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지난해 패션사업 부문 매출을 5053억원으로 마감했으며 DKNY, 타미힐피거, 오브제, 오즈세컨 등 총 9개(국내 브랜드 3개+해외 브랜드 6개)의 여성복과 캐주얼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SK의 패션사업 부문에 대한 포부는 꽤 크다. 내년까지 국내 사업 확장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를 10개 이상 보유함으로써 패션사업 부문 규모를 1조원, 2013년까지 1조7000억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수입 브랜드의 성공 및 글로벌 자가 브랜드 육성을 통한 디자인 역량과 브랜드 운영, 글로벌 마케팅 역량 등을 결합해 국내 및 뉴욕 중국에서 메이저 패션 브랜드 사업으로 발전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표에 접근하기 위해 SK의 최근 행보는 매우 공격적이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DKNY와 타미힐피거, 오브제에서 SK로 넘어오면서 지난해 부진했던 클럽모나코의 선전, 신예 엘리타하리의 안착, 완전히 궤도를 찾은 오즈세컨의 성장, 이제 막 런칭한 리플레이도 목표만큼의 매장을 상회해 확정했다. 오히려 시간과 투자가 더 필요했던 루츠를 아깝지만 정리하고 나서 패션부문의 성적은 훨씬 좋아졌다.
이 회사에서 매출 수위를 달리고 있는 타미힐피거는 현재 1382억원으로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에서 27%를 차지하는 등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컬렉션 라인으로 전개되는 도나카란컬렉션 외에 DKNY는 남성과 여성 라인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 600억원으로 12%를 차지한다.
올 봄에 런칭한 리플레이는 세련된 이탈리안 감성의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로 이미 갤러리아 롯데 삼성플라자 등 5개 유통망을 확정했다.
지난해 4월 공식적으로 합병한 오브제와는 이제 허니문 기간을 거쳐 상이했던 두 문화를 접목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어려움도 있지만 현재 오즈세컨은 괄목하는 성적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15% 신장했으며 2월에는 168% 신장하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 밖에 학생복 브랜드 스마트로 9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이 회사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크게 영업과 기획을 나눴으며, 분야별 담당자도 대대적으로 바꾸었다. 특히 디자인 기획 MD 쪽에서 한섬, LG패션, 코오롱 등 대기업 출신이 대거 합류했다.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 조치는 전문성 강화와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SK는 1년에 거의 한 개 이상 수입 브랜드를 런칭하며 무서운 속도로 달려왔다. 국내 브랜드, 수입 브랜드, 글로벌 사업이라는 세 가지 섹션은 골고른 포트폴리오로 방향성을 잡아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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