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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 아이폰 열풍이 거세다!

2010-01-12 11:45:27
[한경닷컴 bnt뉴스 이유경 기자] 얼마 전 한국에서 출시된 아이폰은 곳곳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각 산업 분야에서 아이폰을 활용한 사업개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그러나 일부 분야에서는 '남의 세상' 이야기처럼 간과하는 사례가 있으니 그 중 한 분야가 바로 패션이다. 아이폰의 기능과 장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하나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패션업계는 아이폰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하나의 마케팅 툴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패션과 아이폰, 그것들은 과연 어떠한 상호 작용을 할 수 있을까? 마케팅 전문가 황철희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패션업계에서의 아이폰 활용에 대해 알아보자.

Q. 아이폰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아이폰이 일반인들의 눈에는 사실 국내 삼성이나 LG의 다른 핸드폰과 뭐가 다른지 쉽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스마트폰에 대한 우선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 보통 알고 있는 휴대폰은 말 그대로 전화기능을 주로하고 그 외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전화기이다. 그런데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은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운영체제(os)를 장착하여 마치 컴퓨터처럼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맘대로 설치해서 전화용도 외에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출시 전부터 아이폰에 대하여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대하던 차에 지난 달 말 정식 출시가 되면서 실제 사용자 후기 등을 통한 아이폰의 장점과 기존에 다른 스마트폰들에서 느끼지 못한 점이 더욱 부각되어 이 같은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Q. 해외에서 아이폰 및 스마트폰을 활용한 패션업계의 마케팅 사례는?


스마트폰이 좀 더 활성화된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가장 큰 흐름은 기존 매거진을 발행했던 회사에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통해서 자사의 제품 정보를 글,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하게 전달하는 정보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STYLE.COM, D&G 등이 있다.

또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경향이다. 예를 들어 TOUCH CLOSET 이란 어플은 이용자가 직접 패션 아이템들을 아이폰으로 찍어 등록해놓고 아이템들을 조합해서 코디북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Q. 국내 패션업계에 아이폰 및 스마트폰이 가져올 변화와 그에 대한 대응 방법은?


얼핏 어떤 영향이 있을지 가늠이 되진 않지만 내 입장에서는 크게 몇 가지 흐름이 생기거나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로 패스트패션 트렌드의 강화이다. 현재 패션업계에서 패스트패션 이라고 하여 점점 빠르게 속도의 싸움이 되어 가고 있다. 실시간 정보 습득과 공유가 가능한 아이폰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패스트패션 트렌드가 더욱 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무한 경쟁이다. 미국에는 애플 어플 중에 1D바코드와 1D QR코드리더 어플을 통해서 오프라인 상점에서 제품 바코드를 읽어 바로 온라인에 접속해 가격비교를 하거나 그 제품의 후기 등을 살펴보고 구매를 하는 소비자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 국내에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제품개발에 소비자의 참여 확대 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고객이 실시간으로 제품에 정보를 현장에서 핸드폰으로 확인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경쟁을 유발시킨다. 한편 디자이너는 디자인해 매장에 내놓은 제품에 대한 고객반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할 수 있다. 이는 제품의 개발에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효과도 거둔다.

Q. 국내 패션업계에서는 아이폰 및 스마트폰의 활성화에 따른 마케팅 환경 대처 방법은?

아이폰의 대중화로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보여줬던 큰 변화들은 대부분 전문가가 예상하고 있던 것이다.

소비자 환경의 변화 적응하기 위해서 기존에 신문지면이나 잡지 그리고 버스정류장 등 오프라인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지고 있는 마케팅 채널에 적극적으로 아이폰을 통해 모바일과 웹을 연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초기에는 제품의 이미지나 상품 정보 등을 아이폰에서도 접근 가능하게 제공, 보다 적극적인 예를 들어 잡지나 오프라인 광고 지면에 2D QR코드를 노출해서 핸드폰 등으로 QR코드를 읽게 한다. 상품 쿠폰을 자동으로 핸드폰으로 발행해서 샵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면 단순히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순간적인 광고에서 직접적인 고객유치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다.

이처럼 소비자 환경이 급속도로 바뀌는 상황 속에서 국내 패션업계는 적절히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해야만 할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유경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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