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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팻’에 서인영 스타마케팅 ②

2009-06-03 16:41:54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사대천왕으로 꼽히는 신사장이 갑자기 패션사업에 진출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스타제국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기점으로 문화를 담은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다. 현재 엔터테인먼트와 모델에이전시를 주축으로 스타제국이 운영되고 있지만 패션을 통해 더욱 큰 문화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다”면서 “지난 20여 년 동안 로드매니저로 활동하면서 화보 촬영 등 패션 관련 스타마케팅을 접하며 관심을 가졌다. 지난해 서인영이 패셔니스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보면서 패션을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첫 패션사업에 진출하는 신사장의 스케일 넘치는 비즈니스 영역이다. 궁인터내셔날이 보유한 '베이비팻'의 한국 전개권은 직수입은 물론 라이선스권까지 포함된다. 상품도 의류를 비롯해 액세서리, 잡화, 향수, 슈즈 등 토털 라인에 대한 전개권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스타와 관련한 패션 비즈니스가 연간 100억원을 투자해도 성공하기 힘들다던 신규 브랜드였다는 점과는 시작부터 다르다. 지금까지 키모라 리 시몬스가 쌓아온 베이비팻의 명성을 이어받아 한국형 라이선스 모델을 만든다는 포부를 담았다.

상품은 의류와 수영복의 경우 80~100%를 직수입하며, 신발 액세서리 모자 가방은 80~100%를 라이선스로 제작한다. 따라서 궁인터내셔날이 단순히 스타를 뛰어넘어 패션 컴퍼니로서 자생력을 갖췄는지도 성공의 관건이다. 현재 궁인터내셔날은 신사장과 CJ홈쇼핑 패션팀 출신 김지희 이사를 주축으로 기획·마케팅·MD팀, 영업팀, 디자인팀으로 구성된다.

상품은 바잉과 라이선스를 병행하며, 라이선스의 경우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진행한다. ODM상품은 디자인팀은 물론 전량 키모라 리 시몬스에게 의뢰해서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신사장은 “젊은 감성과 키모라 리 시몬스의 기본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한국에 맞춰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히려 패션 고경력자보다 5~10년차의 젊은 인재 배치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해에 패배의 쓴맛을 본 키모라 리 시몬스 측이 수입 전개권은 물론 라이선스권까지 내준 것을 보면 기대를 단단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사장은 “미국에 키모라 리 시몬스가 브랜드 DNA로 자리잡았다면 한국에서는 서인영이 키모라 리 시몬스의 이미지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면서 “키모라 리 시몬스 또한 서인영 등 스타제국의 연예인들에게 갖는 관심이 지대하다”고 전했다. (기사제공: 패션비즈 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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