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가을 패션을 완성하는 '재킷' 스타일

이아영 기자
2014-06-11 00:47:50

카디건도 트렌치코트도 지겹다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재킷 트렌드인 ‘밀리터리 재킷’과 ‘카디건 재킷’으로 무르익은 올 가을, 패셔니스타에 도전해보자.

▶ 밀리터리 재킷

2009년 가을·겨울에는 30, 40년대 풍의 밀리터리 룩이 재조명 되면서 재킷에도 뚜렷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재킷을 원 버튼이 아닌 투 버튼 이상으로 몸의 곡선미를 살린 실루엣을 직선적인 실루엣으로 바꿔 놓았다.

길이는 엉덩이를 덮는 정도의 라인으로 쇼트 팬츠나 스키니 진과 매치하면 잘 어울린다. 좀 더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싶다면 밀리터리 재킷을 원피스로 활용하면 된다. 여기에 살이 언뜻 비치는 얇은 블랙 스타킹을 매치해서 은근히 섹시한 매력을 어필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코디네이션 방법은 전혀 상반된 느낌의 의상과 매치해서 대비감을 주는 것이다. 밀리터리 재킷에 드레이퍼리한 원피스를 입고 워커나 레이스 업 힐 앵클부츠를 신으면 상반된 이미지들이 묘하게 어울려 신선한 느낌을 주게 된다.

견장이나 휘장, 금속 단추가 달린 밀리터리 재킷은 그 고유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다. 발맹의 2010년 봄·가을 컬렉션에서 크리스토프 데카르넹은 화려한 군용 장식이 달린 밀리터리 재킷을 멋있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그는 몸의 곡선을 따라 그대로 흐르는 타이트한 실루엣의 밀리터리 재킷에 여러 가지 견장, 휘장을 붙였다. 여기에 발목이 보이는 길이의 가죽 바지와 레이스업 부츠를 매치해서 강인하면서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은 세련된 의상을 선보였다.

▶ 카디건 재킷

1950년대 샤넬에 의해 첫 선을 보인 카디건 재킷은 깃이 없는 직선적인 실루엣의 재킷을 일컫는 단어다. 재킷의 가장자리에는 다른 색상의 실을 꼬아서 장식을 하고 보통 가슴, 허리에 다른 직물로 무늬를 만들거나 일자형 포켓을 달았다.

심플한 니트웨어나 리본, 레이스 등 화려한 장식이 달린 블라우스와 매치해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카디건 재킷은 티셔츠나 청바지처럼 캐주얼한 의상들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특히 2009년 ‘발맹’ 컬렉션에서 선보인 카디건 재킷은 기존의 카디건 재킷이 갖고 있는 우아하지만 약간 지루해 보일 수 있는 고정관념을 깨주기 충분했다. 발맹의 디자이너는 카디건 재킷의 테두리에 금속, 크리스털 등 80년 대가 연상되는 장식을 달아서 파워풀한 감성을 표현했다.

트위드 소재의 카디건 재킷은 정장 차림이나 캐주얼 차림, 어떤 곳에도 잘 어울리고 유행을 잘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 재킷이기 때문에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입을 수 있다. 이번 가을에 입을만한 마땅한 아우터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 카디건 재킷에 관심을 가져보자.

한경닷컴 bnt뉴스 이아영 기자 grac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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