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주 기자] ‘반전 매력’이란 이런 게 아닐까. ‘러블리즈’라는 이름과 그들이 보여주는 무대는 항상 사랑스럽고 청순한 느낌이었다. 그런 그들이 무대 밖에선 전혀 달랐다. 활발하기 그지없고 심지어 ‘저세상 텐션’이라는 단어를 직접 꺼내기도 했으니. 무대에서도, 무대 밖에서도 저만의 색을 드러낼 줄 아는 그들이었다.
러블리즈에서 귀여움으로 1위를 다투고 있는 두 멤버. ‘빵떡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동글동글한 얼굴과 특유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가진 류수정, 그리고 그룹 내 둘째를 맡고 있음에도 막내 같은 동안 미모와 귀여운 이미지로 ‘무민’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지애가 뭉쳤다.
Q. bnt 화보 촬영 소감
유지애: 수정이와 둘이 화보를 찍은 게 처음이다. 사실 멤버들한테는 비밀이지만 수정이가 내 최애 멤버다(웃음). 물론 다른 멤버랑 찍어도 좋겠지만 수정이와 찍게 돼서 정말 행복했다. 우리가 단둘이 찍는 일이 흔하진 않을테니. 또 bnt 화보를 처음 찍게 돼 영광이었다.
류수정: 화보는 네 명 혹은 단체로만 찍어보고 우리 둘에게 집중돼 찍은 게 처음이라 재미있었다. 또 지애 언니랑 찍으면서 스킨쉽도 많이 하고 정말 좋았다(웃음). 원래는 사이가 더 좋은데 요즘 잠을 많이 못 자서 조금 말이 없었다. 평소에는 더 텐션이 높은데 지금은 이 정도 텐션이다(웃음).
Q. 근황
Q. 여섯 번째 미니앨범 ‘Once upon a time’ 소개
류수정: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첫사랑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앨범이라 많은 사람들이 듣기 좋다.
Q. 음악방송 출근룩으로 화제가 됐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
류수정: 나는 정말 관심이 많다. 취미가 쇼핑몰이나 패션 관련한 것들을 보는 거다.
류수정: 나는 깔끔한데 포인트 있는 느낌. 또 믹스 매치하는 것도 좋아한다.
Q.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
류수정: 부모님께서 음악을 너무 좋아하셔서 나도 막연하게 음악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 소녀시대, 원더걸스 같은 아이돌 선배님들을 보면서 ‘음악 쪽에 이런 직업이 있구나’ 생각하면서 아이돌을 꿈꾸게 됐다.
유지애: 6살 차이 나는 언니가 핑클, S.E.S., god, 신화 등 아이돌을 좋아해 나를 많이 데리고 다녔다. 그렇게 아이돌 선배님들을 보고 자라다 보니 혼자 조금씩 꿈을 키우게 됐다.
Q. 데뷔는 어떻게 하게 됐나
유지애: 인피니트 선배님들 나오는 Mnet ‘인피니트! 당신은 나의 오빠’에 함께 출연하다가 소속사와 연락이 닿아 오디션을 보고 시작하게 됐다.
류수정: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계속 잘 안 됐는데 울림엔터테인먼트 전국 오디션이 열렸다. 원래는 안 보려고 했다가 학원 친구들이 꼭 같이 보러 가자 해서 갔다. 그런데 같이 간 친구들 중 나만 붙었다. 멤버 반 이상이 거기에서 뽑혀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고 데뷔했다.
Q. ‘러블리즈’라는 그룹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는 어땠나
류수정: 나는 마음에 드는데 처음에는 되게 부끄러웠다. 그런데 러블리즈라는 이름이 반 이상 한 것 같다.
유지애: 그렇다. 나도 마음에 들었다. 오히려 우리보다 매니저분들이 부끄러워하셨다.
Q. 러블리 외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
류수정: 걸크러쉬에 도전하고 싶다.
유지애: 나도 걸크러쉬 콘셉트를 하고 싶다. 힙합, 스트리트 같은, (여자)아이들이나 블랙핑크 친구들처럼.
Q.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면?
류수정: 러블리즈 좋아한다(하하).
유지애: 우리 둘 다 아이유 선배님을 좋아한다.
Q. 본명으로 활동하는 이유
류수정: 나는 분명히 예명을 쓸 거로 생각했다. 수정이란 이름이 너무 흔하지 않나. 그런데 내가 성이 류 씨라서 류수정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없더라. 거기서 나도 약간 놀랐다.
유지애: 아무래도 인피니트 선배님들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이 알려지다 보니 그대로 활동하게 된 것 같다.
Q. ALL THE K-POP ‘막방아이돌’에 출연했는데 어땠나
유지애: 우리가 1회 출연자라고 들었는데 작가 언니들도 함께 우시더라(웃음). 우리 마지막 방송 하고 박수쳐주시고. 그런 박수 받은 게 오랜만이라 정말 감사했다. ‘막방’ 파티를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
류수정: 제작진분들이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둬 주셔서 텐션이 막 올라갔다. 뛰어다니면서 ‘저세상 텐션’으로 너무 재미있게 했다.
Q. 음악방송 중 실수한 적 있나
류수정: 이번에 안무를 한 번 크게 틀렸다. 옆 사람이 하는 걸 보는데 나랑 다르게 하더라. 내가 틀린 줄 알고 보니 옆 멤버가 틀린 거였다. 당황해서 그 안무를 내가 이어서 했다. 그게 화면에 나와서 속상했다(웃음). 풀샷이었는데 눈 돌아가는 게 보이더라(웃음).
유지애: 그런데 귀여웠다. 방송에서도 귀엽다고 그냥 내보내셨다(웃음). 나는 데뷔 초에 실수가 잦았지만 연차가 쌓이다 보니 멤버들도 전체적으로 실수가 많이 줄더라. 지금은 실수해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간다(웃음).
Q. 숙소 생활은 어떤가
류수정: 활동할 때는 다 피곤해서 잠만 자서 오히려 활동을 안 할 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다. 숙소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오다가다 웃음소리가 계속 들린다. 진지한 고민 얘기를 하거나 수다도 많이 떤다.
유지애: 우리 연차쯤 됐는데도 우리끼리 이렇게 잘 지낸다는 게 정말 좋다. 사실 이렇게 잘 지내기가 힘들다(웃음).
Q. 야식도 즐겨 먹나
유지애: 야식 매일 먹는다(웃음).
류수정: 그런데 우리는 약간 개인플레이다(웃음). 취향이 달라서 각자 먹는다.
Q. 팀에서 맡은 역할
유지애: 나는 동생들의 놀림을 받아주는 역할(웃음)?
류수정: 지애 언니는 둘째인데도 막내 느낌이 있다. 보통 언니들이 짜증 내면 눈치 보는데 언니한테는 ‘뭐’, ‘왜’, ‘뭐가 문제야?’ 장난치게 된다.
유지애: 수정이는 ‘류블리’다. 러블리즈라는 이름이 수정이에게 딱 맞다. 수정이는 과즙이 뚝뚝 흐른다. 또 웃음을 맡고 있다.
류수정: 내가 웃음이 많고 웃음소리가 특이하다(웃음).
Q. 가장 친한 멤버는?
류수정: 거의 다 친한 것 같다. 우리가 8명인데 이렇게 안 어색하고 다 친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누구랑 둘이 붙여놔도 괜찮다. 누구랑 좀 말을 많이 하고 안 하고는 있는데 그게 매일 다르다.
유지애: 그렇다. 날마다 다른 것 같다.
Q. 멤버들끼리 술은 자주 마시나
류수정: 술을 마시는 멤버들끼리는 많이 마신다. 지애 언니랑 자주 마셨다. 언니는 칵테일 마시고 막내 정예인과 나는 와인 마시면서 얘기하고 그런다.
Q. 주량은 누가 가장 센가
유지애: 수정이가 진짜 잘 마신다. 안 취한다(웃음).
류수정: 나는 취할 만큼 마시질 않고 조금만 마신다. 예인이는 술이 약한데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해서 잘 마신다.
Q. 평소 성격도 밝은 편인가
류수정: 둘 다 밝고 털털해서 가식이 없다(웃음).
유지애: 가식이 너무 없어서 문제다. 얼굴에서 티가 다 난다. 그래서 팬들도 가끔 눈치 본다.
Q.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은 없나
류수정: 우리 그룹이 예전에 다이어트를 너무 심하게 해서 이제는 그냥 알아서 한다. 무서워서 못 하겠다. 그때 부작용이 너무 심했다. 예민해지고 살이 갑자기 확 빠지고 그런 게 심했다.
유지애: 나는 ‘Destiny (나의 지구)’ 활동 때부터 다이어트를 안 했다. 그리고 이 일은 건강해야 할 수 있는 것 같다.
Q. 걸그룹이라 좋은 점
류수정: 나는 무대에 설 때가 제일 행복하더라. 걸그룹이 아니면 무대에서 그렇게 웃고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못 하니 너무 좋다.
유지애: 우리가 언제 또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나 싶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이 좋다. 모든 사람들이 ‘관종’이지 않나(웃음).
Q. 응원해주는 팬들을 보면서 많이 감동하나
유지애: 응원 소리만 들어도 그렇다. 처음 시상식을 갔을 때 많이 떨렸는데 팬들의 응원 덕분에 그 떨림이 자부심으로 바뀌더라.
류수정: 행사가도 자리를 채워주시기도 하고 팬덤이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한 것 같다.
Q. 쉴 때는 주로 뭘 하나
유지애: 예전에는 전시회도 가고 영화도 많이 봤는데 요즘에는 다 봐서 볼 게 없더라. 최근에 영화 ‘알라딘’을 혼자 봤다. 요즘은 쇼핑이 내 스트레스 해소법이기도 하다.
류수정: 중학교 때부터 오래된 친구가 있다. 항상 쉴 때는 그 친구랑 밥 먹고 카페 가고 쇼핑하는 루트다(웃음).
유지애: 매일 길 가다가 마주쳐서 같이 집에 간다(웃음).
Q. 멤버들 외 친한 연예인이 있다면?
유지애: 멤버들이랑 가장 친하지만 모모랜드 연우, 구구단 하나와 친하다. 수정이는 친구가 많다. 항상 웃는 얼굴이라 친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류수정: 나는 친구들과 연락이 자주 끊기더라(웃음). 그래서 서운한 친구들이 많다. 그나마 자주 연락했던 친구는 여자친구 유주였는데 유주도 바빠서 연락이 잘 안 된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류수정: 혼자 살진 않지만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고 싶다. 거기에서는 내 취미 생활이나 꾸밈없는 평소 생활을 보여줄 수 있으니. 먹방도 자신 있어서 꼭 해보고 싶다.
유지애: 예능 프로그램은 정말 하고 싶은 게 많은데 그보다 라디오 DJ가 더 하고 싶다. 방송국 사원증 받아서 자랑스럽게 찍고 들어가는 게 꿈이다(웃음).
Q. 롤모델
류수정: 팬분들이 많이 물어보시는데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롤모델이라고 하면 똑같이 따라하는 거로 생각한다. 그런 것보단 러블리즈 멤버 개인의 색이 강해서 그런 걸 살려서 나만의 뭔가를 만드는 게 꿈이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은 거다. 그런데 누군가를 지칭하면 ‘너 머리 그래서 자른 거야?’ 이런 말을 많이 하시더라. 그런 것보다는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계속 만들어 가고 싶다.
유지애: 롤모델은 솔직히 아이유 선배님이다. 그렇게 되고 싶다기보다는 부러운 거다(웃음). 나랑 동갑이기도 한데 연기도 잘하시고 하고 싶은 걸 늘 다 하시더라. 하고 싶은 걸 하며 그걸 사람들이 많이 사랑해주지 않나. 그게 내 꿈이다.
Q. 이상형
유지애: 나를 많이 사랑해주고 내가 심심하거나 외롭지 않게 해주는, 나를 늘 웃게 해주는 사람. 재미있었으면 좋겠고 자기 일도 열심히 해서 내가 본받고 싶은 사람. 또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
류수정: 귀엽고 애교 많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이면 계속 표현하고 싶고 듣고 싶지 않나. 그래서 나를 마음껏 좋아해 줄 수 있는 사람. 상대방을 정말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다.
Q. 외적인 면에서 본다면?
유지애: 얼굴은 귀엽지만 섹시한 사람(웃음)? 큐티 섹시!
류수정: 나는 외모는 딱히 안 본다. 인상이 좋은 사람. 선하고 따뜻하게 생긴 사람.
유지애: 그런데 섹시해야 된다(웃음).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류수정: 활동을 마치고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쉬지 않고 팬분들을 만나왔는데 남은 2019년도 계속 만나 뵙는 게 목표다. 많은 사랑 주셨으면 좋겠다. 또 나는 홀로 처음 TV조선 음악 예능 프로그램 ‘뉴트로 감성 음악여행 : 동네앨범(이하 ‘동네앨범’)’에 출연하고 있다. 선배님들과 함께 동네를 다니며 버스킹 하는 프로그램인데 7월에 첫 방송한다. 좋은 노래가 많이 나오니 꼭 챙겨 봐주셨으면 좋겠다.
유지애: 나는 콘서트 이후 해외 팬들을 많이 만나러 다닐 것 같다. 아직 계획은 없지만 V LIVE 등 시도를 많이 해 이것저것 기회가 많아졌다. 쉴 때도 꾸준히 할 것 같다.
Q. 해외 팬은 주로 어느 나라 팬이 많나
류수정: 우리가 일본을 많이 가서 일본 팬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 한국 팬 사인회 있을 때도 많이 와주시더라.
유지애: 우리가 홍콩에서 쇼케이스를 했었다. 그래서 아시아나 동남아시아, 전 세계에서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웃음).
류수정: 미국 팬분들도 한두 명 정도 계속 와주시는 것 같다(웃음).
Q. 외국어 공부도 하고 있나
류수정: 활동 안 할 때는 했었는데 활동하고 끊겼다. 지금은 활동이 끝났으니 다시 또 차근차근해야겠다.
Q. 대중들에게 어떤 가수로 남고 싶나
류수정: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러블리즈가 ‘밥’ 같은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 있다. 자극적이진 않더라도 항상 질리지 않고 매일 찾아 먹어야 하는 ‘밥’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그렇게 오래오래 우리 음악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유지애: 가수, 연예인이라고 하면 멀게 느껴진다. 그것보다 러블리즈 자체가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이미지였으면 좋겠다. 러블리즈를 보면 편안해지고 러블리즈 노래를 들으면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
Q. 2019년 목표
유지애: 개인적인 목표는 운전면허를 따고 있는데 활동 때문에 도로 주행 시험만 남겨두고 못 했다. 이번에는 꼭 따서 멤버들 다 데리고 여행을 가고 싶다. 팀으로는 러블리즈가 연말 전에 한 번 꼭 다시 대중분들에게 좋은 노래로 인사를 드리는 게 목표고 대박 났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각자 쉴 동안 많은 활동을 하면서 팬분들을 만나 뵙는 게 좋겠다.
류수정: 일본어를 더 잘하고 싶다. 일본 팬분들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니 답답하더라. 지금 처음 하는 ‘동네앨범’도 성공적으로, 실수 없이 끝까지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지애 언니 말처럼 연말에 앨범 하나 더 내서 많은 분들을 힐링해주는 게 제일 큰 목표다. 자주자주, 오래오래 뵙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에디터: 나연주
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카프리슈, 자라,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참스
백: 토툼(TOTUM)
슈즈: 나귀사, 레이첼 콕스, 모노바비, 바이비엘
헤어: 블로우 서진경 디자이너
메이크업: 블로우 임정현 디자이너
장소: 스튜디오 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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