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브랜드 고소영 탄생” 스타, 패션 사업 진출 확대

2012-11-22 11:18:02

[윤희나 기자] 스타와 패션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다양한 패션을 접하는 스타들에게 패션은 그만큼 친숙한 분야이기 때문.

최근 스타들이 패션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직접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론칭하는가하면 기존의 패션업체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특별한 자신만의 상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이같은 스타들의 패션 사업 진출은 오래전부터 진행됐던 이야기지만 그동안은 연예인들이 직접적으로 사업에 참여한다기보다 홍보용으로 이름만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유명무실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론칭부터 관리까지 사업 전면에 나서는가하면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패션사업 진출을 선언한 배우 고소영부터 100억원대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는 신은경 등 연예인 홈쇼핑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으로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연예인까지, 스타들의 패션 비즈니스를 알아봤다.

고소영, 자신의 이름 내건 브랜드 론칭


연예인이라는 본업 외에 수익 창출을 위한 부업을 생각하고 있는 스타들에게 패션은 그만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야다. 특히 스타들은 대중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크기 때문에 스타와 패션의 만남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최근 배우 고소영은 자신의 이름을 딴 의류 브랜드 고소영(KO SO YOUNG)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대표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고소영은 이번 브랜드 론칭을 통해 자신만의 패션과 스타일에 대한 노하우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고소영은 “트렌드를 따라 가기 위해 따로 찾아본다거나 공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지금 내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즐기고 싶은 것에 집중하는 편이다”며 “패션은 곧 자신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브랜드 ‘고소영’은 무엇보다 나다워야 한다. 대중도 아마 그걸 바랄 것이다”고 설명했다.

2개월 전부터 론칭을 준비해왔으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제품 기획과 디자인은 물론 마케팅 등 전 분야를 총괄할 예정이다. 론칭에 앞서 자신의 블로그에 이와 관련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은경-이현경-변정수, 홈쇼핑 패션 브랜드로 성공


연예인들이 가장 쉽게 진출할 수 있는 패션 분야는 바로 홈쇼핑이다. 홈쇼핑은 TV를 통해 판매되기 때문에 방송에 익숙한 스타들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으며 또한 소비자들에게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

최근 연예인 홈쇼핑 브랜드가 100억원대 이상의 높은 연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신은경은 롯데홈쇼핑과 페클로젯을 론칭, 석달만에 100억원 매출을 올렸다. 방송 2시간동안 평균 매출 11억원을 기록한 것. 11월14일에는 방송 2분만에 모든 상품이 완판되는 등 기록적인 판매율을 올리기도 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신은경이 콘셉트 회의부터 홍보, 생방송 출연 등 직접 하면서 대중들에게 인지도, 신뢰도 있는 브랜드로 어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홈쇼핑 브랜드를 시작한 이들도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이현경과 이현영 자매는 꿀자매를 브랜드로 롯데홈쇼핑을 통해 론칭했다. 아이템은 인조 무스탕 등으로 방송 첫날 5억원의 주문액을 달성했다. 특히 인조 밍크코트의 경우 1분당 6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릴정도. 상품 기획단계부터 디자인 작업까지 꼼꼼하게 참여하고 직접 모델로 출연한 것이 고객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효진-지드래곤,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직접적인 패션 사업 진출은 아니지만 패션과 친밀하고 깊은 관계를 맺는 스타들도 있다. 브랜드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 공효진, 지드래곤 등 이름난 패셔니스타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패션 감각을 가미한 콜라보레이션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재미는 물론 리미티드 에디션으로서의 가치를 준다.

공효진은 여성브랜드 랩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직접 기획에 참여, 그녀만의 유니크한 패션 감각을 더한 코트, 가죽재킷 등을 출시해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지드래곤은 최근 일본 주얼리 브랜드 엠부시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그만의 독특한 컬러감과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역시 패셔니스타다운 감각을 증명했다.

보다 전략적으로 브랜드와 협업하는 경우도 있다. 박진영은 리복과 파트너십을 맺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신곡과 뮤직비디오에 리복을 이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직접 제품 기획에도 참여하는 것. 내년에는 박진영이 직접 디자인한 운동화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패션 사업은 끊임없이 확대되고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들이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실제로는 성공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

이는 패션 비즈니스를 하나의 전문 분야로 보지 않고 단순히 스타들의 인지도만을 바탕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생각이 뒷받침됐기 때문. 스타들이 입고 선보이는 패션은 대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까치기는 하지만 또 그만큼 전문성이 없다면 철저히 일회성 이슈로만 남는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오랫동안 기억될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스타들의 대중성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할 수 있는 보다 전략적인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사진출처: 고소영 블로그, 엠부시, 런엔터테인먼트, 롯데홈쇼핑, 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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