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런칭 25년차에 접어든 잠뱅이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롤업 데님이 더운 날씨에 힘입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 브랜드는 현재 1만장이 출고된 롤업 데님의 판매가 활발해지자 곧바로 1만장 추가 리오더에 들어갔다. 유기현 잠뱅이 영업 부장은 “지난해 7월 초의 무더운 날씨에 대비해 선보인 데님 3부 바지가 6000장을 출시해 한 달 만에 92%가 넘는 판매율을 보였다. 이 상품으로 인해 지난해 8월에는 전년 대비 10%의 매출 상승 효과가 있었다. 이 아이템에서 브랜드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얻어 트렌드를 가미한 파워아이템을 계속 개발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잠잠했던 잠뱅이의 호전 이유는 지난해 여름부터 주력한 상품기획 적중률 제고에 있다. 특히 베이직부터 트렌디물까지 상의 부문에 치우쳐 과다하게 넓어진 스타일을 정리하고 데님과 주력 아이템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또한 시즌기획 외에 스폿 기획을 늘려 반응이 좋은 상품에 대한 리오더가 재빨리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결과 상품기획 적중률이 높아진 것은 물론 생산성의 효율도 높아져 생산원가는 15% 줄고 매출은 약 10% 오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신세계 인천점 월평균 매출 1억8000만원
이러한 적극적인 변화로 올해 들어서도 매출이 매월 전년 대비 5~10% 꾸준히 오르는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는 오픈 초기 전체 캐주얼군에서 매출 상위권을 점하면서 가능성을 보여 줬다. 이 브랜드는 올해 비효율 매장 철수와 효율 매장 확보로 유통망 수를 적절히 유지하면서 실적을 올려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 지난해 85개 유통망에서 300억원대 매출로 마감한 이 브랜드는 올해 15~20%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또한 프리미엄 데님 라인 ‘블랙스타(Black Star)’를 선보이면서 시리즈물 기획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겨울에는 전체 상품군 가운데 매출 상위권을 차지해 잠뱅이만의 시리즈물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 흐름을 이어 올해에는 크래프트 레터링 등의 기획 시리즈를 출시한다. 특히 레터링 시리즈는 제품에 한글을 디자인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브랜드 고유의 상품으로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패션팀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