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셀러브리티들의 '머스트 해브' 페이스코넥시옹 ①

2009-07-13 21:13:08

유럽의 디자이너들이 최상의 패션세계를 장악한 지 반세기가 지났다. 그들 젊은 디자이너는 활발한 움직임 속에 캐주얼 럭셔리 브랜드나 데님 브랜드들도 활발하게 상승가도를 달리며, 대중과의 격을 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더 쉽게 호흡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코흘레온, 노티파이 등 럭셔리 데님 캐주얼 브랜드들과 경쟁하면서 좀 더 다양한 컨셉을 선보이며 나타난 페이스코넥시옹(Faith connexion)이 눈길을 끈다. ‘페이스코넥시옹 없이는 패션도 없다’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모든 스타일을 함축한 토털 패션 코드다.

보통 브랜드 쇼룸이 파리 중심의 작은 공간에서 패션 컨셉 스타일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한다면 파리 11구 세르방 61가에 위치한 페이스코넥시옹 쇼룸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지하와 1층으로 구분된 비교적 여유 있는 공간의 입구에 들어서면 미키마우스의 재미난 모습을 한 슈퍼맨 의상의 커다란 피규어가 보인다.

일란, 들루이, 파리, LA, 홍콩 오가며 디자인
프랑스인이면서도 파리 로스앤젤레스(LA) 홍콩을 왕래하며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미국에 거주하며 미국생활에 더 익숙한 디자이너 일란 들루이는 셀러브리티들과 접촉하는 등 홍보활동도 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컬렉션은 유럽 분위기가 섞이면서도 LA적인 럭셔리 캐주얼 향이 짙다. 개인적으로 블랙 컬러를 좋아하는 그는 독서를 하면서 여행 걷기 조깅 기공 등으로 체력을 단련하며 여가 시간을 보낸다.

일란 들루이는 철모르던 12세 때부터 자기만의 스타일을 구사하고 싶어 자신의 첫 컬렉션을 준비하고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옷을 판매했다.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친구들에게 멋지고 좋은 스타일로 제시하고자 만든 컬렉션의 반응은 의외로 좋았다. 2000년부터 2년간 프랑스 브랜드를 비롯해 인터내셔널한 다른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의 컬렉션 준비를 했다. 마침내 2005년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했다.

이때 누나 레티시아가 커머셜을 총괄하고, 매형인 크리스토프 보스크가 디렉터로 조인했다. 트렌드를 예측 분석하는 ‘Taverniti’라는 디자인 기획 기업의 디렉터로 활동하다가 아동 브랜드 시피(Chipie)에서 커머셜 디렉터, 마르조토 그룹의 프랑스 마르조토 CEO 등을 지낸 매형의 합류는 일란 들루이에게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됐다.

아무리 실력 있는 디자이너라도 기업의 후원을 받지 못하면 디자이너 혼자서 디자인, 생산, 유통, 마케팅, PR 등을 직접 다해야만 하는 패션사업에서 회사의 방향을 설정하고 전진시키는 매형과 유통을 철저히 컨트롤해 주는 누나의 합류는 페이스코넥시옹을 한층 성장케 했다.

마르조토 CEO 출신, 디렉터 조인
게다가 홍보팀에 주력할 인물을 물색하던 중 할리우드 스타 및 톱모델들과 관계가 좋은, 경쟁 브랜드 코를레온 홍보를 맡은 라크리타 켈러를 스카우트해 왔다. 럭셔리 데님 브랜드로 자리를 구축하는 데 힘을 썼던 라크리타 켈러가 페이스코넥시옹과 손을 잡은 뒤 영업팀과 홍보팀이 완벽한 팀워크를 이루면서 글로벌 영업과 홍보 정책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페이스코넥시옹은 수시로 브랜드 이미지, 제품의 퀄리티 홍보 유통망 등에 대한 회의를 가지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한다. 실력 있는 오너와 영업팀 매니저, 일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매력적인 홍보팀 디렉터, 프랑스 내 전체 직원 35명 등이 한 마음이 돼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 회사가 운영되는 것이 페이스코넥시옹의 강점이다.

특히 셀러브리티들의 자연스러운 홍보 역할, 즉 스타마케팅 덕분에 브랜드 주가 상승은 시간문제다. 일란 들루이는 패션과 예술에 대한 열정과 끼 하나로 디자이너가 됐으며, 패션은 그에게 있어서 에스테틱을 찾는 것과 같다. 옷을 입음으로써 각자의 개성을 다르게, 독특하게, 신선하게 보여주는 그의 패션은 마치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듯하다.

스타마케팅 덕에 급속히 브랜드 주가 상승
그는 특히 사람의 태도 및 몸짓과 패션의 접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아한 사람은 평범하게 옷을 입어도 몸짓만으로 내면의 분위기를 풍길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코넥시옹에는 그의 삶과 그가 함께 나누고자 하는 가치관이 담겨 있다. “페이스코넥시옹은 내 모습을 거울에 비친 것과 같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기사제공: 파리현지 김다희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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