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렌드

우리 멋과 문화가 살아 있는 ‘인사동’이 뜬다!

2010-10-29 19:14:26

[손민정 기자] 우리 전통과 예술이 숨 쉬는 거리로 대표되는 인사동. 이러한 인사동의 면모가 최근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다.

현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인사동을 두고 ‘요즘은 전통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 ‘다소 낡고 흐트러져 있었던 예전의 흥취가 사라져 아쉽다’는 반면 ‘경관이 한층 고급스러워지고 새로운 멋스러움을 느끼게 한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당대의 문화 비평가 이어령이 ‘전통 문화가 자연 발생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어메니티(amenity)의 공간’이라 평가하기도 한 인사동의 변화 중 가장 눈에 뛰는 것이 바로 건물 외관의 변화다. 6.25 전쟁 당시 많은 한옥들이 파괴됨에 따라 대부분 서양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것.

인사동의 상징 중 하나였던 ‘열두 가게’가 존재하던 자리에는 이제 기존 열두 가게를 고스란히 1층에 재개점 시킨 ‘쌈지길’이 들어서 있다. 인사동을 젊은 거리로 탈바꿈시키기도 한 쌈지길은 이미 인사동의 새로운 중심가로 자리하고 있다.

다분히 현대적인 건축물로 초기 논란과 시비를 동반하기도 했지만 쌈지길은 전형적인 도시 환경과는 확실히 구별된다. 닳은 듯한 벽돌과 고목들이 아스팔트 재료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돌 틈에서 자라난 야생화나 거친 초록 잎새풀들로 조경을 꾸며 재생의 의미와 자연의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

또한 외벽을 감싸는 걸개그림이나 조형물들은 투덕투덕하고 다정다감한 인간미가 넘치는 것들로 가득하다. 실제 이 모든 것들은 미술 작가들의 감성과 지혜를 모아 계산된 것이다.

이처럼 인사동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옥을 고스란히 복원하는 방법 대신 현대의 삭막함 위에 새로운 감성과 자연, 사람의 체취를 담고 있다. 사람 냄새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연구해 전통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의 옷 문화를 새롭게 창조하고자 하는 돌실나이 역시 인사동 변화의 중심과 축을 나란히 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우리 옷’의 느낌을 보다 널리 나누고자 올 3월 인사동 본점을 보다 넓고 찾기 쉬운 곳으로 이전하면서 사람 냄새나는 우리 문화 공간 형성에 참여한 것.

금속 공예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홍성열 작가와 함께 오랜 사전 준비를 거진 돌실나이의 인사동 본점은 ‘자연과 조화로운 질박하고 소박한 느낌’을 중심으로 손맛 나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특히 외관에서부터 내부 구석구석까지 정성을 들인 탓에 보는 이로 하여금 발길을 멈추게 하고 손길을 더하게 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그 중에서도 우리 옷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건물 외벽의 빛깔과 나무 조형물 등은 이미 인사동에서 화제가 되고 있을 정도다.

한편 묵묵히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인사동 거리처럼 10년간의 노력과 결실로 이제는 우리 옷의 현주소를 대표하는 돌실나이는 앞으로도 현대 문명에 새로운 전통 문화를 제시하는 우리 옷과 우리 문화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mins@bntnews.co.kr

▶ 칙칙하고 건조한 내 피부,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 어린 피부 되찾는 가을 피부 관리법!
▶ 여왕은 '레오퍼드'를 입는다?
▶ 남자★들의 굿 초이스! 맨투맨 티셔츠
▶ [스타vs스타] '세련미 물씬' 김남주 vs '여성미 물씬' 오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