃지만 마음의 상처로 쓸쓸한 모습을 선보이는 부드러운 모습의 홍기훈 역을 열연하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귀여운 미소로 브라운관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그는 편안한 캐주얼 스타일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극중에서 대학생이었던 초반부에서도 주로 점퍼나 티셔츠 등으로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운 모습의 빈티지 캐주얼 룩을 연출했으며, 미국 유학 후 돌아온 8년 후 그의 모습 역시 요즈음의 남성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믹스 매치 룩을 선보였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초반에는 주로 레더 재킷이나 윈드 브레이커 등 점퍼류의 아우터와 함께 이너웨어로 후드나 레글런 티셔츠, 원색의 체크 무늬 셔츠 등을, 하의로는 워싱 처리된 데님 팬츠를 착용하여 풋풋하면서도 남자다운 모습을 어필했다.

최근 방영분에는 무채색 톤의 단품 재킷에 프린트가 있는 티셔츠 그리고 데님 팬츠에 캔버스 슈즈등을 매치하여 세련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유럽 스타일의 캐주얼 남성패션을 선보였다.

리플레이 마케팅실 한현선 과장은 “캐주얼 스타일링은 아이템을 잘 매치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유는 너무 트렌디한 디자인만을 선택한다면 아이템이 서로 어울리지 않아 실패할 수 있는 연출법이기 때문”이라며 “특히 빈티지한 캐주얼 아이템은 너무 크거나 작은 아이템을 착용하는 것보다 자신의 몸매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적당히 어울리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사진출처: KBS ‘신데렐라 언니’, MBC ‘개인의 취향’ 홈페이지)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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