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렌드

구매욕구 자극하는 백(bag)의 비밀 “없을 때 더 갖고싶다”

2012-10-25 11:28:16

[박영준 기자 / 사진 이현무 기자] 여성들의 복잡한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백(bag)이 나왔다.

예쁜 아이템과 사고 싶은 아이템 사이에서 고민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다. 객관적으로 예쁘다고 평가 받는 아이템은 트렌드, 사고 싶은 아이템은 자신의 개성이다. 둘 사이에서의 줄타기가 구매를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 복잡한 소비심리는 패션계의 얼리어답터적 특성을 지닌 사람들이 주도한다. 이들은 거리마다 보이는 똑같은 아이템의 홍수를 난감해 한다. 트렌드의 뒤보다 앞에 서기를 즐겨 하기에 트렌드를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스타일을 대중에게 관철시키는 쪽을 택한다.

즉 ‘없어야’ 사고 싶은 사람들이다. 새로 나온 아이템이 있다면 누구보다 먼저 적극적인 탐구와 경험의 자세를 가지고 뛰어들기 때문. 유행에 민감한 눈을 가지고 가장 먼저 행동한다. 트렌드는 곧 완판을 의미하는 패션 시장의 맨 앞에 위치한 사람들의 힘이다.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생각해볼 때다. 이번 시즌 핫 아이템을 선별하는 눈을 가지면, 트렌드 위에 있는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출시 전 기대치 상승 = 출시 후 ‘대박’

출시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는 아이템이라면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신뢰하는 패션 전문가, 블로거 등의 추천 목록에 있는 아이템이라면 구매욕은 더욱 크다. 이 검증된 예비스타를 가장 처음 만져보기 위해 수고,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뉴욕 컨템포러리 브랜드 리키로제타에서 ‘미니 벨라’가 새로 출시됐다. 가쉽걸의 블레어 백으로 뉴욕발 백 돌풍을 일으켰던 벨라의 미니 버전이다. 크기는 줄였지만 반응은 폭발적이다. 검색창에 떠오르는 블로그들의 반응에서도 알 수 있다. 한 블로거는 “일단 갖고 싶게 만드는 컬러와 디자인”이라고 평했을 정도.

출시된 지 일주일이 채 안된 백이지만 반응은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컬러 백에 대한 자신감이 이번 제품에서도 잘 녹아들어 갔다. 지난 시즌 벨라백을 컬러별로 모아 스타일링 마다 포인트를 더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더욱 저렴해진 가격과 귀여운 디자인의 미니 벨라가 이를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성에 반전을 더해라

미니 벨라는 겨울임에도 퍼플, 민트 등의 강한 컬러감을 내세운다. 리키로제타라는 브랜드가 가진 강점을 그대로 끌고 간다. 컬러와 미니멀함의 조화. 튀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매력이다.

뿐만 아니라 타 백 브랜드의 신상도 컬러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겨울이면 으레 무채색 가득한 신상품이 출시되었던 과거와 달리 밝고 화사한 컬러를 사용한다. 시즌성에 반전을 더한 컬러는 더욱 포인트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남들과는 다른 개성을 드러내는 도구가 된다.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한 디자인도 이번 시즌 백을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 기본적인 스퀘어 디자인의 경우 어느 코디에나 어울릴 수 있어 한 벌에도 많은 옷이 필요한 겨울철 유용하다. 재킷을 입거나 벗어도 모두 맞아 떨어질 수 있는 것.

리키로제타 관계자는 “유행의 변화가 빠른 패션업계에서 시즌성을 무시하고 아이템을 구입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한 가지 백을 선택한다면 심심하지 않은 컬러의 백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쉽게 질리지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모델: 박선하/ 헤어: 순수 주희 수석실장, 메이크업: 순수 효진/ 의상: 미니멈, 가방: 리키로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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