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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슬로우 스타터’ 배우 현우 “차승원, 류승범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2011-06-22 11:56:57

[이진 기자] “예~ 쉡!” 2010년 3월,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파스타’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대사가 아닐까. ‘쉡!’을 외치던 많은 요리사 중 곱슬곱슬한 헤어스타일에 눈웃음을 날리던(?) 남자 배우를 기억하는가.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하얀색 유니폼이 유독 잘 어울려 단번에 여심을 사로잡았던 배우 현우. 요리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주방을 벗어나면 애교만점 장난꾸러기로 변신하며 드라마 속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 ‘파스타’를 통해 뽀글뽀글한 헤어스타일로 주목을 받은 후 드라마 ‘헤어쇼’로 로맨틱한 짝사랑 남으로 감정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MC로 재치 있는 입담과 댄디하고 깔끔한 ‘남친 패션’으로 주목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완벽한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영화, 드라마, 시트콤 등 다양한 작품을 경험하고 현재 음악 프로그램 MC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었다. 그는 조급함을 버리고 좋은 작품을 기다리며 자신과의 전초전을 벌이고 있는 것. 봄바람이 시원한 6월의 어느 날, 유쾌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배우 현우를 만나 그의 근황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드라마 ‘파스타’를 통해서 꽃쉐프 3인방으로 알려졌다. 알아보는 이들이 많지 않은가?

“꽃미남 보다는 ‘뽀글이’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걸요(웃음). 워낙 걷는 걸 즐기기 때문에 버스, 지하철을 타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편이다. 그럴 때마다 나 또한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지만 사람들 역시 ‘설마 연예인은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 드라마 ‘파스타’로 얼굴이 알려진 후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 최근 드라마 스페셜 ‘헤어쇼’까지 다작에 출연했다. 일반 드라마와 4부작의 단막극을 연기할 때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가?

“대개 일반적인 16부작 드라마의 촬영기간을 3~4개월로 본다면 4부작 드라마는 대략 1개월이 촬영 기간으로 방송 분량 대비 작품에 할애하는 비율은 비슷하다. 하지만 단막극에서는 16회를 통해 보여주는 감정의 변화를 함축적으로 4회 안에 다 담아내야 한다. 그리고 조금만 더 보여주면 스토리가 재밌어 질 것 같은데 방송이 짧다보니 시청자들의 상상에 맡기는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연기력을 쌓는데 십분 도움이 된다”

배우 현우가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은?

“연기는 나에게 ‘활력소’이자 앞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또 발전해야할 목표 즉 ‘숙명’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연기는 나에게 매력이 있다. 연기를 시작한 계기 역시 내 삶이 아닌 다른 인물로 다양한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점이 나를 매료시켰다”

귀여운 마스크 때문인지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 같다. 파격적인 캐릭터로 변신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연기자로서 다양한 역할에 욕심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은 주로 밝은 성격의 역할을 연기하고 있지만 아직은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내딛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금은 많은 역할에 욕심내기 보다는 나에게 어울리는 역할을 충분히 트레이닝한 다음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할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제대로 잡고 싶다”

연기 인생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멘토가 있는지, 또한 연기자 현우에게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특정한 인물을 멘토로 삼기 보다는 부모님과 매니저 형을 믿고 행동한다. 아직까지 연기를 함에 있어 부족함이 많기 때문에 작품을 통해 만나는 선배님, 선생님들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려고 한다. 많은 분들의 100가지의 좋은 말씀 중 한 가지라도 기억해 나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실천에 옮기는 건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도움을 주고 있으며 그들이 나의 멘토인 것 같다”


최근 4부작 드라마 ‘헤어쇼’를 통해서 눈물연기를 시도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밝고 쾌활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다 새로운 연기를 시도한 소감은 어떠한가?

“나름대로 고민도하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모니터링도 하면서 연기에 집중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어렵고 심각하게 연기를 한건 아니지만 다른 캐릭터에 도전했다는 것에 의의를 뒀으며 열심히 임한만큼 발전한 기회가 됐고 그 결과 감정을 담아 호열을 연기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이 배우’처럼 연기하고 싶다. 닮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차승원, 류승범 선배님처럼 자유로워 보이는 연기를 하고 싶다. 배우는 혼을 다해 프로답게 연기하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연기뿐 아니라 요즘 뮤직뱅크 MC로도 활약 중이다. 생방송 프로그램 MC로 어려움은 없는가?

“뮤직뱅크는 생방송이기 때문에 항상 집중력을 가지고 임하지만 재미있게 하고 있다. 매주 출연하는 가수들을 보면서 ‘멋있다’라는 생각을 한다(웃음). 하지만 가수 이름이 헷갈릴 때가 많다. 차를 좋아하다 보니 그와 비슷한 그룹을 소개할 때 실수를 할 뻔 한 적이 있다. 음악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름을 틀리게 말하면 그것이 바로 ‘방송사고’라고 하셨다. 이처럼 생방송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때가 많지만 방송 후 감독님 및 관계자들과 좋았던 부분과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된다”

생방송 ‘뮤직뱅크’ MC 현우에게 ‘생방송’이란?

“긴장의 펀치 한방이 아닐까(웃음) 긴장을 늦추고 실수라도 하게 되면 한방 맞을 수도 있는데 안 맞으면 두근두근했던 긴장감이 뿌듯함으로 승화된다. 생방송을 무사히 끝내고 나서 느끼는 성취감은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기쁘다”


배우 현우의 10년 후 모습을 그려본다면?

“지금처럼 카페에 앉아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때는 연기에 깊이가 더해지고 일에 관해 좀 더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겠죠.사실 일을 하면서 알게 되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옆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연기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어 있지 않을까”
(의상협찬: 멋남, 아이웨어협찬: 독스, 지보르고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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