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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 스포츠 전문 4000억 넘어서

2009-06-03 16:17:35
스포츠 전문 업체인 화승(대표 이계주)이 지난해 공시 기준으로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스포츠 시장의 파워 컴퍼니로 자리를 굳혔다.

현재 이 업체의 심벌 브랜드인 르까프를 선두로 영 스포츠를 대변하는 케이스위스와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머렐까지 고삐를 단단히 쥐고 전력질주할 채비를 마쳤다.

화승이 스포츠시장에서 자리잡기까지의 길이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 90년대의 ‘화의’라는 어려움을 벗고 이제 스포츠 시장에서 총 매출 4000억원을 커버할 정도의 파워 컴퍼니로 자라났다. 이 가운데 르까프는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2000억원대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국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토종 브랜드로 꿋꿋히 이미지를 지키고 있는 르까프는 지속적인 이미지 변신과 이 브랜드만의 마니아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 이제 중국과 유럽으로의 해외 시장 공략도 구상하고 있다.

최근 화승의 가장 큰 변화는 브랜드별로 운용된 마케팅팀과 판촉팀을 통합하고 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통합으로 르까프, 케이스위스, 머렐의 시장 진입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품기획팀장과 영업팀장의 보직을 크로스 교체해 새롭게 세팅했다. 르까프 신발기획팀은 이병규 팀장이 맡았으며, 기획 중심으로 업무를 맡은 이종태 팀장이 중부 영업팀을 책임지게 됐다.

케이스위스 또한 기획과 영업 부문의 자리를 바꿨다. 한혁수 의류기획팀장과 변강석 영업부장이 자리를 교체해 영업과 기획 부문을 책임지게 됐다. 화승은 기획과 영업 부문의 맞교체에 대해 “이제는 영업과 기획 어느 한쪽만 알고는 시장 전체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한 사람이 기획과 영업을 아우를 수 있는 멀티플레이가 돼야 한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케이스위스는 이 브랜드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클래식’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이미지를 어필해 판매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화승의 차기작인 머렐은 라이프스타일을 가미한 퓨전 아웃도어로 만들 예정이다. 특히 아웃도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링을 제안한다.

테크니컬한 라인과 실용적인 라인으로 이원화할 예정이며 컬러 또한 과감한 색채를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할 예정이다. 이 브랜드 담당자는 “아웃도어시장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면서 “소비자들이 아웃도어를 보는 시각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머렐은 지금가지 아웃도어가 어필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더욱 영하면서도 흥미있는 퓨전 아웃도어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말 화승은 프로월드컵을 과감히 매각하고 국내 스포츠 유통 부문의 포문을 열었던 ‘우들스’도 정리하고 있다. 르까프, 케이스위스, 머렐에만 집중해 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이미지를 다질 생각이다. (기사제공: 패션비즈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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