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설림 기자] 최근 패션업계의 드라마 제작지원이 많아졌다. 해당 프로그램에 1~2개의 브랜드는 기본으로 제작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메인모델인 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제작지원을 하는 것이 당연시됐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는 이승기가 메인모델로 있는 헤리토리, 하지원의 크로커다일레이디가 제작 지원했다. 또한 ‘패션왕’은 제일모직의 모든 브랜드가 참여, 각 캐릭터에 맞는 브랜드의 제품들을 협찬했다.
제작지원을 하게 되면 드라마 작품 속 주인공들이 매장에서 쇼핑하는 모습까지 노출이 가능하다. 아예 드라마 주인공이 해당 브랜드의 모회사에 출근하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브랜드 로고가 그대로 전파를 탄다. 제품뿐 아니라 매장노출, 브랜드 로고 노출까지 가능하니 그야말로 ‘대놓고 홍보’가 가능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제작지원은 제품을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자체의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처음 론칭을 하는 신규 브랜드의 경우 여기서 브랜드 네임이나 로고 등을 노출해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사실 제작지원은 단발성 제품협찬에 비해 큰 금액이 오간다. 제품, 로고, 매장 등 노출 횟수마다 금액은 계속 높아진다. 여기에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올라오는 엔딩 베너까지 포함하면 수억원을 호가할 정도.
이러한 제작지원을 하면 홍보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해당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은 물론 전파를 탄 제품의 판매율은 급격하게 상승한다.
최근 흥행에 실패한 드라마 제작지원을 진행한 브랜드 관계자는 “큰 금액으로 제작지원에 힘썼지만, 그 효과는 사실 크지 않았다. 드라마 자체가 화제가 되지 않으니 제작지원에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매출로 직결되지 않았으며 대중들에게 어필 정도 역시 그리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제작지원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과도한 PPL은 극의 몰입도를 해친다는 입장이다. 뜬금없이 제품의 등장하고 제품 네이밍이 노출되거나 갑자기 전혀 관계없는 장면에서 쇼핑하거나 제품을 소개하는 대사가 나오기 때문. 이는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으니 극의 퀄리티를 떨어뜨리게 된다.
드라마의 제작지원은 극명한 양날의 칼이다. 장점이 큰 만큼 단점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리스크가 크다. 리스크를 최소화시키려면 서로의 입장이 되어 한 발씩 물러나는 미덕을 보여야 한다.
앞으로 패션계의 드라마 제작지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늘어나는 제작지원에서 홍보 효과도 좋지만 브랜드의 인지도를 쌓기 위해서는 극의 흐름을 헤치지 않는 스마트한 ‘노출’이 필요하다. 극의 흐름을 헤치지 않으면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윈-윈 효과를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헤리토리, 올리비아하슬러, 블루페페, 임페리얼, 드라마 ‘더킹 투하츠’, ‘넝쿨째 굴러온 당신’, ‘동안미녀’, ‘내 마음이 들리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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