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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패션부문 3년 연속 1조 돌파

2009-07-13 21:08:48
제일모직(대표 황백)의 파워는 역시 대단했다.

제일모직 및 개미플러스유통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도 실적에서 3조7508억원을 기록해 2007년의 3조1280억원 실적 대비 20% 신장했다. 순이익도 1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신장했다. 실물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대다수 패션기업의 영업 실적이 악화돼 순손실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제일모직은 위기 때 빛을 발하며 상승세를 달렸다.

굳이 ‘옥의 티’라면 전체 매출의 0.6% 비중에 불과하지만 나인웨스트를 수입 유통하는 개미플러스유통이 순손실 4억3000만원을 기록한 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7월 제일모직이 인수한 슈즈 수입 전개사로 올해 S/S시즌부터 스티븐매든과 AK앤클라인을 추가했다.

제일모직이 실현한 지난해 매출액 3조7278억원의 구성은 케미컬(47.57%), 전자재료(21.87%), 패션(30.56%) 순으로 나타났다. 패션 부문 매출액은 직물 판매액 915억원을 포함해 1조1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수 패션 부문 2008년 매출액은 1조477억원으로 정리돼 3년 연속 1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패션 부문의 매출 구성비 추이에서 잡화를 포함한 여성복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이다. 수입과 패션잡화를 포함한 여성복은 2006년에 12%에서 2007년 14%, 지난해 18%로 크게 늘었다. 구호, 빈폴Acc의 성공적인 운영과 띠어리 등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이 볼륨화에 성공한 결과로 보인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캐주얼(빈폴, 후부, 갤럭시캐주얼, 로가디스캐주얼 등 포함)은 2006년 55%에서 2007년 54%, 2008년 53%로 소폭 줄었다. 복지 부문도 2006년 10%에서 2007년 9%, 지난해에는 8%로 구성비가 줄었다. 신사복은 2006년과 2007년에는 23%였지만 지난해에는 21%로 축소돼 경기 불황 여파와 남성 소비자 착장 변화로 인해 신사복 판매가 줄어드는 대세의 흐름이 그대로 투영됐다.

한편 1조477억원의 순수 패션 부문 매출을 사업부 단위로 뽑아본 결과 김진면 상무가 이끄는 남성복컴퍼니가 4158억원(39.7% 비중)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박창근 전무가 관장하는 빈폴컴퍼니가 3730억원으로 35.6%를 차지했다. 후부만으로 구성된 캐주얼사업부는 매출 715억원으로 6.8%이며, 구호, 르베이지, THEE, 니나리찌Acc를 전개하는 레이디스사업부는 641억원으로 6.1%를 차지했다.

박철규 상무가 이끄는 해외상품사업부는 466억원으로 4.5%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스페인SPA 브랜드인 망고와 미국 럭셔리 브랜드 토리버치의 유통망 확장으로 두드러진 성장이 예상된다. 수출을 포함한 기타 부문은 767억원의 7.3%로 나타났다.

제일모직은 올해 순수 패션 부문 매출을 1조1000억원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 가운데 빈폴컴퍼니 매출을 38%로 확대하고, 레이디스사업부 역시 8%로 키울 구상이다. 오는 2012년에는 패션 부문 매출을 1조3000억원으로 세우고 복종별 균형을 갖춘 종합 패션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정했다.

수익과 직결되는 유통 채널별 구성비로는 백화점이 63.1%로 가장 높고 다음이 대리점(14.6%) 직판(7.1%) 이월(10.9%) 수출(4.3%) 등 부문으로 구성된다. 유통 수수료가 높은 백화점 비중을 줄이고 대리점이나 직영점, 수출 부문 매출을 확대하는 것이 제일모직이 풀어야 할 핵심 사안이다. (기사제공: 패션비즈 김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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