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별보다 빛나는 레드카펫 위 스타들

최지영 기자
2009-10-12 09:34:22

올해도 여지없이 수많은 팬들의 기대와 환호 속에 제14회 '부산 국제 영화제'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8일 열린 개막식 레드 카펫 행사에서는 오랜만에 치러진 별들의 잔치인 만큼 많은 스타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 이번 부산 국제영화제의 레드 카펫 드레스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분석해 보았다.

▲ 女스타들, 뉴트럴 컬러 드레스의 향연


이번 레드 카펫에서는 한채영, 하지원, 장서희, 려원, 수애, 김하늘, 임수정 등 대부분의 여자 스타들이 연한 컬러의 드레스로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드레스의 소재는 쉬폰이나 실크처럼 은은한 광택을 발산하여 여배우들의 우아한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디자인은 심플한 상체에 비해 넓고 풍성하게 퍼지는 스커트 모양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은은한 주얼리로 우아한 美 발산

이전에는 대부분 주얼리나 클러치로 강렬한 원 포인트를 주었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의상과 액세서리의 컬러를 통일하여 은은하게 어우러지는 세련된 주얼리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려원, 전혜빈, 임수정, 한혜진 등 많은 여배우들이 드레스 컬러와 비슷하거나 톤다운 된 클러치나 목걸이, 귀고리를 선택하여 튀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통일감을 준 스타일을 완성했다.

뮈샤 주얼리의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기존의 강렬한 원 포인트 주얼리 스타일은 화려하고 볼드한 느낌 때문에 단독으로 착용한데 반해, 이번 주얼리 스타일링은 컬러를 통일해서 심플하고 크기가 작은 주얼리를 여러 개 착용하여 우아하고 섬세한 매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분석한다.

▲ 앞머리를 내린 로맨틱 웨이브 강세


레드 카펫 전용 헤어스타일인 올백 업스타일 헤어가 이번 레드 카펫에서는 변신을 했다. 업스타일은 그대로였으나 여기에 앞머리를 한쪽으로 길게 늘어뜨린 로맨틱한 웨이브가 더해졌다.

고은아, 김하늘, 수애, 전도연, 하지원, 한혜진 등이 모두 옆 가르마의 웨이브 앞머리를 강조해 고풍스럽고 로맨틱함을 연출했고 뒷머리는 깔끔하게 고정시켜 포니테일로 묶거나 동그랗게 위로 말아 올렸다.

준오 헤어의 헤어 스타일리스트 건은 “앞머리에 웨이브를 주어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는 이 헤어스타일은 우아한 드레스 스타일에 잘 어울려 일명 ‘여신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으로 얼굴형이 작고 갸름해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조언한다.

▲ 男 스타들, 수트의 정석 블랙


이번 레드 카펫에서 대부분의 남자 스타들은 수트 스타일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올 블랙 컬러의 수트를 선택했다. 남성복에 부는 ‘클래식 트렌드’의 영향 때문인지 대부분 심플하고 모던한 기본 실루엣의 블랙 수트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병헌은 재킷의 칼라 부분과 팬츠의 옆 라인의 스웨이드 소재 포인트가 세련미를 더했고 높은 깃의 블랙 보타이로 포멀 수트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한 강지환과 박희순은 기본 스타일의 블랙 수트에 화이트 셔츠 그리고 블랙 보타이 스타일로 시크하고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블랙 수트 스타일을 완성했다.

보타이, 베스트로 포멀함 완성


수트의 컬러와 디자인이 모던했던 만큼 ‘보타이’와 ‘베스트(vest)’로 개성을 드러낸 액세서리 스타일링이 특징이다.

장동건과 소지섭은 베스트까지 완벽하게 스타일링 해 포멀한 드레스 업 스타일의 극치를 보였다. 또한 이민호는 연미복으로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했는데 넥타이 부분에 볼륨감이 있는 풍성한 리본 장식으로 귀엽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한국을 찾은 조쉬 하트넷은 보타이 대신 다크 레드 컬러의 폭이 좁은 넥타이로 글로벌한 패션 센스를 드러냈다.

마에스트로의 최혜경 디자인 수석은 “상대적으로 액세서리가 많지 않은 남성들은 보타이와 베스트 그리고 행커치프 스타일링을 통해 포멀함을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스웨이드 소재나 폭이 좁은 타이는 이러한 포멀 수트의 무드를 더욱 강조해 준다”라고 조언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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