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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정민 “‘또 오해영’ 덕에 좋은 작품에 대한 갈증 해소”

2016-07-27 14:59:27

[이주신 기자] 최근 종영한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감초 연기를 보여주며 드라마를 더욱 돋보이게 한 이가 있다. 다양한 색을 갖고 있는 그는 아역에서부터 가수 그리고 다시 배우로 우리들의 안방극장에 오래도록 자리매김 하고 있는 배우 허정민을 만났다.

그가 촬영장에 들어서는 순간 묘한 매력이 풍겨져 나왔다. 어딘가에서 마치 한 번쯤은 본 적이 있는 전혀 낯설지 않은 사람처럼 편안했다. 익숙한 얼굴의 그는 우리 곁을 늘 한결같이 지켜온 21년차 베테랑 연기자다.

항상 같은 곳에서 우리 곁에 있었다는 그의 사연 많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오늘 화보 촬영 소감은.

너무 긴장됐다. 내가 원래 사진을 잘 못 찍고 오늘 처음 화보를 촬영했다. 어릴 적에 문차일드 활동 당시 추억의 주니어 잡지를 촬영한 것 외엔 처음이다. 연기자가 되고 나서 화보를 촬영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오늘 정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스탭들이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줘서 진짜 잘하는 줄 알고 촬영 한 것 같았다. 그런데 모니터를 못 보겠더라.(웃음) 낯간지럽지만 정말 즐거웠다.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는.

혼자 사진을 찍으면 늘 외롭다는 생각을 한다. 근데 강아지와 함께 했던 콘셉트가 덜 외로웠고 누군가 곁에 있으니까 위안이 됐다. 사진 찍을 때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다. 아직도 어색하다. 사진 찍는 것은 익숙지가 않다.

드라마 ‘또 오해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예상 했었나.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내용이 너무 좋았다. 마니아층은 많이 생기겠다는 느낌이 왔다. 시청률은 기대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밤 11시이고 월, 화요일 편성이었다. 직장인들이 보기에는 너무 늦다 생각했다. 많이 나와도 3% 정도면 좋다고 생각했다. 기자 간담회 때에도 3% 공략을 걸었는데 우스갯소리로 5%가 나오면 해외여행 보내준다더라 그래서 참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5회만에 5%로가 넘었다. 다들 너무 얼떨떨해 했다. 초반부터 결정되어서 편안하게 촬영했던 거 같다. 스탭들도 시청률에 쫓기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했다. 그래서 대본도 더 잘나오고 연출과 배우들도 단합이 잘되서 사랑 받게 된 것 같다.

tvn에서 10%대의 높은 시청률이 나왔는데 종영 소감은.

10%가 넘었을때 오히려 덤덤했다. 정말 자신감 있게 ‘시그널’의 시청률도 넘어보자 했다.(웃음) 10%가 넘을 듯 말듯해서 긴장했다. 그래도 넘고 끝나서 후련했다. 9.4%로 끝났으면 아쉬움이 굉장히 많이 남았을 거다. 현재 찾아주는 곳도 많아졌고, 무엇보다 인스타그램의 팔로우수가 기하학적으로 늘어났다. 그전에는 누가 내 인스타그램을 볼까 하면서 사진도 아무거나 올리고 욕도 올렸다. 그런데 올리면 바로 매체에 기사로 되니 이제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나가보면 길거리에서 많이 알아봐줘서 인기에 대해 실감한다.

드라마 ‘또 오해영’이 많은 사랑으로 감독판으로 다시 제작된다는데 소감은.

예전에는 드라마가 끝나면 비디오테이프에 녹화를 해서 보관을 했는데 이제는 소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아쉬웠다. 물론 파일을 CD로 만들 수 있지만 내가 컴맹이라 못한다. 그런데 내가 출연했던 드라마가 소장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하고 감독판이면 나도 알지 못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기대된다. 재미있는 장면이 많을 것이다.

드라마 ‘또 오해영’ 내에서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 ‘박훈’ 역할의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가.

박훈이란 캐릭터랑은 나랑 정반대다. 나는 낯가림이 심하고 내성적이다. A형이라 담아두는 스타일인데 박훈은 뇌에서 생각하기 전에 말부터 뱉는 캐릭터다. 연기를 할 때 나랑 상반된 역할을 하는 것이 편하다. 나도 캐릭터처럼 해봤으면 하는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에 연기에 집중할 수 있다. 그때는 허정민이 아니라 박훈이 연기하는 거니까 욕을 먹어도 박훈이 욕을 먹으니까 나랑 너무 달라서 좋았다.

그렇다면 드라마 ‘또 오해영’ 속 파트너로 나왔던 허영지씨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이 친구가 드라마도 처음이며 아이돌이고 나이차이도 실제 띠 동갑인데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걱정됐다. 띠 동갑을 사귀어 본적도 없어서 연애를 어떻게 해야 할지 평소에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해 줘야 하는지 걱정이 됐는데 영지가 기특하게 내 성격을 먼저 파악하고 다가왔다. 나는 촬영장을 가도 멀리 떨어져 앉아있고 혼자 있는 편인데 오빠라 하면서 장난치고 농담하고 나를 이끌어 줬다. 너무 고맙고 똑똑한 친구라 생각했다. 오히려 영지 덕을 많이 봤다.

그럼 실제로 연애 할 때 몇 살까지 허용이 되나.

연하는 4살 정도까지 사귀어 봤고 연상은 2살까지 사귀어봤다.(웃음) 그런데 띠 동갑은 생각 안 해봤다. 만약 ‘안나’ 같은 성격의 여자라면 띠 동갑도 괜찮다.(웃음)


자신의 연애스타일은 어떤가.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리고 좋아하면 좋아한다는 감정 표현에 서툴다. 그런데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하게 되면 내 모든 걸 다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나도 소규모한테만 잘하는 스타일이라. 내 사람에게 연애할 때는 아무 거리낌 없이 편하게 한다. 처음에 다가 가기가 힘들다. 누군가 좋으면 좋다고 말도 못하고 주변인처럼 맴도는 스타일이다.

이상형은 어떤 스타일인가

적극적인 여자를 좋아한다. 내가 소심하기 때문에 같이 꽁한 사람은 피곤하다. 대놓고 화내고 화를 푸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주변에서 왜 이렇게 센 여자만 만나냐고.(웃음) 나는 그게 오히려 안 답답하고 좋다. 안나 같은 여자를 좋아한다.

‘또 오해영’에 출연한 여배우 중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당연히 '안나'다. 드라마에 나온 캐릭터들은 다 세고 매력 있다. 수경이 누나도 이상형에 속한다. 나는 센 여자를 좋아한다. 그 중 '안나'가 매력적인 게 불처럼 화내다가도 ‘괜찮아’라고 풀어버린다. 마치 걸크러쉬 같은 여자이다. 그런데 외모적으로는 수경이 누나다. 그 나이 같지 않게 진짜 예쁘고 아름답다. 관리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된 거 같은데 결혼생각은?

에릭형이 먼저 가면 가겠다. 지석이형도 가야하고 나는 제일 나중에 가겠다.(웃음)

그렇다면 여기서 에릭씨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는데. 드라마 속 성격과 실제 성격이 어떤지 궁금하다.

에릭형은 드라마 속 캐릭터랑 비슷하다. 에릭형이랑 나랑 성격이 굉장히 비슷하다. 형도 내성적인데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 나도 나와 정말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때만 장난친다. 약간의 악마 끼가 있다. 에릭형이 내가 장난치는걸 보고 자기 동생이 맞다라고 했다. 심지어 둘이 닮았다는 소리도 많이 듣는다. 내가 중간쯤 투입됐을 때 에릭형이 먼저 문자가 왔다. ‘내 동생이 되어줘서 고맙고 생긴 것도 나랑 비슷하고 연기도 잘하니까 열심히 해보자’라고 왔는데 너무 감동을 받았다. 형도 나도 낯가리지만 서로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그런 사이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 에릭 동생이란 말을 많이 듣는데 그 말이 너무 좋다.

에릭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에릭형한테 까부는 장면이 있는데 의자에 치여 넘어지고 발로 맞는 장면이 있다. 근데 형이 흥분해서 진짜 허리를 찼다. 너무 아파서 혼자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이 형이 날 싫어하나 왜 진짜로 때렸지?’ A형이라 소심하게 생각했다.(웃음) 아픈데 아픈 내색을 하지 못했다.

1995년 ‘모래시계’로 데뷔를 했다. 어떻게 데뷔를 했나.

처음에는 어머니 손을 잡고 명동에 놀러 갔는데 에이전시 누나들이 프로필 사진이나 찍어 보자했다. 그래서 경복궁으로 따라갔다. 그분들이 내 프로필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버지 일 때문에 필리핀에서 2년 정도 살았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나를 연기를 시킨다고 하셔서 회사에 다시 들어가게 됐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종학 감독님이 눈이 똘망하다는 이유로 캐스팅됐다. 오디션도 없이 대본 리딩때 가서 무슨 역할인지도 모르고 대사도 읽지도 못하고 왔다. 강원도 정선까지 따라가서 아무것도 모르고 촬영하고 왔다. 그런데 모래시계가 잘되서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아역 배우를 하다가 문차일드 멤버가 됐다.

문차일드도 멤버도 우연히 됐다. 그 당시 KBS에 연기자 수첩이 있었다. 뒷면에 아역들 연락처와 사진이 있는데 그 때 매니저가 문차일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아역배우인 나에게 연락을 했다. 당시에 18살이었다. 애매한 나이에 있었다. 누구의 아역을 하기에도 애매하고 성인역도 안됐다. 그러던 중 어머니에게 연락이 와서 가수를 시키자고 제안했다. 그 당시 김광수 대표님이 나에게 2년만 하다가 연기자로 승승장구하게 해준다고 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

문차일드를 탈퇴한 이유는.

사실상 탈퇴한 것이 아니다. 매니저가 중간에서 사장님 몰래 멤버들을 빼돌리려고 했다. 그를 따라간 멤버가 엠씨더맥스 세 친구다. 나만 사장님과 계약이 됐었고 그래서 우리가 나눠진 거다. 우리끼리 사이가 안 좋아서가 아니고 어른들의 장난 때문에 그렇게 됐다. 생각해 보면 그 친구들과 참 잘 헤어진 것 같다. 가수로써 활동하기가 너무 싫었다. 성장도 덜되고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상처받아서 하기 싫었다. 하고 싶어서 한 것도 아니어서 더 힘들었다. 그렇게 되고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군대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아역 시절 일을 봐주던 형이 회사를 만들었다고 연기를 일 년만 하자고 제안했다. 일 년만 해야지 했던 것이 28살까지 연기를 하고 군대에 다녀오고 지금이 됐다.


오랫동안 연예계 있었는데 친한 배우는.

특별히 친한 연예인은 없다.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정도의 사이는 없고 중학교 친구들이나 연극하는 친구들이랑 친하다. 그때 친구들과 동생들이랑 같은 동네에 살았다. 그때부터 서로 소주 마시면서 외로움 나누고 친해졌다. 나는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한다. 집에서 술 먹거나 동네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 동안 많은 작품을 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또 오해영’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나에게 구세주 같은 작품이 있다. 바로 단막극 ‘82년생 지훈’이다. 군대 다녀와서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 회사도 없고 불러주는 곳도 없고 진짜 낙동강 오리알 신세였다. 그때 굉장히 힘들었는데 마침 송형욱 감독님이 나에게 단막극 주연 자리를 주셨다. 지금의 ‘또 오해영’ 감독님이다. 그때 당시에 나를 주연으로 세운다고 윗선에서 반대하고 난리가 났었다. 근데 감독님은 다 거절하고 나를 믿고 캐스팅 했다. 그때 정말 목숨 걸고 연기했다. 이거 아니면 다른 길을 찾자고 다짐했다. 그래서 그 작품이 가장 힘들었고 기억에 남고 뿌듯하다. 그 작품으로 인해 송형욱 감독님이랑 일을 시작하게 됐고 감독님 작품은 전부 구세주 같은 작품이다. 감독님이 나랑 일을 많이 한다고 주변에서 질투하니 다시는 나랑 안 하겠다고 했다.(웃음)

많은 여배우들과도 함께 했는데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여배우는?

호흡이 다 좋았지만 아깝다고 생각이 드는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한그루씨이다. 물론 시집가서 잘 살고 있지만, 물론 그것도 행복하지만 그래도 이 삼 년만 더 연기하고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한그루씨의 재능을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 그때 한그루씨 나이가 스물 세 살이었는데 허영지씨랑 동갑이었다. 그런데 그런 연기를 했다. ‘연애 말고 결혼’을 촬영할 당시 한그루씨에게 고현정씨가 보였다. 엄청난 배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사랑이 제일 중요하다. 그냥 오빠로써 선배로써 조금만 더 연기하고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같이 호흡 하고 싶은 상대 여배우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는 답이 정해져 있다. 다른 매체에서 허영지씨가 허정민이라 했기에 나도 허영지씨라 해야 한다.(웃음) 어쩔 수 없다. 이상형으로 에릭이냐 허정민이냐 했을 때 허정민이라 했다. 이 정도까지 했으면 나는 무조건 허영지씨여야 한다.(웃음)

차기작으로 어떠한 작품을 생각하고 있나.

평소에 독립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시간과 시청률에 구애 받지 않고 마치 대학교 다닐 때 우리끼리 영화를 만들었던 것처럼 밤새 회의도 하고 고민을 하다가 만들고 안 되면 술 마시고 그러다 풀리면 또 다시 찍고 같이 합숙 생활했던 그런 영화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강릉에서 찍게 됐다. ‘지워야 산다'이다. 연기를 물리게 해 보고 싶었다. 연기를 두세 달 동안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왜냐하면 드라마는 내 부분만 찍고 끝나면 가면 되니까. 근데 이번에 단독 주연이다. 협박범과 싸우는 스릴러다. 이 정도의 작품은 내가 연기에 물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지금 마인드가 변했다. ‘또 오해영’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났다보니 좋은 작품을 만나야 된다는 갈증은 해소가 됐다. 그래서 재미있고 유익한 일을 해보고 싶다. 예전엔 내가 예능을 어떻게 할까. 내가 나온다고 누가 알아주겠나 싶었는데 이제는 나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이 작품으로 인해서 내가 나가도 좋아해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허영지씨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인해 이번에 ‘코미디빅리그’에 나갔는데 재밌었다. 새로운 도전으로 심장이 쿵쾅거렸다. 오랜만에 설렌 것 같다. 나한테도 낯설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가 끝나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것저것 다 해 보고 싶다.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이런 질문은 다 어렵다. 체질적으로 멋진 역할을 못한다. 낯간지럽고 못보고 못한다. 나 같은 연기자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청춘들이 가장 문제시하고 힘들어하는 역을 적나라하게 연기 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때는 차태현이나 임창정 같은 멋진 배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라도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요즘은 30대가 청춘이다. 예전에는 가장이지만 지금은 40대 전까지 남자는 아이인 것 같다. 40대 전까지 그런 소외된 젊은이들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 취업이나 사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그런.

마지막으로 bnt 식구들에게 인사.


항상 그 자리에 있었는데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어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어 기분이 너무 좋고 큰 사고 치지 않고 늘 같은 그 자리에 있을 테니 지켜봐 달라.

기획 진행: 이주신,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관형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FRJ Jeans, 슈퍼스타아이, 비욘드클로젯
슈즈: 슈퍼스타아이, 아키클래식
시계: 라스라르센, 잉거솔
헤어: 쌤시크 최고아라 팀장
메이크업: 쌤시크 성정 실장
반려견: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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