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온라인 쇼핑 해야 할까’  망설이는 그대들에게

2015-08-05 14:54:52
[박영준 기자] 장기적인 불황 속에서 패션 브랜드의 돌파구가 보인다.

온라인 상의 물품 구매 및 대금 결제는 이제 흔한 일이 됐다. 현재 20~40대 연령층은 전자상거래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간편함에 더욱 이끌리는 모습이다.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네트워크의 발달이 제 몫 이상을 해냈다.

전자상거래가 넓은 의미로 사용되면 금융서비스, 교육서비스, 개인과 기업간 거래, 개인과 개인과의 거래 등이 모두 포함된다. 다만 실생활에서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라면 ‘온라인 쇼핑몰’로 대표되는 즉물적인 상품 거래다.

여기에는 생산자와 소비자, 중개인이 모두 얽혀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개인이 바로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플랫폼인 것. 최근 이를 가장 완성적으로 이용하는 업계 중 하나는 패션 브랜드다. 오프라인 시장의 단점을 보완한 온라인 시장에 고객과 브랜드 모두 메리트를 느끼고 있다.

‘발품’으로 대표되는 패션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온라인으로 향한 이유를 알아봤다.

똑똑해진 소비자, 적극적 쇼핑에 눈 떠

현재 20~30대는 어린 시절부터 인터넷을 통한 물품거래에 익숙한 세대다. 단순히 거부감이 없다는 측면도 있지만 편리함과 경제성을 온라인을 통해 동시에 만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유는 발품보다 정직한 가격비교다. 찾는 제품이 정해져있다면 품질에 대한 비교가 무의미해 지기 마련. 이때부터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가격이다. 단순히 제품명을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최저가 제품을 빠른 시간 내에 찾아낼 수 있다.

빠른 배송뿐만 아니라 배송지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오프라인 소비가 중심을 이루던 패션 시장에 변화를 이끈 주 요인으로 해석된다.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오프라인 백화점을 배송지로 요청할 수 있다. 단순히 수령만이 아닌 입어본 후 사이즈 교환까지 가능해졌다. 발품을 팔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해결된 것이다.

만족스러운 가격에 구매한 상품을 실제로 접하고 구매 여부, 사이즈 교환 등이 가능해지니 오프라인 쇼핑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줄어든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오프라인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의 캐주얼 의류 MD 김윤희 대리는 ” 빠른 시간 내에 최저가를 검색해 편하게 원하는 곳에서 받아볼 수 있다는 이점은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를 가속시키는 대표적인 이유”라며 “포화상태에 이른 오프라인 패션 사업은 새로운 판매채널을 원하고 있다. 가격경쟁이 치열한 패션 브랜드 시장에서 가격거품을 줄일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은 브랜드 입장에서도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의 인식 변화, 결국 니즈는 ‘실속 있는 매출’

온라인의 장점은 소비자들이 브랜드력과 상품가치에 대해 오프라인 보다 편견 없이 접근한다는 점이다. 쇼핑몰이라는 채널이 최대한 비슷한 조건을 갖추도록 만든다. 오직 가격과 품질로 승부할 수 있도록 승부처를 꾸려 놓은 것.

가장 메리트를 느끼는 기업은 신생 패션 브랜드다. 같은 오프라인 샵으로는 경쟁할 수 없는 브랜드들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나 온라인 판매만을 고수하는 브랜드가 뜨고 있다. 혹은 오프라인에 안착하기 전 시장의 반응을 먼저 살피려는 브랜드도 눈에 띈다.

이중에서도 제품력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아남은 사례를 보자. 가방 브랜드 리키로제타의 경우 처음에는 단순히 패셔니스타 가십걸의 ‘블레어’가 메고 나온 가방으로 이슈가 됐다. 이후에는 경쟁력있는 가격 대비 뛰어난 디자인, 품질 등이 주효했다. 블레어의 선택에 이유가 있던 것. 다양하고 강한 컬러감과 미니멀한 디자인이 패션 피플 사이에서도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사진제공: 리키로제타)

가격경쟁력도 한 몫 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는 점은 비용이 제품에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이 생김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줄여 소비자에게 가격적인 부분을 만족시키거나 품질에 대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온라인몰은 자체적인 프로모션과 쿠폰을 발급한다. 똑똑한 소비자라면 할인기회까지 놓치지 않는다.

리키로제타 관계자는 “리키로제타의 온라인 쇼핑몰 입점은 합리적인 쇼핑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백화점이 아닌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점은 시장에 진입하는 리키로제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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