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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타카다 켄타 “한국 온 지 1년 만에 ‘프듀2’ 기회, 마지막이라 생각”

2017-08-18 15:30:55

[김민수 기자] 101명의 연습생 소년들 사이에서 펼치는 초대형 서바이벌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가 소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꿈을 향한 열정과 기쁨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무대는 타카다 켄타에겐 행복 그 이상이었다.

‘프듀2’에서 그는 많은 것을 얻었다. 한국에서 가수가 되겠다던 신념 하나로 홀로 타국 땅에 발을 내딛었던 그는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을 얻었다고. 비록 24위에 그쳐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에게 순위는 전부가 아닌 듯했다.

그저 한국이 좋다며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이던 켄타. ‘프듀2’가 종영된 후 이제 막 가수의 시작점에 선 그의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Q. bnt와 했던 화보 소감

일단은 너무 잘 나온 것 같다. 정말 다행이고(웃음) 재미있더라. 주위에서 편안하게 잘 진행을 해줘서 감사했고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두 번째 노란색 슈트 입고 촬영했던 컨셉은 좀 어렵더라. 귀여운 표정을 짓기가 하하.

Q. 먼저 K-POP(이하 케이팝)을 좋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고등학교 때 틴탑 선배님의 노래를 처음 듣게 됐고 궁금해서 영상을 찾아봤는데 정말 멋있더라. 전부 완벽했다. 노래도 잘 부르고 댄스 퍼포먼스도 그렇고, 이를 계기로 케이팝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Q. 그룹 틴탑, 열혈팬이다?

진짜 좋아한다(웃음). 틴탑 선배님들이 일본에 왔을 때는 무조건 찾아갔고 한국에서 공연을 할 때는 내가 찾아가기도 했었다. 팬 사인회 할 때는 앨범CD 40장(?) 정도를 한 번에 사서 간 적도 있었고 정말 열심히 응원했었다.

그 중에서도 리키 선배님 팬이었는데 만약 리키 선배님이 없었다면 그리고 틴탑이라는 그룹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케이팝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일본에서 댄스팀으로 활동했다고

당시 ‘가라가라헤비’(ガラガラ蛇 방울뱀)라는 팀으로 활동을 했었다.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다고 섣불리 도전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래서 먼저 활동을 한 것이다. 그런데 댄스팀으로 활동을 하면서 무언가 아쉽기도 하고 자꾸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느 순간 한국에서 가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획도 없이 무턱대고 한국으로 갔다.

Q. 언어도 통하지 않고 무척 힘들었을 텐데

한국에 온 지 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무섭지만 그땐 무섭지 않았다(웃음). 처음에 왔을 때는 한국말을 아예 못해서 한국어학원을 다니면서 회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찾으면서 오디션을 봤고 현재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회사 사람들과 같이 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때 1년 정도(?) 연습생 생활하다가 ‘프로듀스101 시즌2’ 기회가 와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한 것이다.

Q. ‘프듀2’, 녹화에 앞서 걱정했던 부분이 있다면?

단체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갑자기 101명과 생활을 해야 되니깐 그 부분이 가장 무섭더라. 그리고 일단 친구는 생길 수 있을지, 소통은 잘할 수 있을지 무엇보다 형, 누나들과는 편하게 지낼 수 있는데 동생들과는 지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소통하면 될지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지내보니깐 오히려 동생들이 날 챙겨주더라(웃음). 고마웠다.


Q. 녹화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내가 가족 중에서도 막내고 일본에서 댄스팀으로 활동할 때도 막내, 항상 막내였다. 그런데 녹화하면서 ‘봄날’이라는 노래로 팀에 있을 때 리더를 했었다(웃음). 그때 정말 힘들었다. 리더를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팀 멤버들도 신경을 써야 했기 때문에 마음도 부담스러웠고 나도 할 것들이 많으니깐 힘들더라.

Q. 켄타를 많이 도와줬던 연습생

강다니엘, 강동호, 임영민 이 세 명이 가장 많이 도와줬다. ‘열어줘’란 곡을 할 때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다니엘은 팀 리더라서 그랬는지 잘 챙겨줬고 동호랑 영민이는 내가 녹음할 때 발음에 대한 부분들을 많이 도와줬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마운 친구들이다.

Q. 전체 순위 24위 아쉽지는 않았나. 그리고 탈락했을 당시 기분은 어땠는지

사실은 너무 아쉬웠다. 20위 안에만 들었어도 마지막 무대까지 올라갈 수 있었을 텐데(웃음). 하지만 24위도 높은 순위가 아닌가. 이것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탈락하기 전에 탈락했던 형이나 친구들이 있지 않나. 그때는 헤어지니깐 굉장히 슬펐는데 내가 탈락했을 때는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뭔가 굉장히 시원한 기분이었다. 녹화할 때 불안함이라든지 부담감이 많았는지 탈락했을 때 시원했다.

Q. 개인적으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연습생은 누구?

이번에 3위했던 이대휘라는 친구가 ‘나야나’ 할 때 정말 느낌 있더라. 처음부터 그 친구는 연습생이지만 연예인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잘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다. 아마 나 말고도 다른 연습생들 전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Q. ‘프듀2’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일단 친구다. 한국에 있으면서 많이 외로웠다. 같이 있으면 힘도 나고 서로 힘들 때 도와줄 수도 있고 그 부분들이 가장 큰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들을 얻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한국이 좋은 켄타

내가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얼마 전에는 냉채족발을 먹었는데(웃음) 맛있더라. 한국음식이 정말 잘 맞는다. 그리고 일본에는 없는 한국 가수들만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인 부분이 있더라. 한국은 완벽한 가수들이 많다. 나도 그런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고 앞으로 더 많으 노력을 할 것이다.


Q. MBC 드라마 ‘파수꾼’ ost, KBS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ost 참여

아직 데뷔도 안했고 연습생이지 않나. 그리고 공중파 ost(?) 실감이 전혀 나지 않더라. 녹음이 끝나고도 그냥 공중에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정말 기뻤다. 연습도 많이 했다. 집에서도 했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했고 특히 회사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발음은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고 스마트폰으로 발음 녹음해서 연습하곤 했다. 다행하게 무사히 녹음을 마칠 수 있어서 좋았고 감사했다.

Q. 가족들 반응

‘프듀2’ 출연하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기뻐해주신다. 그리고 부모님을 안 본지 8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 이번 일본 팬미팅 때 가족들 전부 오신다고 하더라(웃음). 얼른 보고 싶다.

Q. 일본 팬미팅 2회 전부 매진, 인기 실감 하나

그것도 사실 오실지 안 오실지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관심을 많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Q. JBJ 데뷔는 언제쯤

아직 확실한 건 모르겠다. 그래도 빠른 시일 안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는데 나도 빨리 데뷔하고 싶다(웃음).

Q. 평소에는

가끔 ‘프듀2’ 친구들 만난다. 요즘에는 바빠서 잘 못 만나지만 주로 카페를 간다.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떠는 정도(?)(웃음)

Q. 한국에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고 더 나아가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시키지 않은 가수다 되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에디터: 김민수
포토: 이관형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김시영
의상: 참스, 제너럴 아이디어, 유니온오브제, 스컬홍
슈즈: 페이유에
시계: 잉거솔
선글라스: 에르하트 by 모다루네쯔
헤어: 보떼101 승희 팀장
메이크업: 보떼101 정은주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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