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패션★시네마]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잔잔함 속 내추럴 스타일링

2016-08-17 16:44:40

[박승현 기자] 조금의 쉼이 없이 막무가내로 더운 올 여름. 액션과 스릴러를 오가며 극장을 사로잡은 수 많은 영화 중 일본 특유의 잔잔함을 무기로 등장한 영화가 있다.

변변치 않은 한 가족을 보여주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작은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는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아가며 여전히 철 없는 모습의 료타의 모습을 통해 바라본 많은 등장인물들의 삶을 들여다 보며 우리는 그저 이렇게 변변치 않은 것이 인생임을 알아간다.

하찮아 보이는 수 많은 순간 속 결국 하찮은 인생은 절대 없으리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그래서 더욱 이 영화 속 잔잔함이 깊게 저며드는 ‘태풍이 지나가고’를 통해 그 속에서 만나는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엿보자.


흥신소에서 불륜 남녀의 뒷조사를 하면서도 소설을 위해 취재하는 것이라 둘러내는 별 볼일 엇는 소설가 료타는 영화 속 꾀죄죄한 모습만큼이나 늘 자연스럽고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보여줬다.

극 중 료타로 분한 아베 히로시는 짙은 외모와는 상반되는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는데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역시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주로 보여주며 영화 속 등장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


극 중 료타와 이혼한 부인 역으로 등장한 쿄코. 단정한 쇼트 머리에 베이직하지만 따뜻한 색감의 스타일링을 잘 보여준 그는 보통의 내추럴한 모습으로 더욱 극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무릎을 살짝 덮는 기장의 스커트는 베이직한 아이템으로 누구나 하나쯤은 소장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자칫 종아리를 두껍게 보이게 하기 때문에 도전하기 쉽지 않은 아이템이지만 네이비 등의 무난한 컬러를 선택한다면 오히려 허리선을 강조해 여성스러움이 배가 될 수 있다.


아무리 내추럴한 스타일링이 쉽다고는 하지만 늘 상 같은 옷만 입는다면 다른 의미로 눈에 띄게 될 터. 가끔은 기존의 베이직한 셔츠에 재킷을 더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극 중 료타는 평소에는 그레이 컬러가 섞인 채도가 낮은 셔츠를 주로 착용했지만 가끔 깔끔한 화이트 셔츠나 카멜 컬러의 재킷을 매치해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카멜 컬러는 데님이나 면 팬츠에도 코디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출처: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스틸컷 및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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