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패션계 2012년 상반기 핫이슈] SPA 시장,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 펼쳐진다!…③

2012-07-03 09:20:25

[곽설림 기자] 아웃도어와 함께 국내 패션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SPA 브랜드 역시 고속 성장을 이어나갔다.

SPA 브랜드들이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 역시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내셔널 캐주얼 브랜드가 SPA 브랜드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빈폴진, 도크, 메이폴, 팀스폴햄 등 국내 캐주얼 브랜드들이 올 하반기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해 새로운 이미지를 제안할 예정이다.

국내 SPA 시장이 점점 대형화되면서 글로벌 SPA 기업들이 직진출이 이어지는 것 역시 눈여겨 볼만한 것. 제일모직에서 전개해왔던 망고는 계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직접 진출을 선언,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전개를 이어갈 것을 밝혔다. 또한 미국의 아베크롬비, 영국의 프라이마크, 톱숍 등이 직진출을 선언하면서 국내 SPA 브랜드들과의 과열 전쟁을 선포했다.

대형 글로벌 기업들에 맞서 기존 진출한 SPA 브랜드들은 최근 지방 상권까지 진출하면서 전국화를 추진해 세력 확장에 돌입했다. 지방 백화점 내에 숍인숍 입점을 시작으로 대형 매가 스토어를 속속 오픈하면서 매출 굳히기에 나섰다.

SPA 브랜드 관계자는 “현재 지방의 매출은 서울보다 현저하게 낮은 편이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변한다면 매출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또한 최근 지방권의 대형 복합 쇼핑센터 개발이 이어지면서 지방 유통망 구축은 지속해서 전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는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로 탄탄한 고객층 구축에 나섰고 이랜드의 미쏘 역시 유통망 확보로 인해 시장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시장을 기웃거리며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속옷 시장 역시 기존 보수적인 영업 정책 대신 새로운 유통망 구축을 위해 SPA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대형 SPA 브랜드가 패밀리 브랜드화를 선언하면서 여성, 남성, 유 아동에 이어 속옷시장 까지 잠식하면서 그간 국내 시장에서 굳게 다져온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현 시장 상황에서 고품질 저가의 제품들을 앞세워 공격하고 있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침공에 막아설 힘이 없었던 것이다.

국내 속옷 브랜드들은 지금까지 이어오던 유통망을 과감히 타파하고 신 유통 경로로 인해 SPA 브랜드 못지않은 가격대와 과감한 트렌드 변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속옷’에서 ‘원마일웨어’로 복종을 넓히면서 신수요창출에 힘쓰고 있다. 이는 고객층을 넓히고 새로운 타깃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업계 매출의 냉각화로 많은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는 이 난관의 극복에 따라 앞으로 브랜드 전개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올 하반기 역시 경기 회복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저조한 성장을 보이며 업계의 비상체계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업계 관계자들의 난관 극복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위기 극복으로 살아남는 내셔널 브랜드가 몇이나 있을 것인지 하반기 패션업계의 동태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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