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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3사, 스포츠&남성복 '역시' 강자

2009-07-13 21:08:41
코오롱의 패션부문 3사(대표 제환석, FnC코오롱, 코오롱패션, 캠브리지)가 아웃도어와 스포츠, 남성복 조닝에서 역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여성복과 잡화 등에도 관심을 보이며 중심축을 점진적으로 옮겨가는 코오롱이다. 코오롱스포츠와 헤드로 이뤄진 아웃도어&스포츠 조닝의 액티브 브랜드가 지난해 공시 기준으로 달성한 매출은 2408억원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 3사의 매출 총합인 8414억원에서 28.6%를 차지한다. 3사 가운데 전개사인 FnC코오롱에서의 매출 비중은 무려 50.4%에 해당한다. 비중도 비중이지만 매출상승률 또한 지나칠 수 없다.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21%와 17%라는 매출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오롱 입장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조닝인 셈이다.

2개 브랜드 가운데 코오롱스포츠의 실적 향상이 돋보였으며, 이는 코오롱스포츠를 관장하는 스포츠BG의 임원 구성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스포츠BG는 김영수 전무가 총괄하고, 조해운 상품전략BU 상무와 영업전략BU 상무가 핵심인력 라인에 배치됐다. 코오롱3사에서 해외법인을 제외하고 사장 이하 전무직급은 김전무가 유일하다. 또한 이 회사의 BG 단위 가운데 임원급 3명은 최다 인력 구성이다.

이 회사에서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조닝은 남성복이다. 사업부 구성이 다른 헨리코튼과 시리즈를 제외한 남성복 브랜드의 공시 기준 매출 총합은 2887억원, 비중은 34.3%에 이른다. 다만 남성복 전체 시장의 점진적인 축소와 함께 이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 변화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캠브리지를 인수한 해인 2007년에 이 회사의 남성복 공시 기준 매출은 292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7.5%였다. 남성복 조닝의 강점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유통 채널이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400여 개 대형마트 유통망 수로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단연 첫손에 꼽히는 코오롱이다.

올 F/W시즌에 이 회사는 백화점을 타깃으로 남성캐릭터 브랜드를 런칭해 영층을 공략하는 한편 브랜드별 상품 조합으로 스토어형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시도해 나갈 생각이다.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여성복 조닝의 변화도 주목된다.

쿠아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진 여성복 조닝은 지난해 F/W시즌에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산드로를 런칭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2006년 공시 기준 244억원 규모에서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37%와 15%의 매출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

스포츠 아웃도어 남성복 골프 여성복 등 지속적으로 종합패션 기업의 면모를 다지고 있는 이 회사는 각 조닝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염두에 두고 조직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 불황 속에 다소 침체됐던 골프&캐주얼BG와 맨즈패션BG에는 각각 이승혜 이사와 임성미 이사를 디자인 디렉터로 두고 변화를 모색한다.

코오롱에서 상대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던 잡화 조닝에 대한 밑그림은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또한 3개 법인의 조직체계를 재정립하는 대대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기사제공: 패션비즈 배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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