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부캐여왕’ 이은지-길은지-최란의 드레스업

이진주 기자
2021-04-30 11:43:32

[이진주 기자] 캐릭터가 경쟁력인 시대다. 이는 본래의 성격이나 이미지가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만능캐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세계관이 계획돼야 한다. 그렇게 방송계 많은 스타들이 이를 소재로 웃음사냥에 나서지만 어설픈 연기에서 그칠 때가 적지 않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물 설정과 스토리 짜임새로 완벽한 1인 3캐를 자랑하는 개그우먼 이은지가 한창 인기몰이 중이다. 물론 그의 본캐도 사랑스럽지만 걸스힙합 마니아 길은지와 옷 가게 사모님 최란으로 다채로운 콘텐츠와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내며 대단한 연출력을 선보였다.
또한 역할에 맞는 말투와 행동거지뿐 아니라 복장까지 몰입하는 프로 정신을 뽐내 보인 것. 그렇다면 현시대 부캐여왕의 자리까지 꿰찰 수 있었던 그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개성 넘치는 이미지메이킹으로 어떤 변장도 막힘 없이 소화하는 그의 팔색조 스타일링을 살펴보자.
#이은지 #팜므파탈_희극인

tvN ‘코미디빅리그’의 통통 튀는 감초 개그우먼 이은지. 댄스스포츠 선수 경력을 바탕으로 라틴 댄서 ‘루나’ 역으로 출연하며 강렬한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으며 ‘직업의 정석’, ‘갑과 을’ 등 여러 코너에서 활약했다. 또한 유튜브 ‘은지랑’ 채널을 통해 희극인 동료들과 환상 케미를 보여주는가 하면 스튜디오 플래닛 ‘찐한친구’에서 본캐로 유쾌한 텐션과 친근한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평소 일을 할 때면 색기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과감한 원피스나 핏한 의상을 입지만 일상이 아이돌 모먼트인 그는 사랑스럽고 영한 감성이 묻어나는 데일리 룩으로 반전 무드를 발산하며 여성들의 취향을 자극하고 있다. 웨이스트 라인의 데님 원피스와 화이트 레더 하이부츠로 발랄함을 어필하는가 하면 그린 크롭 카디건과 그레이 조거팬츠에 스포티한 운동화를 착용해 산뜻하고 편안한 원 마일 웨어를 구축했다.

#길은지 #밀리오레_댄싱머신

유튜브 ‘피식대학’의 05학번 홍일점 길은지. 밀리오레 댄스팀 소속으로 걸스힙합에 일가견 있는 그는 춤으로 홍대를 접수한 지 오래다. 그렇게 넘치는 끼와 재주를 낭비할 수 없어 틈날 때마다 고퀄 강좌를 전수하고 놀토만 되면 신들린 부비부비로 한국판 스텝업을 연상케 하는데. 또한 동대문 옷가게 장사신 쿨제이와 깔쌈한 패피 커플로 장안을 주름잡았다.
이름부터 길은지답게 스트리트 웨어의 선두주자인 그는 컬러별 트레이닝 세트업을 소유하고 있다. 큐빅 디자인의 튜브톱으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은근히 드러내는가 하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빅 사이즈 링 이어링과 스팽글 볼 캡으로 블링블링하고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또 네트 니트와 꼬임 벨트의 밸런스 조화에 이어 자수 디자인의 부츠 데님과 체인 액세서리, 배꼽의 크리스탈 피어싱으로 범접 불가의 믹스매치 코디를 펼쳐 보였다.
#최란 #쌈지_옷가게_사장

MBC 웹 예능 ’해장님’에 불시착한 불혹의 4호선 최란. 잔소리할 수밖에 없는 길은지를 딸로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지인에게 곗돈을 떼이는 등 팔자가 꼬일 대로 꼬인 탓에 화가 많은 그는 술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이다. 상당한 애주가로 등산을 마치고 거나하게 걸치는 게 유일한 낙인데. 또한 쌈지 옷가게의 사장인 만큼 예사롭지 않은 스타일링 솜씨를 자랑했다.
컬러풀한 아웃도어와 주옥같은 액세서리로 시선을 사로잡는 그. 옐로와 퍼플 배색의 반집업 탑으로 화사한 개나리를 연상케 하는가 하면 빨간 애나멜 가죽의 다이어리 핸드폰 케이스로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꾀했다. 이어 핑크 배색의 등산복에 꼭 맞는 화이트 누빔 조끼로 가녀린 실루엣을 과시했으며 플라워 챙모자와 부리부리한 선글라스를 더해 7080의 찐 바이브를 자아냈다. (사진출처: 이은지, 길은지 인스타그램, M드로메다 공식 인스타그램)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