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누가 넥타이를 매었는가

이진주 기자
2022-04-22 10:47:00

[이진주 기자] 패션에 성(性)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도 오래. 치마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닌 것처럼 넥타이 역시 남성만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요즘은 스타들의 리얼웨이 룩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젠더 뉴트럴이 반영된 일반인들의 패션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처럼 하나의 성별에 치중한 스타일보다는 오히려 서로의 매력에 눈독 들이기 바쁜데. 결국 젠더리스 패션을 통해 캐주얼하고 중성적인 매력을 배가시키는 것이 오늘날의 트렌드. 이에 여성들이 선택한 아이템은 바로 보이시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넥타이다.
흔히 넥타이는 단정한 정장이나 유니폼에만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는 사실. 그렇다면 걸그룹 아이돌들의 넥타이 코디를 살펴보자.
안유진(@_yujin_an)

아이브의 안유진은 스트라이프 패턴이 가미된 레드 넥타이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평범할 수 있는 스쿨룩이지만 네이비 베스트에 파츠 장식을 달아 유니크한 스타일링을 연출하는가 하면, 셔츠 위로 동일한 디자인의 팔찌를 착용하여 인형 비주얼을 자랑했다.
예지(@itzy.all.in.us)

있지의 예지는 올 블랙의 수트 셋업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완성했다. 웨이스트 라인이 돋보이는 재킷에는 블링블링한 체인 액세서리를 레이어링해 포인트를 더했으며, 깔끔하게 묶은 넥타이 매듭에 맞춰 곧게 뻗은 스트레이트 헤어로 시크하게 마무리했다.
유아(@yoo_sha)

오마이걸의 유아는 크롭 화이트 셔츠에 롱 넥타이를 매치해 은근한 어른미를 과시했다. 군살 없이 잘록한 실루엣을 드러내는가 하면, 단추를 풀어 소매를 반쯤 접어 올리거나 타이를 느슨하게 묶는 등 세심한 디테일까지 신경 쓰며 섹시한 느낌을 발산했다.
은지(@bg_eunji92)

브레이브걸스의 은지는 산뜻한 봄날의 요정으로 변신했다. 그는 플라워 탑 위에 숏 넥타이를 착용해 러블리한 감성을 자아냈으며, 풍성한 샤 스커트뿐 아니라 체인 스트랩을 허리에 둘러 쉽게 소화할 수 없는 꾸꾸꾸 스타일링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주(@queen.chu_s)

가수 이미주는 상큼 발랄한 데이트 코디로 설렘 모먼트를 유발했다. 그는 테니스 스커트 밖으로 오버핏 셔츠를 내추럴하게 빼 입어 페미닌한 무드를 연출하는가 하면, 단가라 패턴의 베스트와 살짝 묶은 베이지 타이의 컬러 조합으로 남다른 패션 센스를 발휘했다.
전소연(@tiny.pretty.j)

(여자)아이들의 전소연은 마이너한 퍼포먼스 룩을 선보였다. 화이트&블랙으로 펑키한 매력을 어필한 그는 양 손목의 스터드 팔찌와 날카로운 블랙 네일, 십자가 이어링과 독특한 오브제 링, 미니멀 비니 등 강렬한 아이템들을 활용해 아이코닉한 면모를 드러냈다. (사진출처: 안유진, 예지, 유아, 은지, 이미주, 전소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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