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렌드

어디까지가 액세서리야?

최지영 기자
2009-09-16 21:45:45

현시대의 여성들은 뭐든지 작고 아기자기하며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디자인을 선호한다.

아주 작은 클러치 백을 들고 다니는 여성들을 보면서 ‘저안에 과연 물건이 들어갈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의외로 그 안에는 많은 것이 들어있다. 그만큼 소품들이 작아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요즘 출시되는 IT 기기들만 보아도 그렇다. 핸드폰은 주머니에 넣고 세탁기에 돌릴 정도로 슬림하고 작은 것들이 봇물 쏟아지듯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MP3 또한 액세서리로 착각할 만큼 디자인부터 사이즈까지 섬세하게 제작되어져 나온다.

글로벌 브랜드 PUCCA(뿌까)에서 출시된 USB 역시 마찬가지이다. PUCCA 캐릭터 모습 그대로 디자인되어 USB라는 생각보다 핸드폰 고리가 아닐까라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작고 앙증맞다. 이것은 여성들이 IT 기기를 구매할 때 뛰어난 기능보다는 패션소품으로서의 소장가치를 중요시하기 때문은 아닐까.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PUCCA와 라이센싱 계약을 맺은 이탈리아 의류업체 베네통(Benetton)은 어디서나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압축 타월을 출시했다. 하트모양의 자그마한 외형이 얼핏 보면 메모장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압축된 타월들을 볼 수 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로, 외출 시 부담 없이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다.

사용 또한 간편하다. 비닐로 씌워진 포장을 벗겨 물을 묻히면 압축되었던 타월이 펴지면서 손수건만한 사이즈가 된다. 물만 있으면 어디서든 쓸 수 있는 휴대용 수건인 셈이다.


이렇듯 이제 모든 소품들이 본래에 기능에 ‘패션’이라는 기능까지 추가하게 되면서 디자인을 배제한, 기능성만을 강조한 상품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여성들은 점점 더 작고, 예쁜 아이템들을 원하게 될 테니 이러한 현상은 더욱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사진 이환희 기자


관련기사 1

캐릭터 ‘패션’에
녹아들다






관련기사 2

너의 발에
'펑크'를 신겨봐!






관련기사 3

USB
이젠 패션이다





▶ 최대한 가늘게 쓰러질듯~ ‘스키니 걸’ 되기
▶ 이성을 유혹하는 3단계 스타일링
▶ ‘가죽재킷’ 없는 가을은 상상할 수 없다!
▶ 죽여주는 '몸매' 만들기
▶ 이파니, '가슴 드러낼까, 말까 파격화보 선보여'
▶ 소개팅, '더치페이'가 웬 말인가!

▶ [이벤트] 아저씨가 되어가는 나의 동료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
▶ [이벤트] 당신의 '헤어 스타일 변신'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