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아웃도어, 후발주자 가세로 제 2라운드 돌입!

2012-05-12 16:11:35

[곽설림 기자] 현재 국내 패션계는 SPA브랜드, 명품 그리고 아웃도어가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되는 데에는 항상 후발주자가 따르기 마련.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아웃도어 후발주자들이 출전을 예고해 시장 경쟁의 제2라운드를 알렸다.

현재 아웃도어 시장은 소수 대기업과 라이센스 브랜드들이 독식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개의 리딩 브랜드들이 시장을 이끌면서 현재 4조원 규모의 시장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후발주자들의 경쟁에 대한 열의가 예사롭지 않다. 기존의 브랜드들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준비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성복을 시작으로 굴지의 패션기업으로 성장한 내셔널 패션 브랜드다. 여성복 산업으로 패션시장을 장악했던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아웃도어 브랜드를 선보이기 시작한 것.

패션기업 형지는 여성 전문 아웃도어 ‘와일드 로즈’에 이어 올가을 신규 브랜드 ‘노스케이프’ 론칭을 앞두고 있다. 시슬리, 베네통 등 여성 대표적인 여성영캐주얼 브랜드가 포진된 에프앤에프 역시 ‘더도어’로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여성 브랜드 미샤, 잇 미샤 등이 속해 있는 미샤, 지지피엑스, 탑걸 등이 속해있는 연승어패럴 역시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시장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웃도어에 여성복 브랜드들의 출사표는 세분화된 아웃도어 시장을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아웃도어가 보편적인 캐주얼 의류로 잠식되면서 디자인과 트렌드를 이끄는 여성복 브랜드들의 경쟁력이 강화됐다. 감도 높은 디자인이 강점인 여성복 리딩 브랜드가 대거 속해있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트렌드가 아웃도어 시장의 도전에 불을 지핀 격이다.

또한 기존 브랜드에서 아웃도어 라인을 익스텐션하거나 리뉴얼 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데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브랜드에서 아웃도어 라인을 추가하는 것이다.


한성 FI의 올포유는 하반기에 아웃도어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의 고객층을 메인 타깃으로 티셔츠와 팬츠 등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올포유는 그동안 기존의 매장에서 아웃도어 라인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철저한 시장분석을 마쳤다.

제화업체 금강제화 역시 기존 헬리한센을 리뉴얼해 아웃도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백화점과 가두점을 중심으로 대리점 20개와 직영점 3개 정도로 매장을 늘려 매출 200억원에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탄탄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아웃도어 시장 공략에 나선 이들도 있다. LS 네트웍스는 픽퍼포먼스를 론칭해 기존 전개 중인 몽벨과 잭울프스킨의 볼륨화에 나섰다.

세정 역시 센터폴로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알렸다. 센터폴은 2005년 세정이 론칭한 브랜드로 당시 시장 진입의 어려움으로 잠시 접었다가 다시 재론칭됐다. 이번에는 김현중, 강소라를 공식모델로 기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론칭 행사에서 박순호 세정회장이 올해 500억 달성, 3년간 1000억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들의 도전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아웃도어 아이템의 특성상 고기능성의 완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노하우와 시설 투자 등 막대한 투자자금이 필요하기 때문. 또한 플래그십 스토어의 추세에 따른 유통망의 구축, 톱스타의 메인 모델 기용에서 오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 등이 가로막고 있어 이들의 시장 진입은 ‘첩첩산중’을 예고하고 있다.

현 아웃도어 시장에서 가세한 이들의 출사표가 올 하반기 패션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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