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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저주’, 가장 현실적인 아메리칸 리얼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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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완선 기자] 2013년 개봉한 ‘월드워Z’의 브래드 피트, 2007년 개봉한 ‘나는 전설이다’의 윌 스미스 등 헐리우드의 간판스타들이 ‘좀비영화’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의 ‘좀비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좀비영화’계의 전설로 불리는 작품들이 있으니 바로 2002년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와 2004년 잭 스나이더 감독의 ‘새벽의 저주’. 이 두 작품은 각각 영국과 미국을 배경으로 좀비의 창궐과 인간의 심리를 잘 다루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중 ‘새벽의 저주’는 미국을 배경으로 어느 날 새벽, 간호사 안나 앞에 나타난 옆집 소녀가 남편을 물어 뜯으며 시작된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좀비의 번식에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장 현실적이고 일상 속의 미국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 백인 특유의 심플함과 흑인 특유의 강인함


영화 속 마이클 역의 제이크 웨버. 그의 모습을 살펴보면 아무런 프린트나 패턴이 없는 네이비 컬러의 티셔츠와 베이직한 데님 팬츠를 착용했다. 스타일리시함이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일반적인 미국인들이 패션에 큰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이다.

영화 속에서 흑인 경찰로 나오는 근육질의 빙 라메스는 우리가 영화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국의 경찰 유니폼에 블랙 컬러의 두건을 착용한 모습이다. 근육과 두건, 떠올리기만 해도 미국 영화 속 근육질 흑인이 생각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재난에는 가장 일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아이러니함이 있다. 잭 스나이더 감독 역시 그러한 점을 생각해 배우들의 메이크업이나 의상에 신경을 쓴 모습이 보인다.

# 좀비 그리고 재난


‘좀비영화’의 특징은 재난이 순식간에 일어난다는 점. 즉 영화가 시작 되자마자 좀비들이 창궐하며 영화 도입부부터 매우 긴장감있는 영상편집이 사용된다. 그러다 영화 중반부에 들어서는 인간 본연의 심리를 다루기 마련이고 이 부분을 잘 만들어야 좋은 ‘좀비영화’라는 평을 받게 된다. 

헐리우드 영화답게 이 영화에는 매우 다양한 인종이 등장한다. 가장 미국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면서도 다양한 직업 군을 볼 수도 있다. 마트 경비인 히스페닉 계부터 흑인 경찰, 백인 간호사까지 다양한 인종과 직업의 의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안드레 역의 메키 파이퍼의 의상을 살펴보면 심플하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흑인의 모습으로 스타일링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루즈한 블랙 무지 티셔츠와 블랙 팬츠로 ‘올블랙’룩을 완성했지만 전체적으로 루즈한 디자인을 보여줬다.

# 센스 있는 패션


일상 생활 속에서 갑작스럽게 닥친 재앙이라고 무조건 데일리룩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 속 재앙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날의 재앙일수도, 센스 있게 스타일링한 날에 일어난 재앙일수도 있기 때문.

스티브 역의 타이 버렐은 센스 있는 수트룩을 보여줬다. 그는 블랙 재킷과 슬랙스로 만든 수트룩에 같은 블랙 와이셔츠, 블랙 넥타이를 매치하여 ‘올블랙 수트룩’을 연출했다.

공포영화 속에서도 다양한 장르가 있다. ‘인시디어스’처럼 보이지 않는 극단적 공포가 있는가 하면 ‘여고괴담’시리즈처럼 무서운 분장을 하고 나오는 귀신을 다룬 공포영화도 있다. 하지만 좀비영화처럼 일상과 환타지를 섞은 공포영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종류의 흥미를 가져다 줄 것이다.
(사진출처: 영화 ‘새벽의 저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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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3 10:02 / 수정: 2015-04-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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