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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아름 “배우+모델,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것”

2017-08-09 16:32:49

[허젬마 기자] “연기를 시작하면서 앞으로 모델 일은 포기할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제가 데뷔한지가 벌써 10년째인데 저는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너무 즐겁고 재미있어요. 사진 찍히는 일은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단언컨대 모델 진아름은 누구보다 훌륭한 피사체였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울릴 때마다 자유로이 움직이는 몸짓에는 그가 나타내고자 하는 표현이 짙게 묻어나 보는 이마저 일순 그 감정에 동화되게 만들어 버렸다.

2008년 서울컬렉션으로 데뷔해 각종 디자이너 컬렉션 모델은 물론 엘르, 바자, W 등 국내 주요 잡지 모델로도 활동하던 그는 2010년부터 연기 쪽으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 다수의 영화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내내 초롱초롱한 눈빛을 반짝이며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던 그녀가 연인 남궁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토끼 같던 눈망울이 순간 반달눈으로 변한다. 볼수록 궁금하고 알수록 매력있는 모델 진아름. 그녀가 지금까지 대중에게 보여준 것은 극히 일부일 뿐,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Q. 화보소감

사진 촬영은 늘 즐겁다. 내가 스무 살 때 모델 데뷔를 했으니 벌써 10년째 사진 찍는 일을 업으로 삼아온 건데 여전히 사진 작업이 즐겁고 재미있다. 최근 연기 활동 영역을 넓혀가면서 모델 일을 포기하겠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사진 찍히는 일은 포기할 수 없을 것 같다(웃음).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다 마음에 들었다. 그래도 그 중에서 꼽자면 내추럴한 의상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담은 세 번째 컷. 개인적으로 모델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자연스러울 때라고 생각해서.

Q. 평소 선호하는 스타일

매니시한 스타일과 페미닌한 스타일을 오간다. 주로 매니시한 의상에 페미닌한 느낌의 액세서리를 믹스매치하는 편. 가장 중요한 건 과하게 입지 않는 것. 스타일링에 너무 힘을 주면 오히려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딱 맞다.

Q. 가만 보면 모델 중에 러블리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맞다. 모델은 예뻐보이는 게 아니라 멋있어야 보여야 하니까.


Q. 모델 데뷔 계기

초등학교 때부터 “너는 커서 모델 해야겠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어릴 적 나는 소극적인 편이었는데 반면에 또 주목 받는 걸 좀 좋아했던 거 같다. 그런데 사실 나는 모델보다는 연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어느 날 학생 때 길거리에서 캐스팅이 됐다. 유명 연예인이 소속된 소속사라고 소개한 뒤 연기자 해볼 생각이 없냐고 하기에 덥석 믿고 갔는데 알고 보니 모든 게 거짓이었다. 사기를 당한 거지. 그 일에 충격을 받고 모델로 전향하게 됐다.

Q. 어려서부터 키가 컸나

큰 편이었다. 지금 내 키가 174cm인데 모델 쪽에선 큰 편도 작은 편도 아닌 딱 적당한 키인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연기도 하다 보니 키가 너무 큰 것도 안 좋더라. 그래서 이 정도 키가 딱 적당한 거 같다.

Q. 모델활동을 하면서 배우로서 영역도 넓혀가는 중인데. 연기를 하면서 어려운 점

감정표현 하는 방법이 어렵다. 가상의 세계를 실제처럼 느껴야 하는게 배우의 임무인데 그걸 어떻게 진짜처럼 내보일 수 있는지, 나만의 색깔로 풀어낼 수 있는지는 여전히 나에게 큰 숙제다.

Q. 연인인 배우 남궁민과의 열애. 잘 만나고 있나

변함 없이 잘 만나고 있다.

Q. 남궁민의 어떤 모습에 반했나

가까이서 보니 연예인 같지 않더라. 진중하고 따뜻한 모습에 끌렸다.

Q. 연인이자 선배이기도 하다. 연기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줄 거 같은데

그렇다. 내가 많이 배우고 있다. 배울 게 많은 사람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곳을 채울 수 있는 존재인 거 같다.

Q. 평소 취미

평소에 늘어져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이것 저것 많이 하는 편이다. 요새는 걸스힙합 춤 추는 걸 좋아하는데 운동도 같이 돼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운동도 되고 일석이조다.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고 좀 동적인 것과 정적인 걸 적절하게 즐기는 편이다.


Q. 자기관리가 철저한 거 같다

모델은 자기관리가 생명이니까. 또 자기관리를 게을리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쳐지게 된다. 자신감도 없어지고. 나를 위해서라도 쳐져 있지 않으려고 한다. 힘들고 지치고 짜증난다고 늘어져 있으면 ‘내가 지금 이 아까운 시간에 뭐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책임감이다. 나를 모델로 고용하는 사람들이 돈을 주고 쓰는 거지 않나. 그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진아름의 자기관리 비법

나는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스쿼트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한다. 한세트에 20회 정도를 잡고 5세트는 무슨 일이 있어도 늘 해오고 있다. 힙과 허벅지 라인을 예쁘게 살리는 데 스쿼트만한 운동이 없다. 예뻐지고 건강해지고 싶은 여성분들께 꼭 추천하는 운동이다.

또 아침마다 과일 주스를 마시는 습관이 있는데 건강에도 좋고 몸도 가벼워서 좋은 거 같다. 야식이나 탄산은 피하고 몸에 좋은 것들 위주로 먹는다. 특히 커피는 안 마신다. 몸에 안 좋은 음식은 피하는 스타일이다.

Q. 몸매가 훌륭하다

내 몸매가 제일 예뻐 이런 건 아닌데 내 몸을 사랑한다(웃음). 원래는 엄청 깡마른 몸매였어서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Q. 가장 자신 있는 신체부위

힙? 하하.

Q. 선후배 모델 중에 이상적인 몸매의 소유자는 누구?

한혜진 선배와 장윤주 선배. (한)혜진 언니는 정말 PT를 꾸준히 한다. 운동이 일상에 베어 있는 분이라 몸매가 정말 탄탄하고 피부 색 자체가 건강해 보이고 예쁜 것 같다. 또 (장)윤주 언니 몸매도 정말 환상적이다. 최근에 출산하신 이후에 뵌 적이 있었는데 아기를 낳은 몸매라고는 믿겨지지 않더라. 오히려 출산 전보다 더 슬림해지셨다. 확실히 선배들은 선배들만의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는 거 같다. 그게 너무 멋있다.

Q. 모델 외에 친한 연예인

변정수 언니와 친하다. 같이 봉사활동을 하다가 알게 됐는데 젊게 사시는 분이라 어울리는 사람에 따라 키높이를 맞춰 주신다. 여러모로 멋진 분이다.

Q. 모델 진아름 VS. 배우 진아름

요즘에는 영역의 경계가 많이 사라지지 않았나. 모델이라고 모델 일만 하는게 아니듯 연기자도 연기만 하는게 아니다 보니 모델 일도 하면서 배우로서의 영역을 넓혀가고 싶은 마음이다. 앞으로 내 안에 가진 다양한 모습들을 펼쳐 나가고 싶다.

에디터: 허젬마
포토: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의상: 스타일난다, KKXX, 캐롤리나헤레라
슈즈: 모노톡시
헤어: 콜라보엑스 새롬 디자이너
메이크업: 콜라보엑스 공주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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