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대통령들의 이야기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연일 화제이다.
한국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남성 대통령 뿐만 아니라 여성 대통령과 여성 정치인을 소재로 하여 더욱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뮈샤 주얼리의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지적이고 세련된 인상을 주는 것이 바로 '여성 정치인'들의 패션 스타일이다. 그들의 스타일은 대부분 모던하고 심플하고 크고 치렁치렁한 주얼리 보다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지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우아하고, 섬세한 매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정치계의 패션 스타일’에 대해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스타일과 실제 여성 정치인의 스타일을 비교, 분석해 알아보자.
● ‘모던&수수’ 한채영 VS ‘우아&세련’ 나경원 의원
평소 도시적이고 섹시한 매력의 한채영은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얼짱 여성 정치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하였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부착형의 심플한 주얼리이다. 영화 속에서 한채영의 주얼리 스타일을 담당한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화려한 외모의 한채영씨의 스타일을 다소 ‘보수적인 느낌’으로 완성하기 위해 심플한 부착형 주얼리로 반짝임만을 더했다. 또한 그 외에 과해 보일 수 있는 액세서리는 최대한 자제하여 검소하고 청렴한 이미지를 주고자 하였다”라고 말했다.
반면, 실제 얼짱 여성 정치인으로 손꼽히는 나경원 의원은 심플, 모던한 패션이지만 여기에 세련미를 더한 스타일을 선보이다.
정치인인 만큼 블랙 등 무채색 계열의 의상을 선택하는 것은 같지만 가끔 은근한 컬러 의상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재킷에 스카프나 리본 장식을 매치하여 자신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완성하는 편이다.
기본은 고수하되 남과 다른 1%의 포인트로 자신만의 세련된 감각을 표출하는 나경원 의원은 셔츠 하나도 실크 소재로 광택이 있는 우아한 것을 선택하거나 재킷의 V라인을 강조하여 도시적인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 ‘부드러운 카리스마’ 고두심 VS ‘친근한 당당함’ 힐러리 클린턴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분한 고두심은 고혹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럭셔리 룩을 선보인다.
럭셔리하다고 해서 화려하거나 트렌디한 스타일이 아니라 모던한 기본 스타일의 기품 있는 정장 룩에 볼륨감이 돋보이는 진주 소재의 브로치나 반지로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영화 속에서 고두심의 주얼리 스타일을 담당한 뮈샤 주얼리의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카리스마를 표출하기 위해 가장 여성적인 아이템인 주얼리 스타일에 중점을 두었다. 고혹적인 진주 소재를 주로 사용하였으며 크기가 크고 모던한 브로치나 반지를 단 한 개만을 착용하여 강렬한 원 포인트 스타일을 완성함으로써 강인하고 근엄한 이미지를 강조하였다”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그녀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외교 활동을 하는 만큼 화사한 컬러감이 있어 친근하고 당당한 느낌의 의상을 주로 입는 것이 특징.
특히 영화는 물론 국내 여성 정치인의 스타일과 가장 비교 되는데 보수적인 정치인들의 옷이 대부분 무채색 계열인데 반해 국, 내외 외교 업무가 많기 때문에 원색의 옷도 무난히 스타일링 해낸다.
힐러리는 상하의 모두 푸른빛으로 된 치마 정장을 입는다든가 빨간색이 선명한 재킷도 입을 만큼 매우 화사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또한 두꺼운 목걸이를 주로 매칭해 전체적으로 너무 튀어 보일 수 있는 컬러 스타일링에 안정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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