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케어

빠를수록 좋다? 5분이면 충분!

전부경 기자
2009-12-09 09:15:22

‘시간이 금이다’라는 말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고용주들은 아르바이트생에게 시간을 빌리는 대가로 급여를 제공하고 PC방이나 당구장 등과 같은 유흥시설도 시간과 장소를 빌려주는 대가로 비용을 요구한다.

시간이 ‘금’이 되기 시작하면서 소비형태가 최대한 시간을 적게 쓰는 것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빠른 배송을 자랑하고, KTX는 기존 기차보다 몇 시간 단축한 것을 자랑한다. 한 피자 체인점은 30분 내 배송을 강점으로 홍보한다. 이처럼 소비자의 시간을 중요시 하게 되면서 생겨난 것은? 바로 ‘패스트 문화’다.

패스트푸드

바쁜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음식을 빨리 공급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가 발달했다. 주문한 지 1분 내에 공급하는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비롯해 최근에는 즉석김밥까지 등장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3분 요리로 더욱 알려진 레토르트 식품은 끼니를 거르기 쉬운 바쁜 직장인 뿐 아니라 맞벌이 주부들이 즐겨 찾는 식품이다.

쁘띠성형

최근 뷰티업계도 패스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BB크림처럼 여러 가지 기능을 한 제품에 담은 이른바 올인원 상품이 대표적인 예다.

미용관련 의학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성형외과의들이 패스트 문화를 인식하고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한 성형수술 외에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성형수술 방법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보톡스와 레스틸렌 등의 쁘띠성형 제제가 급부상했다. 간단한 시술일 경우 5분도 채 소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레스틸렌은 천연 히알루론산(천연히알루론산 99%)에 매우 가까워 안전함을 무기로 쁘띠성형 분야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짧아진 음악

90년대 국내 가요의 대부분 4분에서 5분대였던 곡이 어느 순간 3분 후반대로 짧아졌다가 최근에는 3분 초반대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SS501의 ‘Love Like This’는 2분 46초로 매우 짧다.

이 같은 현상은 대중들의 음악을 소비하는 기간이 점차 짧아 지면서 긴 곡을 소량 만드는 것보다 짧은 곡을 많이 만드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이다. 또한 방송 매체에서도 한정된 방송시간 안에 많은 가수들을 출연시키기 위해서는 곡의 길이가 짧은 것을 선호한다.

이제는 '느리게 살기'?

일부 이같이 빠르게 소비되는 문화에 반발해 ‘느리게 살기’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 예로 패스트푸드의 대표 격인 햄버거를 요리로 승격시켜 여유롭게 즐기는 수제 햄버거가 탄생한 것이다.

느리게 살기 운동을 하는 이들은 정신없이 일에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비판하며 시간에 쫓기면서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날이 흐를수록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많아지는 이 때에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소중한 자산이다.
(사진출처: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패스트푸드네이션'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전부경 기자 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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