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프리미엄 데님 '록&리퍼블릭' 지금은? ②

2009-07-13 21:11:49

니만마커스 등 A급 백화점에 물량은 한정

또 한 가지 방침은 상품의 최고가 숫자를 낮추어 조정하는 것이다. 최근 R&R은 출고된 봄 컬렉션 중에서 300달러(45만원) 이상의 상품을 270달러(40만원)로 내릴 것을 권장하는 편지를 매장에 배포했다.

가격 인하로 인해 총 50만달러(7억5000원)의 이윤 감소를 감안하고도 이런 정책을 수행하는 이유는 현 마켓에서 더 이상 300달러 이상의 데님을 구입할 소비자가 사라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벌 대신 네 벌을 살 수 있는 능력이 부여되면서 판매 향상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액세서리 마켓을 보는 시각도 재검토하고 있다. ‘잇 백’ 현상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는 쇼퍼들의 패러다임을 읽었기 때문이다. 스타일 수를 조정해 스터드로 징이 박힌 298달러(44만원)짜리 숄더 백과 478달러(72만원)짜리 크링글된 페이턴트, 가죽 토트 가방으로 압축했다.

또한 신발 가격도 298달러(44만원)에서 180달러로 낮추었다. “특히 슈즈의 가격 인하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새로운 구매습관을 의식해야 한다”라고 마이클 볼은 말했다.

그의 회사도 새로운 전환을 맞이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 구조조정을 했으며, 2006년 데님의 전성기 당시 200명에 비해 현재 158명의 고용인이 남았다. 또한 레이싱 자동차인 인디카를 장식한 R&R의 날개 달린 해골 로고 포기와 ‘록 레이싱’이라는 자전거 사이클링 팀에 대한 후원도 중단하기로 했다.


뉴욕쇼 포기, 블루바드와 소호에는 플래그십
올해 F/W 뉴욕 패션쇼도 취소했으며 호텔과 레스토랑 비즈니스는 보류시켰다. 마이클 볼은 “지난 몇달 동안 레슨을 많이 들었다. 무리하게 확장해서는 안된다는 것, 항상 가장 아래 라인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는 것, 브랜드 확장을 위해 내리는 모든 결정은 ‘전략적’인 마인드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R&R은 곧 LA의 로버트슨 블루바드 플래그십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픈 예정이었던 이 스토어는 그들의 베벌리힐스 매장을 버리는 대신 그만큼 화려하고 웅장한 인테리어로 기획됐다. 3800제곱피트(약 353㎡) 규모의 거대한 공간에 15개의 플랫 스크린 텔레비전이 원형으로 라인업되며, 거울 스테인리스스틸 가죽 등의 재료로 그들의 시크함을 뽐낼 것이다. 올봄에는 뉴욕 소호에 2층짜리 2800제곱피트(260㎡) 규모의 플래그십이 또 하나 생길 예정이다. (기사제공: 패션비즈 뉴욕현지 최진선 리포터)

한경닷컴 bnt뉴스 패션팀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