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bnt K-패션을 말하다] <3> 멈추지 않는 신화, 글로벌 스타일난다의 꿈

2013-08-13 21:10:10

[기획취재팀] 9살 여성패션 브랜드 스타일난다(대표 김소희)가 무서운 속도로 패션업계를 질주하며 패션 한류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2005년 온라인 쇼핑몰로 창업 후 2007년 법인으로 전환한지 7년째. 뛰어난 감각과 남다른 아이디어로 이제는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의류 및 각종 패션잡화를 생산, 판매 유통하는 전문 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쇼핑몰 업계의 롤모델로 불리며 그 행보 하나하나가 여성 쇼핑몰계의 질투와 시기어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2009년 뛰어든 코스메틱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 Concept Eyes, 이하 3CE)’ 역시 초고속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다양한 언어별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2011년에는 싱가포르에 온라인 사업을 진출하면서 꾸준히 글로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작년에는 패션의 핫 플레이스로 손꼽히는 홍대와 명동에 오프라인 매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패션피플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한껏 모아 승승장구 중이다.

스타들이 사랑하는 여성 의류몰 1위 브랜드의 시작


(주)난다의 김소희 대표가 온라인 판매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생 시절이다.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의 신상을 구입하여 입은 후 온라인을 통해 중고로 되팔면서 온라인 판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초반에는 1인 기업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제품 바잉부터 촬영, 포장에서 배송까지 모든 업무를 혼자서 해결해야했다. 낮에는 쇼핑몰 관리와 주문포장 및 배송을, 밤에는 도매시장을 돌며 제품을 고르는 일상이 계속 된 것.

하루에 3시간 이상 잠을 잔적이 없을 정도로 고된 나날들이었지만 김 대표의 마음만은 즐거웠다. 불철주야로 쇼핑몰 운영에 매달린 결과 이듬해인 2005년 독립 온라인쇼핑몰 ‘스타일난다’를 론칭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현재, 스타일난다는 패피는 물론 패셔니스타에게도 널리 사랑받으며 세계 곳곳에서 난다만의 독보적인 브랜드파워를 입증해나가고 있다.

판매자? No! 우리는 ‘노는 언니’


스타일난다는 독립 사이트를 개설한지 1년 만에 온라인 쇼핑몰계의 라이징스타로 주목받게 된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콘셉트의 쇼핑몰들이 넘쳐날 때 스타일난다는 지금은 ‘난다스타일’로 자리매김한 소위 ‘노는 언니’ 콘셉트의 섹시 빈티지가 주를 이뤘다.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온라인 마켓 내 블루오션을 공략한 것이었다.

‘개성 있는 아이템은 스타일난다’라는 공식이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되면서 스타일난다를 벤치마킹한 쇼핑몰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하지만 독자적인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소리 없이 사라져 갔다. 이에 온라인 패션 업계에서는 ‘스타일난다와 차별화 방향을 찾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라는 말이 돌 정도.


패션화보라고 해도 믿을 만큼 고퀄리티의 사진들이 매주 신상품들과 함께 선보여졌다. 예쁘게만 보이도록 찍은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았다는데서 더욱 눈길을 끈다.

오프라인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가능한 사실에 가깝게 제품을 전달하려 했으며 타 쇼핑몰과는 달리 100% 환불 정책을 펼쳤다. 그만큼 제품 사진의 신뢰도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하는 호칭도 남달랐다. 고객이나 손님이 아닌 ‘언니’라는 친근한 호칭을 사용하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한편 쇼핑몰 홈페이지를 블로그 형식으로 꾸미고 패션 정보를 공유하는 등 옷을 파는 가게가 아닌 여성들의 커뮤니티로 다가갔다.


그 결과 스타일난다는 쇼핑몰 오픈 1년 만에 30배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한다. 또한 전체 매출의 80%이상이 재구매로 이뤄졌다. 이것은 단골고객들의 충성도를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했다. 나머지 20% 역시 별다른 광고 없이 단골고객들의 입소문만으로 신규고객이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브랜드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다.

사업이 성장하면서 직원이 늘고 사업부서도 세분화 되었지만 제품 선정만은 반드시 김 대표의 손을 거쳤다. 경영에 치중하는 것보다도 자신이 고른 옷이 사람들에게 팔리는데 더 성취감을 느꼈다. 이것이 바로 스타일난다의 고객에 대한 또 자신의 감각에 대한 보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스타일난다는 SNS마케팅 역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여타의 SNS와 달리 페이스북은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형태로 고객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타일난다는 12만여 명의 팬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발적으로 스타일난다의 정보를 받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라고 볼 수 있다.


뮤즈의 탄생


스타일난다는 자사 전속모델을 두고, 스타급 모델로 키웠다. 브랜드만의 분위기와 개성을 사랑하는 ‘난다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 줄 스타일 좋은 ‘옆집 언니’를 탄생시킨 것이다.

모델들은 하얀 얼굴에 인형 같은 외모보다 금방 사진 속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생생한 개성을 가진 브랜드의 뮤즈로서 완벽하게 이미지메이킹 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난다의 전속모델들은 패션과 뷰티를 넘나들며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선망의 대상이 된 모델들은 90만명 난다걸들의 워너비로서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충성도를 결집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가장 일하고 싶은 쇼핑몰 기업 1위의 이유?

스타일난다는 연예인 뿐만 아니라 여성 디자이너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일례로 모 패션기업의 대표가 자사브랜드 디자인실을 들렀는데 스타일난다의 택배상자가 책상마다 쌓여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는 한편 디자이너들마저 함락시킨 스타일난다의 브랜드파워에 놀라워했다는 일화도 있다.

또한 2011년 디자인 전문 취업 포털인 디자이너 잡의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형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디자이너 436명(남 113명-26%, 여 325명-74%)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27.5%인 121명(남 24명, 여 97명)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일난다는 내부 직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기업이다. 마케팅과 경영지원을 관리하는 오미령 이사는 “저는 늘 ‘사람이 가장 먼저’라는 신념으로 직원들을 가족의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소통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할 때 더 좋은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답변이야말로 스타일난다가 모두가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뽑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올해로 9년차를 맞은 스타일난다는 단순히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중의 하나가 아닌 명실상부한 최강자로서 20대를 중심으로 한 트렌디한 여성들이 선호도 1위 브랜드로 우뚝 섰다. 어느덧 ‘기업형’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성장했으며 사업부도 각 브랜드의 사업부를 비롯해 12개의 관리부서로 늘어났다.

사회공헌도 스타일나게



200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스타일가이드북의 열풍으로 리얼 패션계의 대표주자인 스타일난다의 김소희 대표 역시 2011년 스타일가이드북을 출판했다.

그동안의 스타일링 노하우와 스타일난다의 패션, 뷰티에 관한 정성과 열정이 담긴 이 스타일가이드북은 리얼 패션가이드로 국내 최정상 스타일리스트 정윤기를 비롯해 수많은 패셔니스타들의 극찬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또한 출간 전부터 도서 인세 수익금의 100%를 미혼모 단체인 ‘스텔라의 집’에 기부하는 것으로 기획, 사회공헌 역시 쿨하고 스타일 나게 하는 면모를 보였다.

홍대 패피의 핫 플레이스 ‘난다 랜드’


2012년 9월14일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은 3층의 전면 유리벽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온라인 스타일난다의 트렌디하고 독특한 의상과 자체 PB상품,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직수입 브랜드, 해외에서 직접 바잉한 빈티지 아이템 등 다양한 아이템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어 홍대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또한 온라인 상품을 그저 오프라인에 나열해 놓은 것이 아니라 김소희 대표가 추구하는 난다의 문화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패션과 코스메틱은 물론 도서, 인테리어, 리빙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상품구성도 한 단계 질이 높아 졌다. 인테리어 역시 각 층마다 차별화를 두고 유니크하게 꾸며졌다.


‘난다 랜드’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매장 한정 프로모션, 문화시설과 다양한 행사들은 온라인 단골들이 아니라도 패션과 각종 유행, 문화에 관심이 많은 트렌드세터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었다.

스타일난다의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파티에는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 가윤과 나인뮤지스를 비롯해 배우 배슬기, 김정민, 클라라, 미스코리아 양예승,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그 외 슈퍼모델과 아나운서 등 연예계 관계자 100 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수많은 연예인 팬 층을 가지고 있는 난다의 브랜드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평소 스타일난다의 팬이라는 포미닛 현아를 비롯한 많은 셀러브리티들은 주말에 재방문해 의상을 구매하기도 했다. 최근엔 해외로 소문이 퍼져 20대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도 자리 잡았다.


한편 홍대점 오픈 후 얼마 지나지 않은 2012년 9월21일에는 온라인 쇼핑몰로써는 최초로 백화점에 입점했다. 오프라인 유통의 거대 갑인 백화점이 온라인 브랜드인 스타일난다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스타일난다가 오프라인 시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는 점과 온, 오프라인의 경계를 무너트리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선두주자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실적 역시 꾸준히 매출 상위 그룹에 들고 있다.


한류패션 관광의 중심에 서다


롯데백화점이 발표한 ‘중국인이 많이 사는 브랜드’ 순위에서 명품 브랜드인 MCM의 뒤를 이어 스타일난다가 2위를 차지하며 그 브랜드파워를 입증했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스타일난다의 제품을 착용한 연예인 사진을 가지고와 똑같은 제품을 찾는 일은 오프라인 매장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대부분의 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장밋빛 늪’이라고 표현한다. 장미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이끌려 다가가지만 결국에는 가시에 찔리고 늪으로 빠져들어 죽게 됨을 비유한 말이다. 하지만 스타일난다는 오프라인 진출도 없이 한류의 흐름을 타고 조용히 장미 화원에 둥지를 틀고 있다.

중국은 넓은 영토로 인해 패션과 뷰티 산업에서도 획일화되기보다는 각 지역 특색에 따라 스타일이 각양각색이다. 그럼에도 아랑곳없이 스타일난다는 브랜드 고유의 차별화된 스타일과 한류열풍으로 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운영하며 중국인 소비자들과의 의사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해외에서 부는 K트렌드가 단순히 연예인을 동경하는 차원을 넘어 선지는 오래.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패션, 메이크업 트렌드나 브랜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현상이 일면서 스타일난다가 연예인들이 즐겨찾기에 저장해 두고 방문하는 온라인 브랜드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된 것.

중국 뷰티 시장의 규모는 236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1인당 연간 지출액은 평균 18달러이지만 지난 10년 간 매년 30%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매년 15%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에 잠재적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국내 뷰티 산업의 제 1수출국이며 무한한 잠재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중국에서 스타일난다의 뷰티 브랜드인 3CE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의 선전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청출어람 : 세컨 브랜드 중 으뜸은? 3CE!

스타일난다의 특이점 중 하나로 PB상품의 비중이 70%에 육박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메인브랜드인 스타일난다 외에도 코스메틱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 Concept Eyes, 이하 3CE), 액세서리 전문 난다걸, 라운지 웨어 전문 세미난다, 키치 스타일 kkxx까지 매출의 대부분을 자체브랜드들이 책임지고 있다.

그중 코스메틱 브랜드 3CE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사랑을 받으며 그 수익이 메인 브랜드인 스타일난다를 넘어설 정도다. 일반 내셔널 브랜드에서도 코스메틱은 패션과 함께 진행하기 힘든 사업 분야. 번번이 실패의 쓴 맛을 본 내셔널브랜드들에게 스타일난다의 질주는 부러움 그 자체다.


코스메틱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까닭은 간단했다. 바로 고객들의 스타일난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난다걸들은 쇼핑몰 모델이 보여주는 브랜드의 스타일 뿐 아니라 그 옷과 어울리는 메이크업에 까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문의가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사업의 확장까지 고민하게 됐다.

2009년 1월. 2년여의 준비 끝에 스타일난다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은 ‘트렌드를 앞서가는 세련된 매력’, ‘개성 있고 당당한 매력으로 빛나는 여성’, ‘어디서나 도전적이고 주목받는 리더’라는 캐치 프레이즈에 담겼다.

3가지 컬러의 눈을 가진 이세상의 모든 여자들에게 더욱 더 아름다워질 수 있게 도와주는 메이크업 도구라는 의미의 감각적이고 독특한 컬러의 색조 브랜드가 탄생한 것이었다.



스타일난다만의 컬러를 담은 3CE는 순식간에 난다걸들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주요 매거진은 물론 노출되는 제품마다 화제가 되는 온스타일 ‘겟잇뷰티’에 방송되며 성공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홍대점 플래그십스토어 오픈행사에서는 평소 관심이 있었던 제품을 테스트하고 구매하려는 인파가 몰려 조기품절로 인해 매장 일부를 폐쇄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초기에 있었던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타일난다가 코스메틱 사업에 진입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코스메틱 특유의 높은 마크업으로 전체 매출의 상당수를 책임지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3CE은 톡톡 튀는 컬러의 제품 뿐 아니라 브랜드 BI도 주목할 만하다. 자유로운 러프형식의 삼각형태 BI는 핑크, 오렌지, 베이지를 기반으로 각각의 개성을 창조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블랙 또는 화이트로 표현되는 BI는 제품의 깔끔한 패키지와도 잘 어울려 하나의 스타일리시한 그래픽으로 제품에 사용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키치하고 펑크하게! 매력있는 세컨 브랜드가 줄줄이


스타일 난다의 또 다른 세컨브랜드인 KKXX(Kindly Kitsch &XoXo)는 무겁고 음침한 분위기의 펑크가 아닌 스타일 난다 특유의 발랄함을 담은 장난기 넘치며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펑크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KKXX의 제품중 하나인 영문프린트 뉴에라는 최근 아이돌과 패션피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잇 아이템으로 패션트렌드의 한 획을 긋고 있다.

스타일난다는 자제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직수입 해외 브랜드도 선보이고 있다.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제프리캠밸, 시애틀의 신예 패션화 브랜드 그레이시티, 호주의 스트릿 아이웨어 브랜드 르스펙트, 건 모티브가 엠보 처리된 가방으로 유명한 빌리거 앤 벤뎀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편집구성하며 다양한 아이템을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스타일난다의 유니크한 매력은 해외에서도 통한 지 오래이다. 현재 중국과 일본을 비롯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프랑스 등에 다양한 국가에 진출해서 한류 패션을 알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011년 1월 일본 국립요요기제일체육관에서 열린 ‘한일합동패션이벤트(Korean International Style Show)’에 참가한 스타일난다를 다루면서 일본보다 대담한 디자인, 고품질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본여성들마저 매료시키고 있는 한국
브랜드로 소개했다.


올해 2월23일에는 아시아의 패션뷰티 축제 ‘제1회 아시아 스타일 페스티벌(1st Asia Style Festival)’에서 한국의 톱디자이너 이상봉씨와 K-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패션쇼에는 모델 공수아, SBS 슈퍼모델 1위 정하은, 김희영, 권은진을 비롯해 걸그룹 걸스데이, 개그맨 김기리 등 많은 연예인이 참가하며 스타일난다의 캣워크를 걸었다.


또한 3CE의 제품은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영어권 및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 3CE의 팬 페이지 및 구매대행 페이지가 개설되어있을 정도다.

글로벌 패션잡지인 나일론 재팬에서 나일론 모델 후유키 호리바의 리얼아이템으로 3CE가 소개되기도 했다. 후유키 호리바는 3CE의 로고가 박힌 파우치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발색이 좋아 애용한다며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3CE의 립스틱을 꼽기도 했다. ‘3CE’라는 애칭도 알고 있을 정도였다.


멈추지 않는 신화, 스타일난다의 미래는 ‘글로벌 스타일난다 그룹’


스타일난다의 성공 뒤에는 김소희 대표와 오미령 이사의 시장을 읽는 뛰어난 감각과 탁월한 마케팅 감각이 숨어있다. 디자인과 촬영 및 콘셉트를 총괄하는 김 대표와 마케팅 및 재무, 회계를 담당하는 오 이사의 전문화된 분업 시스템이 절묘하게 이루어져 최적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

이들은 같은 상황에서 사소한 변화의 가능성도 놓치지 않고 열정을 뒷받침으로 노력한 결과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주변의 시선이 어떠하던 자신의 소신을 밀어붙일 수 있었던 용기와 배짱도 있었다.

이에 스타일난다는 2012년에는 bnt패션브랜드 어워드(BFBA)에서 BFBA 베스트 몰 여성복 부문 대상을, 2013년는 브랜드 어워드 뷰티 부문의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그랜드 프라이즈를 수상하기도 했다.

스타일난다의 브랜드는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패션분야는 지금의 난다걸과 세미난다 외에도 연령대를 더 세분화 해 다양한 타깃층에 맞춘 스타일을 제안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홍대와 명동점으로 만족하지 않고 매장 확대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방 주요 상권에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미주와 동남아 지역 파트너사와 합작해 대형 직영점 오픈을 검토 중에 있다. 이는 김 대표가 그리고 있는 ‘스타일난다그룹’을 향한 초석이 될 작업이다.

김 대표는 언젠가 여름날 택배차량 3대에 3000개의 박스를 실어놓고 보니 국내 1위 쇼핑몰이라는 게 부끄러워졌다고 한다. 국내 1위라면 최소한 덤프트럭은 채워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다고. 그때부터 단지 옷을 많이 파는 것에 지나지 않고 글로벌 패션브랜드로서 문화를 이끌어가는 스타일난다그룹을 꿈꾸기 시작했다.


현재 해외에 있는 패션, 뷰티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 원대한 목표는 곧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쇼핑몰 론칭 당시에도 지금을 상상할 수 있었겠는가. 그에 비하면 지금은 충분한 인프라와 콘텐츠, 그리고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스타일 난다의 성장에 남아있는 숙제로 인재 관리와 양성을 꼽았다. “잠깐의 반짝임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핵심인력을 더 발전시키고 ‘나를 뛰어넘는 인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권위에 물드는 것에 더 경계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사무실 역시 일반 사원과 구분 없이 같은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쇼핑몰을 꿈꾸는 예비 CEO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고 독자적인 개성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현재의 스타일난다는 한국 패션 산업이 나아갈 길을 몸소 실천하며 보여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동대문시장이라는 세계 빅3 도매 시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브랜드화 된 케이스가 없었다. 그러나 스타일난다는 동대문패션마켓을 발판삼아 성장했다. 시작은 온라인 쇼핑몰 중에 하나였으나 지금은 대표적인 한국의 SPA 브랜드로 전 세계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하지만 패션 전문 기업으로서 디자인력과 상품력에 대해 국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옷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 한계를 극복한 스타일난다. 이제는 해외 진출을 요하는 많은 온·오프라인 국내 패션 기업의 롤모델로서 성장했다. 앞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며 새로운 신드롬을 만들어낼 스타일난다가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해 패션계에서 멈추지 않는 신화의 글로벌 스타일난다 그룹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스타일난다 연혁]

2004 오픈마켓 의류 판매 시작
2005 스타일난다 사이트 개설
2006 2차 브랜드 난다걸 론칭, 난다걸 네이버 여성의류 인기도 1위
2007 법인 설립 (주)난다
상표등록
네이버 브랜드명 검색 월 70만건 기록
랭키닷컴 및 각종 순위사이트 여성보세의류 분야 1위
3차 브랜드 세미난다 론칭
2008 여성의류 1위 랭키
코스메틱사업부 개설
2009 코스메틱브랜드 3concept eyes 론칭
벤처기업 인증
웹어워드 코리아 2009 패션/의류 분야 우수상 수상
지식경제부장관으로부터 감사패 수여(우정사업발전에 기여한 공로)
2010 통합콜센터 자동화 시스템 구축
미용 콘택트렌즈 개발 및 출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증마크 획득
다국어 사이트 오픈
네이버 검색수 2010년 12월 기준 973,305건
2011 한국 여성경제인협회 여성기업등록
패션, 뷰티 전문서적 ‘스타일난다’ 출간,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싱가폴 온라인 사업 진출
대만 수출 계약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2012 일 평균 방문자 수 25만명 기록, 사이트 회원수 100만 기록
K-COLLECTION IN SEOUL 패션쇼 참여
스타일난다 플래그업스토어 오프라인매장 오픈
롯데 영프라자 명동점 입점

(작성: 홍지혜 기자, 이지윤 기자 / 사진출처: 스타일난다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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