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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모델협회 양의식 회장 “아시아모델로드로 모델한류 펼쳐갑니다”

2012-02-02 14:27:31

[송현주 기자] “시원섭섭하네요” 최근 폐막된 ‘2012 아시아모델상시상식’이 끝난 소감을 한국모델협회 양의식 회장은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했다.

최지우, 카라, 박재범, 비스트, 이장우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동한 제7회 ‘2012 아시아모델시상식’이 지난 1월17, 18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모델협회가 주최한 ‘아시아 모델 시상식’은 아시아는 하나(Asia is On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시아 모델산업 발전을 위한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아시아 유일의 행사였다.

올해로 7번째를 맞은 아시아모델상시상식은 국내 외 톱스타들이 초대받고 싶어 하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스타라고 해서 누구나 초대받을 수 있는 시상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반 대중들이 아닌 아시아모델들을 통해 수상자가 선정되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엄격한 자기절제와 혹독한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모델들의 미적 감각은 남다를 수밖에 없어서 그런 모델들이 뽑은 스타는 말 그대로 최고임을 공인받는 거죠”

양의식 회장은 톱스타들이 아시아모델시상식의 매력을 알아주는 것에 감사한다며 내년도 기대해 달라며 웃어 보인다. ‘아시아 모델 시상식’은 매년 아시아 지역의 부문별 활발한 활동과 더불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모델들과 스타들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는 신인모델을 발굴하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모델 관련 행사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행사이다.

그러나 모델 관련 행사임에도 아이돌이나 인기스타들에게 대중들의 관심이 쏠려 일반 스타들의 시상식으로 비치지 않았나 하는 점에 아쉬움은 없었는지 물었다.

“모델이 중심이 된 이번 시상식의 본질을 일부 제한적인 분야로만 생각하는 대중과 언론들이 정확히 인지를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예전보다는 많은 홍보와 노력을 통해 ‘모델’이라는 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라며 일부 스타들에게만 집중된 관심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양회장은 “한국의 이미용 뷰티가 정말 최고임을 입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콘텐츠가 바로 ‘모델’입니다. 앞으로 이미용 뷰티분야뿐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는 모든 산업분야에서의 현지 마케팅 중 ‘문화마케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러한 문화마케팅의 중요한 중심 매개체가 바로 ‘모델’이라 생각합니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특히 이번 코리아 미 페스티발을 통해 패션뿐만 아니라 이미용 뷰티 산업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져 좋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아시아모델상시상식’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의 차원에서도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양의식 회장은 지난 15년 동안 이론이 전무했던 대한민국 모델 역사에 학문적 기초 이론을 세우고자 누구보다 앞장섰다. 그가 중심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뚜렷한 목표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가고자 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아시아 각국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아시아신인모델대회에 참가할 자국의 신인모델 선발대회와 다양한 행사, 축제에 한국모델협회와 공동주최로 대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정말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가는 길이 멀지 않게 느껴진다는 기자의 말에 양회장이 웃으며 말한다.

“실크로드가 중국에서 시작해 로마까지 이어지는 동서문명의 유일한 통로였듯이 ‘아시안 모델로드’는 아시아 전역의 모델, 패션, 뷰티, IT, 자동차 등 한국의 내셔널 브랜드들의 우수성과 한류를 전파하고 40억 아시아인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는 진정한 대중문화예술 통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향후 ‘아시아모델로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반으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델 한류’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참 뚝심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모델이란 직업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일하는 양의식 회장의 진심이 묻어나는 인터뷰였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그는 선배로서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지 물었다.

“모델도 대중문화 예술인으로서 직업적인 자긍심을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모델을 꿈꾸는 이들과 후배들한테 길잡이가 되어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이 일을 시작했지요” 양회장은 잠시 마시던 녹차를 내려놓으며 지금도 힘들게 고생하고 있는 후배들이 많다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이어 그는 “이제는 세계로 나가야 합니다. 요즘 나오는 신인모델들을 보면 신체조건도 과거와는 달리 서양 모델들보다 절대 뒤지지 않아요. 꿈과 용기를 가지고 뉴욕, 파리, 밀라노 같은 패션의 본고장에 적극 진출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될 겁니다”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모델계의 든든한 아버지 같은 존재 양의식 회장과의 훈훈한 인터뷰를 마치며 한국모델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한류콘텐츠가 될 날을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 한국모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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