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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 3사, 6300억 매출 ‘패션업계 지배력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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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패션비즈
세정(대표 박순호)은 대기업을 제외한 중견 패션기업 가운데 가장 큰 볼륨을 자랑한다.

부산을 본거지로 움직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관심권에서 비켜나 있지만 세정은 오너 박순호 회장이 1974년 동춘섬유공업사를 설립하고 인디안을 런칭해 오늘에 이른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패션기업이다.

이 회사는 출고가 기준 2500억원 규모로 훌쩍 성장한 인디안을 주축으로 여성복 올리비아로렌, 할인유통을 겨냥한 트레몰로, 런딕, 폴베이를 전개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 모두는 퀄리티를 전제로 중가 가격대에 집중돼 있다. 여기에 계열사인 세정과미래(대표 박이라)가 니(NII)와 크리스.크리스티 등 두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세정과미래는 가두상권 중심의 중가대 브랜드라는 점은 모체 소속 브랜드와 유사하지만 영층을 타깃으로 하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 세정이십일(대표 박장호)은 세정 세정과미래 2개 회사의 이월재고 물량을 사입 유통하는 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3개사에서 올린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매출 실적은 6300억원이다. 세정이 74% 비중으로 절대적이며 세정이십일 15%, 세정과미래 11% 비중으로 이뤄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2007년 대비 5% 신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소폭이지만 2007년 대비 3% 신장했다. 아쉬운 점은 세정과미래에서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함으로써 전체 영업이익 금액이 줄어든 점이다.

순이익은 3사 합계 금액이 573억원의 이익을 실현함으로써 철저하게 시장 대응형 비즈니스를 펼치는 세정의 기업 특성이 경기 불황의 위기 상황에 더욱 잘 발휘됐다. 특히 모체인 세정은 2007년 609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632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해 2년 연속 매출액 대비 13% 넘는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경기 불황과 무관하게 세정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올해로 35년차에 접어든 국민 브랜드로 성장한 인디안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인디안은 화려한 겉멋보다 철저하게 시장 지향형, 소비자 지향형 브랜드이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이라면 이에 즉각 대응한다. 남성 타운캐주얼로 출발한 이 브랜드는 수트를 찾는 남성이 많아지자 인디안옴므를 런칭했다. 남편 옷을 고르기 위해 매장을 찾은 여성들을 위해 앤섬을 숍인숍 형태로 구성했다.

주5일제 확산에 따른 소비자 착장 변화로 스포츠웨어를 찾는 고객이 늘자 지난 2004년에는 스포츠 아웃도어 라인을 구성했다. 한 발 더 나가 올해 S/S시즌에는 골프 라인과 언더웨어 라인을 새롭게 출시했다. 골프 라인은 스포티브 감성과 패션성을 접목했으며, 언더웨어 라인은 패션성에 기능성을 강화해 고품격 언더웨어를 지향하고 있다.

이제 인디안은 단일 브랜드 개념을 뛰어 넘어 라인 익스텐션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고객밀착형 브랜드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교과서적인 브랜딩 작업과는 다른 인디안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장수 브랜드로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기업 성장의 토대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세정에 풀어야 할 숙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브랜드가 중가대에 몰려 있어 기업 이미지나 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정이 국내 패션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위상과 이미지를 끌어 올리기 위한 선투자는 분명 뒤따라야 한다.
(기사제공: 패션비즈 김숙경 기자)

세정 3사 매출표

한경닷컴 bnt뉴스 fashion@bntnews.co.kr

입력: 2009-06-03 15:51 / 수정: 2009-06-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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