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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액세서리, ‘강아지’ ‘h’ 모티브 인기 ③

2009-06-01 19:18:42

헤지스액세서리는 상품뿐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갔다.

지난 3월에는 홍익대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놀이터에 간이 스튜디오를 만들고 길거리 캐스팅해 촬영했다.
LG패션 관계자는 “인근에서 캐스팅한 젊은 친구들은 독특한 개성을 갖추고 자신감이 충만한 데다 모델 수준의 포즈를 뽐내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패션 매거진을 통해 진행하던 것과 달리 직접 고객들을 만나고 헤지스액세서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당시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 작업을 통해 젊은층의 소통 루트인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에 띄우면 블로그나 싸이월드를 통해 확산되고, 오프라인은 브랜드에서 직접 제작하고 있는 카탈로그나 다양한 매거진에 의뢰해 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대전 상승세 서울로 이어져야
헤지스액세서리는 지난해 15개 단독 매장(상반기 6개, 하반기 9개)에서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21개 매장에서 160억~17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숫자로만 보면 높은 수치가 아니지만 1년 사이 늘어난 매출 목표를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헤지스액세서리가 넘어야 할 허들은 곳곳에 남아 있다.

수도권과 지방 중심으로 포진해 있는 상위 점포를 서울권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부산 대전에 그친 상승세를 서울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점포를 개발해야 탄탄한 고객 구성, 인지도 상승, 시장에서의 포지션 등 브랜드의 다양한 층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활력소의 역할을 선점한 빈폴도 넘어야 할 허들이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두 브랜드는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브랜드임에 확실하다”며 “헤지스액세서리는 빈폴과 경쟁할 수 있을 매장을 원하지만 빈폴 측은 아직 경쟁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지스액세서리는 분명 빈폴과 다르다. 의류에서 시작해 파생된 패션 잡화 브랜드라는 교집합은 있지만, 그 교집합을 들여다보면 또 다른 공통점이 없다. 헤지스액세서리는 지난해 리뉴얼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6개 매장에서 테스트했으며 스타일과 가격의 고객 ‘소화 능력’ 등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이미지 컬러 소품의 다양성 등에서 좀 더 다채로워졌다.

헤지스액세서리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주 영양소는 아니지만 시장의 정상적인 발육과 영양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비타민’이다. 헤지스액세서리를 깊은 시선으로 응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사제공: 패션비즈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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