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라프 시몬스에 의해 보수되고 발전하다

송영원 기자
2009-06-02 10:41:57

1968년생인 라프 시몬스(Raf simons)는 벨기에에서 태어나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의상을 독학했다.

한동안 가구를 만들고 인테리어 컨설팅을 했던 그는 1997 F/W 시즌 파리 컬렉션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남성 의류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는 줄곧 세상이나 트렌드의 변화에서 한걸음 물러나 지극히 ‘라프 시몬스적’인 컬렉션을 선보이며 작은 규모임에도 현재 세계 남성복의 중심에 서 있는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다.

라프 시몬스는 프로포션의 변화가 옷의 전체적인 느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해왔다. 실루엣의 대비와 균형 비례를 연구하면서 그는 늘 단호하고, 깨끗하고, 엄격했으며 미래 지향적인 옷들을 선보였다.

전성기 시절의 질샌더의 디자인을 존경했던 그는 브랜드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절제미에 초점을 맞춘 아름답고 정교한 옷들을 내놓으며 초기 질샌더의 이상향을 바탕으로 변화를 꾀하기 보다는 전통을 이어가며 오히려 질샌더 보다 더 질샌더스러운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는 브랜드 자체에서도 바랬던 바로 고유의 느낌을 유지하며 미니멀한 라인에 쉐이프와 형태의 변화로 구상되어진 그만의 감각을 더해 같은 듯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남성복만을 디자인했던 남성 디자이너의 새로운 시도였던 여성복 라인은 여성의 손에 의한 그 동안의 질샌더 여성복보다 더욱 여성스러운 아우라를 가지게 되었다. 스커트나 드레스의 비중이 커지고 디테일 보다는 흐르는 선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했으며, 실루엣과 프로포션의 변화로 디자인을 이끌었다.

남성의 시각에서 비춰지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간결하고 세련되지만 여성성을 잃지 않는 디자인으로 표현하며 미니멀리즘을 베이스로 하면서도 맥락을 조금 달리 하였다.
(자료제공: 질샌더)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