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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보다 걷는 게 끌릴 때 ‘우린 학생이다’

2014-04-25 09:52:49

[유정 기자] 봄은 바야흐로 연인들의 계절이다. 햇볕은 따뜻하고 여기저기서 훈풍이 불어오는 걸 보니 완연한 봄 데이트를 즐길 때가 다가온 걸 느낀다.

막상 봄을 즐길 수 있는 시기는 지금 뿐이라고 생각하니 데이트는커녕 전전긍긍 발만 구르는 연인들에게는 도심 데이트를 추천한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지하철역 여기저기를 누비는 낭만, 데이트 비용절감 효과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드라이브 데이트나 실내 데이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밝고 활동적인 분위기는 보행 데이트만의 장점이다. 정해진 행선지만 들르기 보다는 장소만 정해서 걷다보면 둘만의 데이트 장소를 찾아낼 수도 있는 행운이 따를 수 있다.

그렇다면 넓디넓은 서울에서 과연 걸을 만한 데이트 장소는 어디에 있을까. 부담 없이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연인들은 주목해보자.

광화문 – 경복궁 - 청계천


2009년 7월 말에 광화문 광장이 개편된 이후로 너나할 것 없이 데이트 장소로 이용해오고 있다. 광화문 거리에서 세종로 사거리, 청계광장으로 이어지는 세종로 중앙에 조성된 이 광장은 탁 트인 시야가 일품으로 여겨져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트 명소지만 광화문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데이트 장소의 중심부라는 점이다. 세종로 사거리를 따라 내려가면 청계천 광장을 끼고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광화문 광장은 청계천과 경복궁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의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광장 주위로 문화, 예술 공간이 많은 것도 확인해 볼만 하다. 가깝게는 세종문화회관부터 일민미술관, 대림미술관, 현대미술관 등 어디서든 문화생활을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시설들을 광화문을 기점으로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인접 데이트 코스: 삼청동, 인사동, 한옥마을, 청계천, 시청,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북촌한옥마을

부암동 – 북악산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어진 데이트 코스들은 거대 자본에 의해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된 경우가 많다. 이태원이 그랬고 가로수길은 벌써 옛날 말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최근 데이트 코스로 부암동이 떠오르고 있다.

부암동은 지형이 들쑥날쑥해서 언덕도 내리막길도 많지만 골목골목 인간적인 향취가 많이 남아있는 동네다. 광화문이 정제된 데이트코스라고 하면 부암동은 과거의 이태원 골목을 떠오르게 만든다.

광화문과 부암동은 문화, 생활적인 측면에서 닮은 측면이 있다. 서울미술관을 비롯해 미술가 김환기의 작품을 전시해놓은 환기미술관이나 자하미술관 등 곳곳에 보물 같은 공간들이 숨어있다.

무엇보다 아기자기한 카페가 골목마다 위치해 있으며 지대가 높아지면 북악산 경치를 자연스럽게 내다볼 수 있다. 최근 TV 방송에서도 부암동을 새로운 데이트코스로 조명하면서 연인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부암동에서 경복궁 쪽으로 걸어 내려오다 보면 도시락 카페로 유명해진 전통시장 ‘통인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돈을 토큰으로 환전해 반찬과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도시락 카페는 아기자기한 전통시장의 향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르다.

인접 데이트코스: 북악스카이웨이, 서울미술관, 환기미술관, 자하미술관, 통인시장, 경복궁

좋은 신발은 나를 멋진 곳으로 데려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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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를 염두에 둔 데이트 코스를 준비했는데 연인이 불편한 신발을 신고 왔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특히나 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은 장시간 보행에 굉장히 부정적이다. 그렇다면 멋도 내면서 걷기 편안한 컴포트슈즈는 무엇이 있을까.

걷기에 편하고 스타일까지 챙긴다면 단연 로퍼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보트슈즈 스타일의 로퍼는 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배에서 신기 위해 만들어진 신발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밑창에 칼집을 낸 것으로부터 유래된 로퍼는 이제 패션피플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보트슈즈 트렌드는 소재도 컬러도 다양해져 소비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연인끼리 커플 슈즈는 물론이고 캐주얼 룩에도 어디에나 편하게 매칭 가능하기 때문에 봄에는 꼭 하나 쯤 장만해둘 것을 추천한다.
(사진출처: 탠디, bnt뉴스 DB, 북촌한옥마을, 통인시장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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