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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이프릴 “무한도전 가요제 출연하는 그 날까지 열심히 할게요”

2015-10-15 15:44:08

[위효선 기자] 걸그룹 카라의 소속사로 유명한 DSP 미디어에서 6년만에 새로운 걸그룹을 내놓았다. 바로 티끌 하나 없이 순수한 ‘청정돌’ 에이프릴이다.

반응은 뜨겁다. 아담한 체구의 여섯 소녀가 모여 만든 무대의 파장이 남다르다. 데뷔 한 달 만에 팬카페 회원 수는 1만명을 돌파했고 꿈이라 생각하며 내걸었던 공약은 바쁜 스케줄을 쪼개어 행복하게 실천했다.

무대 위에서 볼 수 있었던 에이프릴의 상큼한 미소는 카메라가 잠시 쉬는 틈에도 계속 이어졌다. 길어지는 촬영에 피곤한 기색을 보일 수도 있었지만 촬영 내내 깔깔대는 웃음소리는 에이프릴 여섯 멤버의 본연의 것이었다. 청정돌이란 닉네임이 과분하지 않은 기분 좋은 에너지가 가득했던 현장의 이야기를 전한다.


◆한 끗 차이

▷카라 동생 그룹이라는 닉네임
▶채원: 영광으로 생각해요. 카라 선배님들의 데뷔 초창기 때의 상큼하고 귀여운 모습을 본받고 싶고요.
▶소민: 책임감이 많이 드는 닉네임이에요. 카라 선배님들이 8년차의 장수 그룹인데 타이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8월 24일 쇼케이스로 첫 무대를 장식했다. 그 날의 기억
▶현주: 24일 아침까지 연습을 했어요. 연습실에 디데이를 붙여놨었는데 23일에 ‘D-1’을 떼고 나니까 소름이 돋았죠. 막상 쇼케이스 무대가 끝나고 나니까 마음이 싱숭생숭했어요. 무대에서의 시간은 짧게 느껴졌거든요.
▶예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첫 무대를 서니 많이 떨렸는데 연습한 만큼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했어요.

▷데뷔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나은: 가장 먼저 낮과 밤이 달라졌어요. 연습생 때는 낮에는 연습실, 밤에는 숙소였다면 지금은 스케줄이 생겨서 새벽에 숙소에 들어올 때도 있죠.
▶진솔: 지금은 하루의 대부분을 방송국에서 보내고 있다는 점이 달라졌고요. 모든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여유를 가지게 된 것도 달라진 것 같아요.
▶소민: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저희 노래가 나오고 있어요. 데뷔를 하고 앨범을 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죠.

▷데뷔 일주일만에 음악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올랐어요. 빠른 성과를 달성했어요.
▶나은: 엄청 놀랐어요. 1위 발표 전에 스태프분들께서 “1위 후보 분들 마이크 받아주세요”라고 하시는데 저희가 마이크를 받고 있는 자체가 얼떨떨했어요.
▶소민: 1위 발표를 앞두고 무대에 올랐을 때 1위 후보 가수들은 MC와 함께 무대의 맨 앞으로 나와있게 되거든요. 그 때 팬들과 너무 가까워서 꿈인가 생시인가 했어요. 너무 감사했죠.


◆팬이라는 꿈, 함께 나눈 추억

▷음악 프로그램의 1위 후보에 오르는 것을 비롯해서 쇼케이스 때 내건 공약을 모두 실천했어요.
▶진솔: 저희 공약이 음악 프로그램 순위 5위 안에 들면 노량진에서 사탕을 드리는 이벤트를 하는 것과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50만이 넘으면 스폐셜 영상을 만들겠다는 거였어요.
▶채원: 공약이라는 것이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높게 잡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공약을 실천 할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현주: 공약을 말하면서 ‘설마 되겠어?’라는 의구심이 컸는데 정말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저희가 직접 공약을 실천하고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거리에서 체감한 인기는 어땠나요?
▶나은: 노량진에서 사탕 이벤트를 했을 때는 너무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였어요. 팬 분들부터 시민들까지 저희를 좋아해주셨죠.
▶소민: 거리가 꽉 찰 정도로 많이 찾아와주셔서 신기했어요. 에이프릴을 알고 사랑해주신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죠.
▶채원: 팬분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짜릿하기도 했어요. 거리 공연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죠. 관객들의 피드백이 바로 와 닿았던 시간이었어요.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진솔: 스페셜 영상을 찍는 날에 바람이 굉장히 세게 불었어요. 비닐봉지가 날아다니고 치마도 뒤집어지고요. 스페셜 영상의 마지막에 재미있게 편집해서 넣었으니 확인해보실 수 있어요!

▷타이틀곡 ‘꿈사탕’의 포인트?
▶예나: ‘빠라빠빠’라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이에요. 그 부분의 안무 동작도 ‘라빠빠’ 춤이라고 해서 나팔을 부는 듯한 동작이 있는데 팬 분들이 가장 많이 따라해주시는 안무이기도 해요.
▶현주: 저와 나은이가 가위바위보를 하는 부분이 있어요. 방송마다 조금씩 다르게 하고 있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타이틀곡 외에 추천하고 싶은 수록곡이 있다면?
▶예나: ‘허리허리’라는 곡이 있는데 수록된 6개의 곡 중에 가장 조용한 노래에요. 에이프릴만의 목소리 톤과 개성을 살려서 불렀어요. 수줍은 소녀들의 마음을 담았죠.
▶현주: 저는 ‘느낌’이라는 곡을 추천하고 싶어요. 만화 주제가처럼 통통 튀는 매력이 담긴 곡이에요.


◆시작과 도전의 거리

▷차기 앨범에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채원: 아직은 에이프릴만의 색깔을 정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저희의 색깔을 구축할 때까지는 청정돌이란 타이틀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요. 나이가 조금씩 더 들고 성숙해지면 도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소민: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곡에 담아서 잔잔한 발라드로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요즘 콜라보 무대가 굉장히 많은데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나은: 제가 윤종신 선배님의 광팬이에요. 예전 노래들뿐만 아니라 월간 윤종신 앨범도 매번 찾아 들어요. 얼마 전에 정준일 선배님과 함께 하신 곡도 너무 좋아서 매일 듣고 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윤종신 선배님과 작사작곡부터 함께 해보고 싶어요.
▶진솔: 저는 래퍼 선배님들의 피처링을 해보고 싶어요. 산이 선배님이나 긱스 선배님의 앨범에 참여하고 싶어요.
▶채원: 저는 보컬리스트와 듀엣을 하는 게 꿈이에요. 크러쉬, 자이언티 선배님과 달달한 멜로디를 부르고 싶어요.
▶현주: 저는 저희가 나중에 크게 성장해서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했으면 좋겠어요.

▷롤모델이 있나요?
▶채원: 아이유 선배님을 닮고 싶어요. 워낙 팬이기도 하고 노래실력은 물론이고 작사작곡과 악기까지 잘 다루시는 모습을 본받고 싶어요.
▶예나: 저는 에프엑스의 크리스탈 선배님이요. 제가 패션 쪽에도 관심이 많은데 크리스탈 선배님의 패션 센스를 보고 배우려고 해요.
▶현주: 제 롤모델은 엄정화 선배님이에요. 가수로서도 큰 성공을 하신 분이시고 연기자로서도 탄탄한 활동을 계속 하시는 분이시잖아요. 다방면에서 활약하시는 엔터테이너의 능력을 본받고 싶어요.

▷가요계에서는 개성이 굉장히 중요하죠. 에이프릴만이 가지는 개성이 있다면?
▶나은: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에 상큼한 에너지가 더해졌다고 생각해요. 다른 그룹에게는 없는 싱그러움이 있어요.
▶예나: 알프스 의상으로 대표되는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것 같아요. 테니스 스커트 같은 사복을 즐겨 입는 다른 그룹과는 달리 저희 의상은 특별하게 눈에 띄는 것 같아요.
▶현주: 에이프릴은 평균 연령 17.5세로 가장 어린 걸그룹이에요. 대중들이 저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저희만의 특징이 아닌가 싶어요.

▷어떤 그룹으로 남고 싶나요?
▶소민: 사람들에게 힐링이 되는 가수로 남고 싶어요. 저희 무대를 보고 있으면 미소가 번지고 리프레시 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그룹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처음은 언제나 설렌다. 여자 아이돌 그룹의 조상이라 불리는 핑클과 SES부터 걸그룹의 명맥을 잇는 카라와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수많은 그룹에게도 꾸밈없는 첫 시작이 있었다. 자꾸만 눈길을 가는 풋풋한 매력을 굳이 숨기려고 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것도 신인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끌림이다.

청순과 섹시로 나누어지는 가요계의 트렌드 속에서 유일무이한 콘셉트를 만든 에이프릴의 데뷔는 성공적이다. 도전과 시작의 연결고리는 아주 굳세다. 도전을 했기에 새로운 시작이 있을 수 있고 시작을 했기에 이후의 과정이 도전이라 불릴 수 있지 않을까. 어린 나이의 여섯 멤버가 단단한 연결고리를 이어 뜻을 모았다. 걸그룹 대전의 다음 왕관은 에이프릴의 차지다.

기획 진행: 박시온,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의상: 레미떼, 츄, 르샵
슈즈: 아키클래식, 츄, 닥터마틴, 바네미아
선글라스: 폴휴먼, 레노마
시계: 라스라르렌, 에리스골드
헤어: 더 제이 손은희 부원장
메이크업: 더 제이 최란 원장
장소협찬: 더블린나나 신사점
배경지&소품협찬: 바보요정 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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