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History Talk] 안나 수이 “나의 패션쇼는 일종의 판타지”

2014-08-04 09:03:57

[최원희 기자] “무언가에 관심이 생기면 그것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야 해요. 탐구해 나가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죠. 설령 그 꿈이 상식을 벗어나는 것이라 해도요. 디트로이드 교외 출신의 어린 소녀가 뉴욕에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꿈을 꾸었기 때문이에요”

보랏빛의 판타지를 펼쳐내는 디자이너 안나 수이는 모던한 회색빛을 띄고 있는 뉴욕을 로맨틱의 세계로 물들였다. 현재는 미국을 뛰어넘어 전세계인들에게 로맨스를 선사하고 있는 그의 디자인은 럭셔리가 자연에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에스닉한 럭셔리와 로맨틱을 오가며 환상 속 세계를 보여주는 디자이너 안나 수이. 독특한 캐릭터와 브랜드 이미지를 결합해 패션뿐만 아니라 향수, 신발, 홈웨어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고 있는 디자이너 안나 수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무언가에 관심이 생기면 그것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야 해요”

전형적인 미국식 성공 스토리를 따랐다고 전하는 안나 수이는 어려서부터 인형들을 스타일링하고 인형들을 위한 옷을 만들며 네 살 때부터 패션 디자이너를 꿈꾼다.

그리고 같은 옷을 일 년에 두 번 입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진학하며 2학년 때 패션 업계에 뛰어들었다.

스포츠웨어 회사에서 의류 디자인 경력을 쌓은 그는 졸업 후 1991년 자신의 이름을 건 안나 수이 브랜드를 론칭했고, 첫 컬렉션을 가지며 고유의 장식과 로맨틱한 색으로 뉴욕을 매료시켰다.

“자신의 꿈에 집중하세요. 설령 그 꿈이 상식을 벗어나는 것이라 해도요”


그로부터 1년 후 소호에 첫 번째 부티크를 오픈함과 동시에 미국 CFDA ‘페리 엘리스상 뉴 탤런트 상’을 수상했고, 이는 명성을 떨치는 중요한 계기 중 하나로 작용했다.

이어 2009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패션 어워드에서 ‘패션 디자인의 클래식 아이콘상’ 수상 및 미국 CFDA의 ‘제프리 빈 공로상’ 등을 수상하며 감각적인 디자인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는 안나 수이는 90년대 후반부터 극동 지역 및 일본 진출뿐만 아니라 화장품, 향수, 슈즈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나의 패션쇼는 일종의 판타지이다”


좋아하는 디자이너로는 에밀리오 푸치, 폴푸아레, 잔드라 로즈 등을 꼽으며 도시로는 뉴욕, 런던, 베이징을 꼽는 안나 수이의 취향은 명확하고, 흔들림이 없다.

8개 국가에서 50개 이상의 부티크를 오픈하고, 30여개 국가의 300개 매장에서 자신의 컬렉션을 판매하고 있는 꿈을 이룬 소녀는 현재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치 않는 스타일을 보여주며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들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어떤 이들은 이를 보고 빠른 성장을 거둔 브랜드라고 평할지도 모르지만 이는 어렸을 때부터 확고하고 탄탄하게 준비된 그만의 색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자신만의 판타지를 정교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안나 수이의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진출처: 안나수이 공식 홈페이지, 코익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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