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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리얼웨이룩’ 파헤치기

2016-04-07 11:04:49

[김희운 기자 / 사진 스트릿퍼] 2016 서울패션위크가 끝났지만 그 열기가 계속해서 지속되는 듯하다. 특히 이번 패션위크는 디자이너들의 쇼도 쇼지만 이에 못지않게 건물 밖에서 자신만의 패션센스를 마음껏 발휘하는 스트릿 패션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그렇다면 DDP광장 앞을 핫하게 만든 주인공과 이들의 스타일링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이번 패션위크 기간 유독 눈에 띈 패션은 ‘커프스 셔츠’‘블루종’ 스타일링.

커프스 셔츠에서 커프스(cuffs)란 소맷부리나 바지의 접단을 뜻하는데 최근에는 셔츠의 소맷단이 크고 긴 오버핏 실루엣이 인기다. 소맷단이 길고 넓은 과장된 실루엣에 손끝이 보일락 말락 여리여리한 느낌이 더해질수록 슬림하면서도 여성스러워 보일 수 있다.

항공점퍼라고도 불리는 블루종(blouson)은 등 부분을 불룩하게 한 블루우스나 엉덩이까지 오는 점퍼풍의 상의를 뜻한다. 청바지는 물론 미니스커트나 롱스커트 등 어디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며 요즘 같은 간절기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 중 하나다.

기존의 블루종이 조금 지겨워졌다면 등판이나 소매 등에 수를 놓은 것이 특징인 ‘스카쟌’을 매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스카쟌이란 낙하산용 실크 소재 블루종에 동양문화를 상징하는 호랑이, 용, 꽃과 나무 등의 화려한 자수들이 더해진 것이다.

블루종을 말할 때 트랙팬츠와 블루종의 조합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데 근래에는 패션계에도 복고바람, 일명 유스컬처가 떠오르면서 트랙팬츠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트레이닝 팬츠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트랙팬츠는 허벅지는 타이트하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길게 퍼지는 나팔바지 라인으로 편안하면서도 다리가 길어보이게 하는 착시효과까지 줄 수 있다.


‘데님팬츠’의 다양한 변주도 눈여겨볼만했다. 일자핏으로 쭉 떨어지는 스테로이드진부터 통이 넓은 와이드 청바지를 비롯해 부츠컷, 일명 나팔청바지가 스트릿 패션을 점령했다.

이밖에도 밑단을 거칠게 처리하거나 과하다 싶을 정도의 롤업, 밑단을 덧댄 패치워크 디자인, 디스트로이드진(찢어진 청바지), 하이웨스트 등의 다양한 디자인은 물론 연청부터 중청, 진청, 블랙청 등의 다채로운 컬러와 이를 활용한 투톤청바지도 눈길을 끌었다.


마치 잠옷을 입고 나온듯한 파자마룩에 이어 여성속옷으로 인식되던 ‘뷔스티에’, ‘캐미솔’ 역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캐미솔은 보통 가슴선이 수평으로 재단, 소매가 없으며 슬립과 같이 가느다란 끈으로 돼있고 길이는 허리 아래나 엉덩이를 가릴 정도다.

소재는 면, 레이온, 나일론, 니트, 메탈릭 등이 있으며 장식으로 레이스, 리본, 프릴, 자수가 쓰인다. 보통 이너와 레이어드해 탑이나 원피스 스타일로 연출, 소재나 장식에 따라 여성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동시에 자아내며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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