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유니클로, 자라 저리비켜” 한국형 SPA의 인기 비결은?

2012-09-10 12:01:00

[이형준 기자] 지금 패션계는 ‘SPA 브랜드 대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덩치 큰 해외 브랜드들에게 점령당하고 있다.

‘한국의 소호거리’를 꿈꾸며 패션 피플의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았던 가로수길이 해외 SPA브랜드로 가득차고 있으며 번화가 가장 메인자리에도 번듯이 해외 SPA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다. 2주에 한 번꼴로 출시되는 발빠른 신상품들에 한국 소비자들이 빠져들고 있는 것.

해외 SPA 브랜드들이 한국 패션 시장을 점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점차 높아지는 가격과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 브랜드 퀄리티와 감각적인 디자인이 알려지면서 국내 브랜드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덩치 큰 해외 브랜드들이 2주에 한 번꼴로 신상품을 쏟아내는 대신 국내 브랜드는 동대문을 활용한 원스톱 시스템으로 한층 퀄리티 높은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과 바디라인을 분석하는데 있어 한국형 SPA 브랜드가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국내 브랜드 가운데서도 르샵, 코데즈컴바인 등은 해외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에잇세컨즈 같은 대기업 규모의 브랜드도 점차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다양하고 트렌디한 패션으로 여성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현우인터내셔날의 르샵은 국내 최대 여성복 SPA 브랜드로 해외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의 성향을 적절히 반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높아질대로 높아진 해외파 브랜드의 가격과 보수적인 성향의 한국여성들에게 노출과 화려한 디테일은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퀄리티의 르샵 제품은 기능성을 추구하는 눈높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는 르샵 블랙, 르샵, 르샵 진 세 가지 라인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을 폭넓게 수용하고 있으며 소녀감성의 룩부터 오피스룩까지 국내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춘 디자인으로 천편일률적인 해외 SPA 브랜드와는 또 다른 차별성을 두고 있다.

해외 SPA 브랜드들이 매장 수 늘리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성장세가 감소하고 있고 F/W 시즌 제품의 가격이 껑충 뛰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SPA만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비슷한 디자인과 갈수록 치솟는 가격에 해외 브랜드의 하락세가 시작됬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런 와중에 르샵은 2011년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2012년에도 목표치를 상향조정하며 국내 최대 여성 SPA 브랜드로 토종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르샵 관계자는 “해외 SPA브랜드의 대거 유입으로 인해 빠른 트렌드를 반영하여 생산, 판매하는 SPA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었다”며 “이로인해 브랜드간 차별화 포인트가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르샵은 하반기에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비롯하여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로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브랜드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한다”고 말했다.

패스트(fast)하고 대형매장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해외 브랜드는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 어떤 나라보다 패셔너블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국내파 브랜드들이 앞장 서서 트렌드를 이끌어야 할 때이다. (사진출처: 르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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