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패션계 불황, 콜라보레이션이 산소호흡기 역할한다

2012-10-08 14:27:47

[곽설림 기자] 최근 끝없는 불황으로 적신호가 켜진 패션계가 마지막 와일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들이 꺼내든 카드는 바로 ‘콜라보레이션’. 서로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 등과 일시적으로 팀을 이루어 작업을 하는 협업이라는 뜻을 지닌다.

콜라보레이션은 새로움에 항상 목말라 있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움을 제공해주고 브랜드의 이미지나 퀄리티 자체를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 이에 패션계는 불황을 이길 수 있는 카드로 꺼내든 것.

푸마는 독특하면서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푸시버튼의 박승건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트렌스 포머 재킷’을 선보였다. 푸마의 브랜드 콘셉트인 즐거움과 푸시버튼 박승건 디자이너의 유니크한 감성을 함께 조합해 즐거운 상상이라는 주제로 전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트렌스포머 재킷은 팔과 허리, 후드 부분이 지퍼로 연결돼있어 부분별로 탈부착을 통해 총 9가지의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겨울 점퍼다. 평소 독특한 프린트를 스타일리시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승건 디자이너는 푸마로고를 활용한 프린트를 선보여 시크함을 강조했다.

푸마 마케팅팀 한주미 과장은 “이번 푸시버튼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획기적이고 감각적인 ‘트렌스포머 재킷’을 선보여 겨울 점퍼의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역시 각 분야의 서로 다른 아티스트 5인과 함께 콜라보이션을 진행했다. 어그 오스트레일리아를 대표하는 클래식 쉽스킨 부츠와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5인의 콜라보레이션 ‘비욘드 클래식’을 선보였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서영희, 배우 윤은혜, 쥬얼리 브랜드 미네타니의 디자이너 김선영, 남성복 비욘드 클로젯의 디자이너 고태용, 타투이스트 노보를 아티스트로 선정해 클래식 부츠에 각기 다른 옷을 입혔다.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10월9일부터 열흘간 어그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각각의 아티스트들이 콜라보레이션 제품과 동일한 모티브로 좀 더 단순화해 제작된 콜라보 에디션을 50족 한정 판매해 그 가치를 더욱 드높일 예정이다.


리복은 세계적인 R&B 아티스트 앨리샤 키스와의 콜레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제작한 AK 시그니처 컬렉션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AK 시스니처 컬렉션은 리복의 클래식 계열 제품으로 프리스타일 하이, 프리스타일 더블 버블, 클래식 나일론 슬림 등 총 6종 모두 여성용 제품이다.

남편인 프로듀서 스위즈 비츠가 리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만큼 그녀와 리복의 파트너십 체결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 리복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앨리샤 키스는 리복의 제품 디자인 팀과 함께 실루엣이나 소재, 색상 등을 함께 선별하는 등 제품 제작의 전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리복코리아 이나영 이사는 “이번 시그니처 컬렉션은 앞서가는 트렌드를 반영해 현대적이면서도 고풍스러운 빈티지 느낌을 살려냈다. 이는 지난달 미국 시장 출시와 함께 패션에 민감한 10대에서 20대 여성들에게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패션계의 콜라보레이션이 브랜드의 인지도와 가치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패션계의 불황이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카드로 잠시 불식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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