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여신강림 싱크로율 200%’ 차은우-문가영-박유나 데일리룩

이진주 기자
2020-08-20 13:09:37

[이진주 기자] 기존에 인지도가 있는 작품을 2차로 가공할 경우 흥행은 떼놓은 당상이다. 이는 웹툰 최초로 재가공한 강풀 작가의 ‘아파트’뿐 아니라 ‘미생’, ‘김비서가 왜 그럴까’, ‘치즈인더트랩’이 줄줄이 흥행하며 콘텐츠 가공 열풍을 일으켰다. 올 상반기 역시 ‘이태원 클라쓰’, ‘편의점 정샛별’ 등 인기 웹툰을 소재로 한 드라마 덕분에 K웹툰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그러나 이 같은 성행은 대박적인 싱크로율 캐스팅이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영상화가 되는 만큼 제작 전부터 원작 팬들의 애정이 담긴 가상 캐스팅이 늘 화제가 되곤 하는데 특히 특정 인물에 대한 요구와 관심이 빗발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예상 밖의 인물이 물망에 오를 때면 아쉬움을 토로하는데 이는 독자가 곧 예비 시청자기 때문에 탄탄한 연기력뿐 아니라 안팎으로 꼭 맞는 싱크로율까지 뒷받침된 캐스팅이 필수일 수밖에 없다.

올 하반기 방영이 예정된 작품들 가운데 화요웹툰 ‘여신강림’이 벌써 찰떡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수직상승시키고 있다. 작중 이수호 역의 차은우, 임주경 역의 문가영, 강수진 역의 박유나가 출연을 확정 지으며 말 그대로 ‘웹찢’ 라인업을 자랑한 것. 그렇다면 얼마나 닮았는지 이들의 데일리룩과 함께 살펴보자.

#여신강림 #야옹이_작가 #외모_콤플렉스


케이블 채널 tvN에서 첫선을 보이는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다. 데뷔작으로 단숨에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 야옹이(김나영) 작가의 웹툰을 바탕으로 하며 영화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김상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실 김나영 작가야말로 ’여신강림’의 여자 주인공으로서 가장 이상적인 인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작년 3월 연재 1주년을 기념하며 자신의 사진과 인터뷰를 공개하며 현실 여신이 강림한 훈훈한 비주얼과 우월한 몸매, 뛰어난 패션 센스를 과시해 독자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특히 작품 속 주경이 입는 스타일은 작가의 데일리룩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차은우 #이수호 #자체발광_엄친아


작중 남자 주인공 이수호는 가슴 아픈 가족사로 남모를 상처를 안고 있지만 외모, 학력 어느 하나 뒤처지는 것이 없다. 외모 콤플렉스를 지닌 주경과 반대로 완벽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어 웬만한 얼굴 천재가 아니면 소화가 불가능한 상황. 그런 이유에서 웹툰 원작 드라마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이미 연기력까지 검증을 마친 아스트로의 차은우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차은우는 미모뿐 아니라 인성, 입담까지 갖춘 아이돌로 예능, 드라마, 매거진 등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말끔한 수트 차림부터 편한 운동복까지 어떤 스타일이든 잘 소화해내 다시 한번 패완얼을 입증해 보였는데 특히 야자수 프린팅의 옐로 셔츠 안에 블루 셔츠를 레이어드한 컬러풀한 코디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올 아이보리 룩이 돋보이는 사진에서는 초코 퐁듀에 빠진 듯한 모습을 연출하며 소소한 웃음을 자아냈다.

#문가영 #임주경 #화장_못_잃어


평범한 여고생 주경은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조금씩 꾸미기 시작하는데 메이크업에 소질이 있어 180도 다른 미모로 자신감을 되찾을 뿐 아니라 관련 분야에 종사하기까지 이른다. 그러나 수호와 서준 사이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하는데. 오목조목한 이목구비와 긴 생머리, 볼륨감 있는 몸매의 주경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문가영이 낙점되었다.

아역배우 출신인 문가영은 올해 MBC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여하진 역을 연기하며 당차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한 바 있다. 차세대 로코퀸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다소곳한 포즈와 다홍빛의 퍼프 원피스로 주경과 상당 겹쳐 보인다. 또 블랙&화이트 룩의 글리터 슈즈와 언발란스 스트라이프 탑에 복슬한 털신으로 러블리한 매력을 뿜어내는가 하면 연보라 트위드 룩으로 스타일리시함을 더했다.

#박유나 #강수진 #관종_여신


차은우 못지않게 네티즌 사이에서 굿 캐스팅이라며 입을 모은 스타가 있다. JTBC ‘SKY 캐슬’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박유나가 새봄고 여신 강수진 역으로 합류한 것. 또한 차은우와 박유나는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대학 동기로 호흡한 바 있어 더욱 긍정적인 반응이다. 작중 강수진은 수호를 짝사랑하며 늘 주경을 견제하는 캐릭터로 독자들의 미움을 사고 있어 과연 드라마에서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5년 KBS2 ‘발칙하게 고고’로 데뷔한 박유나는 tvN ‘비밀의 숲’, ‘호텔 델루나’ 등 매 작품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켜왔다.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이 매력적인 그는 블랙 카디건과 데님의 놈코어 룩뿐 아니라 귀여운 스트랩 백으로 포인트를 준 스트리트 룩으로 힙한 무드를 자아냈다. 이어 올 화이트와 올 베이지의 페미닌 룩에 백 컬러까지 통일시키는 센스를 선보이며 청순함을 배가시켰다. (사진출처: 네이버 웹툰 ‘여신강림’, 차은우, 문가영, 박유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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