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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세컨, 르샵 성공 대열에 ①

2009-07-13 21:15:18

영캐주얼 붐을 타고 강자로 떠오른 주자는 누구일까.

영캐릭터캐주얼의 경우 시슬리, 시스템, 보브, 오즈세컨, 영캐주얼에서는 SJSJ, EnC, 주크, GGPX, 쿠아, 르샵, 플라스틱아일랜드가 각각 성공 대열에 합류했다. 신규 브랜드인 탑걸이나 오랫동안 고전을 면치 못한 영캐릭터 매긴나잇브리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가운데 영캐릭터캐주얼군은 캐릭터캐주얼 조닝의 고객층을 강력하게 모은 주인공이다. 캐릭터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여성복 조닝에서 트렌드를 리드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대영 신세계백화점 과장은 “영캐릭터캐주얼 조닝은 변동하지 않는 확실한 고객층을 확보했다”면서 “자라와 같은 SPA 브랜드나 영베이직캐주얼이 보여 줄 수 없는 트렌드 리더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96ny 매장 관계자는 “매장에 한도 1000만원의 카드를 맡겨 놓고 신상품이 매장에 출시될 때마다 모두 택배로 받는 고객이 있다”고 전했다.

시슬리 등 영캐릭터군 시장 주도
따라서 ‘되는 놈만 된다’는 식의 현상이 뚜렷하다. 기준은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의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하고 있는가에 따라 승패가 나뉘었다. 이향남 롯데 영캐릭터캐주얼 CMD는 “롯데에 입점된 18개 영캐릭터캐주얼 브랜드 가운데 보브, 시슬리 등 5개 브랜드는 현재까지 두 자릿수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즈세컨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늘어났고, 질바이질스튜어트는 신장률 32%를 기록했다. 반면에 3~4개 브랜드는 계속 역신장을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보브, 시슬리는 오랫동안 각기 다른 컨셉을 구사하며 영캐릭터캐주얼의 대표주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보브는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전년 대비 23% 신장한 누계매출 260억원을 달성했다. 보브는 올해 색다른 시각의 재킷류가 매출을 주도했다. 탈부착이 가능한 후드를 덧댄 아이템이다. 캐릭터 캐주얼에서는 접근하기 힘든 캐주얼한 아이비룩의 대표 아이템이다. 이 상품은 1500장이 넘게 팔렸다. 시슬리는 얇고 슬림한 가죽 재킷과 실크 원피스 쇼퍼백이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 줬다. 이 때문에 여러 브랜드의 카피에 몸살을 앓기도 했다.

이들 두 브랜드보다 더 오랫동안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시스템의 성과는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롯데 본점에서 월평균 2억원대, 갤러리아점에서 1억9000만원대를 유지하는 등 당당한 행보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트렌드 리더로서 역할을 꾸준히 보여 주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 1월 백화점 영캐주얼PC에서 가장 먼저 사루엘 팬츠를 내놓기도 했다. 다이마루로 만든 얇은 티셔츠나 팬츠류 비중을 늘려 큰 호응을 얻었다.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브랜드는 오즈세컨이다. 여러 차례 브랜드 리뉴얼에 힘써온 이 브랜드가 오히려 불황 때 빛을 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점을 중심으로 20%대 신장세를 이어온 데 이어 최근에 드디어 40%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브랜드의 경우 상품력 안정화가 매출 신장에 큰 역할을 했다. 그동안 쿨걸 이미지를 찾는 데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러나 최근 모던한 라인의 재킷이나 팬츠 티셔츠류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EnC, 후드 부착 재킷으로 고공행진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해성)이 인수한 지컷도 무서운 신예주자로 꼽힌다. 전년 동매장 대비 30%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4월에는 32개 매장에서 월매출 22억원을 달성하며, 런칭 후 처음으로 순이익을 냈다.

이 브랜드의 매출신장을 주도한 것은 바로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맞춘 페미닌 감성의 원피스이다. 이경상 사업부장은 “보브와 지컷 모두 더욱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한다. 이 브랜드는 올해 매출 250억원, 순이익 10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캐주얼 EnC도 올해 상승 분위기를 탔다. 이 브랜드는 이번 1분기에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 30%를 기록했다. 올해 이 브랜드는 전국 67개 매장에서 매출 45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매출 신장은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하도록 전체적으로 아이템별 가격폭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상품 기획의 집중도를 높인 반면에 가격을 다양하게 구성함으로써 판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선기획으로 진행한 메인 상품에 공을 들인 것이 판매에 직결됐다. 현재 전체 물량의 20%가 넘는 상품을 리오더로 진행하고 있다.

EnC 관계자는 “불황 속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스타 마케팅과 VIP 마케팅으로 매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다. 특히 선기획 메인상품의 적중률이 매출로 이어졌다”면서 “베스트 상품들을 만들기 위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EnC는 지난해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기사제공: 패션비즈 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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