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플레이스 in 패션] 명품의 메카, 청담을 가다!…②

2012-08-03 10:03:11

[이형준 기자]까르띠에, 구찌, 프라다, 돌체앤가바나, 루이비통….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에서부터 청담동 사거리로 이어지는 1km 남짓의 거리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수십개의 명품매장이 모여 있다. 일컬어 ‘청담동 명품거리’.

국내에서도 유수의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을 희망하며 굴지의 명품 스트릿으로 떠오른 이 곳은 탑스타부터 젊은 리치족, 외국인 광관객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뉴욕 5번가로 통한다.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였던 명품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명품 시장 규모도 5조원대로 훌쩍 뛰었다. 세계 명품 시장의 4%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그 중에서도 명품의 메카로 통하는 청담동 명품거리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까르띠에 Cartier


청담사거리 초입의 구찌 매장과는 정 반대로 갤러리아 명품관 시작점에 위치한 까르띠에 메종은 멀리서 봐도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의 화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재오픈한 구찌 매장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까르띠에 메종은 청담동 명품거리의 오랜 터줏대감으로 1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럭셔리 브랜드다. 세계 보석의 유행을 이끌어가는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고 시계와 액세서리, 필기류와 라이터, 아이웨어 향수 등도 패션 피플의 위시리스트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까르띠에 코리아에서는 2008년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까르띠에 메종을 오픈하며 국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파리, 뉴욕, 런던에 이은 네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로 선택된 청담동 매장은 프랑스 건축 디자이너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의 작품으로 한국의 전통적 보자기와 패치워크를 브론즈로 장식한 외벽에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직접 방문해 본 까르띠에 메종의 소감은 ‘따뜻함’ 그 자체였다. 메종이 프랑스어로 집을 뜻하듯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풍기는 것은 물론 고가의 제품군과 화려한 인테리어에 위화감을 느낄 찰라 매니저의 따뜻한 멘트와 티타임이 이어진다.

그 동안 까르띠에의 이미지가 고가의 ‘럭셔리 예물시계’ 정도 였다면 지금은 누구나 쉽게 방문해서 차 한잔 할 수 있는 대중적인 감성이 묻어난다. 매장내에서 결혼을 앞둔 커플에게 직접 프로포즈 파티를 진행해주는 것은 물론 고객과의 진실된 소통은 타 명품 브랜드와 차별화된 까르띠에만의 서비스 전략이다.

루이비통 Louis Vuitton


명품 중에서도 여성들의 무한 사랑을 받고 있는 루이비통. 구찌, 샤넬과 함께 국내 굴지의 3대 명품으로 불리는 루이비통 청담동 매장은 2000년 9월에 개장한 총면적 2075평의 아시아 최대규모 매장이다.

파리 본사가 직접 보유한 몇 개 안되는 건물이자 인테리어 또한 파리 본사 디자인팀이 맡아 진행한 청담동 매장은 루이비통의 사각로고인 다미에가 빛과 움직임에 따라 생동감 있게 달라지도록 한 외관이 특징이다.

건물의 지하 1층과 1, 2층에는 520평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이 있고 3층에는 루이비통 코리아와 LVMH 관계사인 셀린느 코리아가 들어서 있다. ‘모노그램 캔버스’라는 대표 브랜드 패턴이 있으며 최초로 제품에 회사 마크를 도입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3초백, 5초백으로 불리며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고 모조품이 어딜 가나 있을 정도로 범국민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1km 남짓의 청담동 명품거리. 물론 위화감 조성이나, 빈부의 격차니 말들이 많지만 명품으로 인해 청담동이 럭셔리 패션의 본거지로 떠오른 것도 사실이다. 세계의 패션 트렌드를 이들이 이끌어가듯이 청담동에서 흘러나오는 특유의 분위기는 서울을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패션 허브로 만들고 있다.

이미 수십개의 명품 매장들이 들어서 있지만 아직도 신세계인터내셔널과 LVMH그룹의 건물 사들이기는 계속되고 있다. 명품 수입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널 빌딩이 청담동에 터를 닦고 있고 단일 단독 매장인 크리스찬 디올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청담동 명품거리, 뉴욕 5번가를 제칠 날이 얼마남지 않아 보인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루이비통, 구찌, 까르띠에, 프라다, 10꼬르소꼬모, 듀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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