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허영지 “카라 허영지로 불리는 지금이 행복하고 감사해”

2015-07-03 10:55:56
[안예나 기자]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는 말은 허영지에게도 통했다. 연습생들에게는 ‘무한도전’의 식스맨보다 더 탐났던 ‘카라’의 공석을 그가 꿰찬 것. 1년이 채 되지 않은 지금, 카라에 완벽하게 스며든 허영지를 bnt뉴스가 만났다.

데뷔 전부터 주목받은 자리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 됐다. 그 자리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카라 기존 멤버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이를 기다렸다. 허영지는 그간의 걱정과 우려가 무색할 만큼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며 카라의 막내로 톡톡히 눈도장을 찍었다.

아직까지 카라 기존 멤버들이 롤모델이라고 밝힌 허영지는 ‘진정’ 카라를 사랑하는 준비된 사람이었다. 어렵게 얻게 된 기회를 놓치지 않은 그는 촬영 후 시작된 인터뷰에서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반짝이며 카라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냈다.


Q.
화보 촬영 소감은, 어느 콘셉트 촬영이 가장 흡족했는지


개인 화보 촬영 경험은 3번 정도 있다. 이번 bnt화보는 좀 더 내게 특별했다. 카라 멤버 언니들이 모두 찍었던 화보였기에 ‘나는 언제쯤 찍을 수 있을까’하며 내심 기대했었다. 드디어 내가 마지막 타자로 찍게 되었다.(웃음) 소녀느낌의 화보를 많이 찍었었는데, 오늘은 도발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콘셉트의 촬영을 해서 색달랐다. ‘큐피드’에서도 약간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랩을 하는 파트가 있는데 마지막 콘셉트가 그와 비슷한 느낌이라 더욱 좋았다. 또 마르살라 컬러의 립이 나와 어울려서 놀라고 좋았다. 이번년도 트렌드 컬러라니 더 기분 좋다.

Q. 물오른 미모, 카메라 마사지 효과? ‘허영지’만의 미모 관리 비법 공유

PD님, 작가님 등 방송 관계자 분들도 많이 칭찬해주신다. 사실 예전에는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를 했었다. 아예 하루 종일 안 먹었던 것. 그러다보니 얼굴 살만 빠져 예쁘지도 않을뿐더러 체력이 너무 안 좋아지더라. 1곡 부르고 내려오면 별이 보이고 그랬다. 그래서 언니들이 어떻게 다이어트를 하나 보니 필라테스를 다니시더라. 그래서 나도 시작해보고자 했더니 하라 언니가 10회 이용권을 끊어주셨다. 5개월 전부터 꾸준히 필라테스와 먹는 것을 조절하고 있다. 전에는 헬스를 해보기도 했는데 내가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라 잘 맞지 않았다. 필라테스는 나와 잘 맞는지 체지방이 줄고 라인이 잡히더라. 효과를 보고 있다. 언니들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는 습관을 보고 배우고 있다. 의도적으로 의식하고 따라하고 있다.

Q. 데뷔,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는

뮤지컬 배우가 하고 싶었다. 그랬기에 성악을 공부했고 선화예술중학교에 입학했다. 영어를 공부하길 원하셨던 엄마께서 뉴질랜드로 유학을 보내셨다. 허허벌판의 자연 속에서 나는 영어가 아닌 토끼, 고슴도치, 양들과 함께 지내며 2년간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TV에서 빅뱅 선배님들의 콘서트 영상을 보게 됐다. 팬들과 소통하며 즐기는 무대를 보는데 심장이 뛰더라. ‘이거다!’ 싶어 바로 엄마께 국제전화를 한 뒤 “엄마, 나 가수할래”라고 말했다. 사실 나는 아이돌에 관심이 없어서 친언니와 노래방을 가도 동요를 부르곤 했었다. 아이돌을 아예 몰랐던 것. 결과적으로 뉴질랜드에서 보았던 빅뱅 선배님들 콘서트 영상을 통해 아이돌을 처음 접했다. 그러니 얼마나 엄마가 놀라셨겠는가. 일단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하시더라.

Q. 연습생 시절,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는지

부모님께서 한국에 돌아온 후 1년 간 휴학을 하며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하지만 내 성격 상 한다고 하면 엄청 빠져들기에 선택의 변화는 없었다. 원래부터 노래를 좋아해 뮤지컬 배우를 하고 싶어 했고 가수도 크게 벗어나는 범위가 아니었기에 부모님의 반대는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때부터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오디션을 볼 때마다 합격하여 연습생 시작을 빨리 할 수 있었다. DSP에 들어오기 전에 다른 기획사에서도 있었다. 연습생 시절만 4년의 시간을 보냈다.


Q.
왜 하필 ‘카라 프로젝트: 카라 더 비기닝’이었는지, 혹시 결과도 예상 했는가


DSP 연습생에게 ‘카라’는 대선배님 이시고 누구나 꿈꾸는 그룹이었다. 그랬기에 당연히 도전하고 싶은 프로그램이었고 탐나는 자리였다. 절대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으며 철저히 평가받는 자리였다. 나는 내가 호명되던 순간에도 모르고 있었다.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이었기에 경황도 없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일어나서 박수를 치시더라. 그제야 알았다. 꿈같은 순간이었다. 아직도 생각하면 벅차다.

Q. ‘카라’ 뒤늦은 합류, 두려움은 없었는지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설렘으로 승화시켰다.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기존 팬분들과 멤버 언니들의 기대에 못 미쳐 실망을 끼쳐드리고 싶지 않았다. ‘카라’라는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 다음을 생각하고 두려워하기 보다는 그 순간순간에 충실했다. 설레고 벅찬 것이 더 컸던 것 같다.

Q. ‘카라’ 그 이후, 후회 없는 선택 이었나

당연. ‘카라’니까 내가 지금 이 위치에 있을 수 있고, 지금 bnt화보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라’가 없었다면 주어지지 않았을 기회다. 곧 카라로 데뷔한 지 1년이 된다. 아직 1년이 안됐냐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그만큼 많은 것을 경험한 시간이었던 것. 내가 카라의 멤버라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고 소중하다.

Q. 그렇다면 ‘카라’ 가 ‘허영지’의 덕을 봤을까, ‘허영지’가 ‘카라’ 덕을 봤을까

당연히 내가 카라 덕을 본 것. 절대 카라가 내 덕을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허영지’였으면 여태껏 경험했던 모든 것들은 겪을 수 없었을 것. ‘카라 허영지’로 불리는 것이 너무 좋다. 얼마 전에 택시를 탔는데 기사 분이 저를 ‘카라 허영지’ 아니냐고 알아봐주시더라. 맞다고 내가 ‘카라 허영지’라고 신나서 인사드렸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나는 지금 ‘카라 허영지’인 것이 너무 행복하다.

Q. ‘카라’ 앨범 수록곡 중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일본 앨범 수록곡 중에 ‘PROMISE’라는 발라드 곡이 있다. 팬분들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어 좋아하는 곡이다. 부를 때마다 팬분들과 눈맞춤을 하곤 한다. 너무 좋다.

Q. ‘카라’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작년 11월 일본 콘서트 마지막 날. 상황이 좋지 않아 콘서트 전에 언니들과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었다. 다행히도 팬분들은 많이 찾아 오셨고 끝까지 파이팅 넘치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내가 우니 팬분들이 울지 말라고 해주시더라. 나를, 카라를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구나 생각하니 뭉클했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또 한 번 하게 됐다. 카라 멤버로 ‘인정’ 받아야겠다는 마음가짐보다는 내가 카라 멤버가 되었으니 그를 더 ‘감사히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는 마음뿐이다.

Q. ‘카라’ 언니들, 그 중 누구와 가장 찰떡궁합

승연 언니. 언니랑 나는 연애중이다.(웃음) 둘 다 같은 A형이라 그런지 서로 통하는 무언가가 있다. 왠지 언니가 어떤 기분인지, 어떤 상태인지 알 것 같다. 또 괜히 뭔가 해주고 싶고 베풀고 싶다. 언니랑 나는 직접 화법이 아닌 간접 화법을 통해 서로 이야기하는 편이다. 그래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한다. 저번에는 언니가 ‘한강 가자’는 말을 돌려 말했는데 알아듣지 못해서 못 갔다. 이런 화법이 더 설렌다.(웃음) 이번 큐피드 활동이 끝난 날, 매니저 오빠랑 셋이서 가로수길 막걸리집 가서 맛있는 막걸리를 마시고 영화도 봤다. 하루종일 데이트했다. 사진도 찍고. 너무 행복했다.


Q.
또 다른 친한 연예인은

룸메이트 식구들. 국주 언니, 세호 오빠, 준형 오빠, 잭슨, 동욱 오빠 등등 정말 다 친하고 식구 같다. 아직도 룸메이트 채팅방이 있어 서로 안부를 묻기도 하고, 재미있는 것들도 공유하곤 한다.

Q. ‘룸메이트 시즌2’ 덕 봤다! 어땠는지

룸메이트 너무 소중하다. 프로그램을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신 PD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한 달에 한 번씩 며칠을 함께 생활하며 먹고 자고 했다.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소중한 인연이다.

Q. ‘음소거 목젖 웃음’ ‘폭풍 흡입’ 설정은 아니었는지, 실제 성격은

대본이 아예 없는 리얼리티였다. 첫 날은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었다. 그랬더니 작가님께 뭐든 아무거나 해보라는 문자가 오더라.(웃음) 알아서 하라고 방목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카메라는 끊임없이 돌아가지만 스태프 분들은 지하에 계시기 때문에 아무런 터치 없는 진짜 리얼 버라이어티였다. 그랬기에 ‘설정’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다. 그냥 ‘허영지’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

Q. ‘룸메이트 시즌2’ 에피소드

강아지 오이를 데리고 응급실을 갔던 것. 오이의 배가 이상해서 응급실에 데려갔더니 위가 7배 늘어나 있었다. 감 7개와 돌을 통째로 삼킨 것. 다행히 약을 먹어 오이가 나았지만 의사 선생님께 혼이 났다. 사각지대 없이 모든 곳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오이를 통제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 이후 오이를 묶어두었는데 방송에 이런 에피소드가 나오지 않아, 왜 오이를 묶어두냐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더라. 인터넷 선도 씹어 삼키며 인터넷도 끊기게 하는 말썽꾸러기 오이를 묶어둘 수밖에 없었다. 부디 오해가 풀렸으면 한다.

Q. 또 다른 예능에 출연한다면

‘룸메이트 시즌3’ 꼭 다시 출연하고 싶다. 낯 안가리는 나는 리얼리티가 제격.

Q. 혹시 연기에도 도전 할 의향이 있는지 (혹은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

원래 꿈이 뮤지컬 배우였지 않은가. 초등학교 때부터 뮤지컬, 어린이 극단 등 소극장 공연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지금도 뮤지컬에 대한 갈망이 있다. 뮤지컬도 연기가 기본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아직 연기 공부를 시작 하지는 않았다. 차근차근 가리는 역할 없이 다 도전해보고 싶다. 배역의 한계를 두지 않고. 처음에는 착할 캐릭터 역할을 맡았으면.(웃음)

Q. ‘허영지’만의 매력 3가지

첫째, 나는 꾸밈없다. 다가오기 편한 친구
둘째, 나는 잠재력이 있다. 다양한 색을 가진 카멜레온이랄까. 아직 나도 보지 못한, 보여드리지 못한 색깔이 많을 것.
셋째, 나와 함께 있으면 누구든지 기분 좋아진다. 해피 바이러스.

Q. 이상형은 따로 있나

김수현 선배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묵직한 연기가 너무 좋고 멋지시다. ‘해를 품은 달’ 때부터 좋아했다. 함께 작품을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참 좋겠다.

Q. 워너비나 롤모델은

아직까지도 나의 롤모델은 ‘카라’ 언니들. 나는 언니들의 장점들을 다 카피할 것이다. 좋은 점을 쏙쏙 뽑아서 배워야겠다. 같이 활동하면서 보고 따라할 것.

Q.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

나중에 생각해도 “허영지는 정말 열심히 하는, 괜찮은 친구였어.” 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유재석 선배님이나 강호동 선배님과 같은 이미지를 갖고 싶다. 모든 사람들을 빠짐없이 챙기시고 이끌어주시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으신가.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건강에 많은 신경 쓰셔야 할 때인 것 같다. 남은 2015년 건강하게,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란다. 또 카라, 카라 허영지, bnt도 많이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앞으로 더욱 많은 매력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기획 진행: 안예나,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스타일난다, 르샵, 레미떼
주얼리: 엠주
시계: 망고스틴
가방: 라빠레뜨
선글라스: 스페쿨룸
슈즈: 스타일난다, 아키클래식, 르꼬끄, 바네미아
헤어: 더제이 손은희 부원장
메이크업: 더제이 최란 원장
장소협찬: 봉주르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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