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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납치됐다..괜찮아 마동석이야, ‘성난황소’ 마동석의 2018 액션 (종합)

2018-11-10 15:00:42

[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마동석의 ‘핵주먹’이 폭발한다.

영화 ‘성난황소(감독 김민호)’의 언론시사회가 11월8일 오후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민호 감독,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성난황소’는 마동석의 ‘핵주먹’ 액션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이 납치된 아내 지수(송지효)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통쾌한 액션 영화다. 김민호 감독은 ‘성난황소’로 16년 만의 입봉을 이뤄냈다는 후문. 이날 마동석은 “감독님께서 16년 만의 데뷔를 위해 오래 칼을 가셨다”며, “우리도 열심히 참여했지만 김민호 감독님을 많이 주목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작품이 ‘마동석 영화’ 대신 ‘김민호 영화’로 회자되길 소원했다.

24살의 나이에 영화 ‘실미도’ 제작부 막내로 영화 일을 시작한 김민호 감독. 이날 그는 “강우석 감독님을 보며 ‘저 분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꿈도 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감독은 “물질적인 것에 흔들리지 않는 한 남자의 순수한 순정에 대해 사실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성난황소’ 연출 의도를 알렸다.


이날 마동석은 첫인사에서 “이번에 납치범을 추격해서 잡는 동철 역을 맡았다”며, “이름을 잘 모르시고 자꾸 황소라고 부르시더라. 황소 역할을 맡았다”는 말로 웃음을 모았다. 동철은 아내 지수를 만나 거친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을 마주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 하지만 그 앞에 기태(김성오)가 나타난 후 그의 평화는 순식간 폭력으로 얼룩진다.

10월2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마동석은 그의 액션 영화관(觀)을 밝혔던 바 있다.

“액션 영화는 예상을 빗나가는 디테일, 장면 전환, 새로운 액션 등에서 새로움을 추구해야 해요. 플롯 자체를 꺾거나 비틀면 안 되죠.” 금일(8일) 언론시사회에서 마동석은 “액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상치 못한 디테일이나 조금 더 재밌는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을 감독님께서 잘해주신 거 같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성난황소’의 액션 신은 영화 ‘부산행’ ‘범죄도시’ 등에서 배우와 호흡을 맞춘 허명행 무술 감독의 진두지휘가 있었다는 후문. 마동석은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그림과 무술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디자인을 충실히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배우는 “허명행 무술 감독님은 나를 잘 아시는 분”이라며, “지금 내가 무릎이 안 좋기 때문에 계단 뛰어 내려가는 신을 촬영하는 게 힘들다.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부분은 과감하게 몸을 던질 수 있도록 잘 디자인 해주신다”고 덧붙였다.


송지효는 ‘성난황소’에서 주인공 동철의 아내 지수를 공연했다. 지수는 버거운 살림살이에 무모한 도전을 하는 남편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지만, 한편으론 누구보다 남편을 걱정하는 이. 허명행 무술 감독은 “송지효는 납치된 지수가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촬영했다”는 말로 배우의 액션 신을 기대케 했다.

실제로 송지효는 납치범 기태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사의 도주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이날 송지효는 “마동석 선배님, 김성오 선배님 등 모든 분들께서 액션 신을 많이 촬영하셨다”며, “근데 나는 아무 것도 안 하려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에 거의 대역 없이 촬영했다”고 운을 뗐다.

극중 지수가 기태의 조직원에게서 탈출하는 신 중 하나는 관객의 ‘헉’ 소리를 불러일으킨다. 행사 마지막 인사에서 김민재는 “영화를 보고 송지효 씨한테 배우로서 반했다”며, “뛰어내리는 신에서 비명이 절로 나왔다”고 그 역시 ‘헉’ 소리를 냈음을 알렸다.

이에 관해 송지효는 “그 부분은 조금 위험한 신이었다. 그 장면만 사실 대역 분께서 해주셨다. 그 외에 매달리거나 떨어져서 착지하는 건 내가 했다”며, “딱 그 한 포인트 안 했는데 그 부분을 말씀해주셨다”는 말로 취재진의 웃음을 모았다. 이어 그는 “마음만큼은 다른 배우 분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했다”는 말로 뛰어난 동료 의식을 드러냈다.


최근 마동석은 다수 주연작을 관객 품에 안기는 중이다. 영화 ‘범죄도시’의 성공 후 ‘부라더’ ‘챔피언’ ‘원더풀 고스트’가 배우 마동석과 대중의 접점을 만들었다. 7일에는 김새론과의 호흡이 돋보이는 ‘동네사람들’이 개봉해 ‘지금은 마동석 시대’를 실감케 했다.

이 가운데 최근 마동석 출연작 중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그리고 이번 ‘성난황소’는 여성의 납치가 공통으로 등장해 그 연관성에 호기심을 불러 모은다. 그래서 물었다.

“세 영화 모두 왜 납치 등이 공통으로 등장합니까?”

이에 마동석은 “질문해주신 것처럼 ‘원더풀 고스트’랑 ‘동네사람들’ 그리고 ‘성난황소’에 사람이 납치되는 사건이 들어가 있다”며, “납치 사건을 계속 다루려는 의도는 없었다. 촬영 시기는 다르나 배급 시기가 비슷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더풀 고스트’ ‘범죄도시’ ‘챔피언’을 순서대로 찍었다. 또 다른 액션 영화를 찍었고, ‘동네사람들’ 촬영에 들어갔으며, 한참 후에 ‘성난황소’를 찍었다. 영화마다 조금씩 차별점이 있었다. 하지만 공교롭게 그 세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됐다”고 답했다. 마동석은 “일부러 그런 사건을 노린 건 아니다”며, “우연”을 강조했다. 11월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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