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케어

늙지 않으려면 '피부 지퍼'를 잠그라고?

2014-07-04 01:14:35
[한경닷컴 bnt뉴스 김경렬 기자] 꽃보다 아름다운 나이 25살의 하루.

직장 여성들은 완벽한 화장과 옷맵시로 동이 트기 전에 영어회화 새벽반에서 남들보다 이른 하루를 시작한다. 종일 전선줄 가득 꽂힌 전화기와 컴퓨터 앞에서 전자파를 마시고 밥을 먹거나 화장실에 갈 때에도 핸드폰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이 그녀들의 삶이다.

그녀들은 퇴근과 동시에 숨 막히는 담배연기와 머리까지 울리는 커다란 음악이 가득 찬 클럽에서 회사일과 상사 생각을 날려버리고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서핑을 위해 컴퓨터를 켠다.

이쯤 되면 한 번에 마스크를 벗 듯 휙 벗어 던져버릴 수 있는 메이크업을 누군가 발명했으면 하는 한탄에 잠긴다. 대충 고양이 세수를 하곤 서둘러 잠자리에 들지만 그나마 성장 호르몬이 나온다던 이른 밤 시간은 이미 예전에 지나버린 뒤.

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생활 패턴이 거의 비슷하지만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여성들은 이른바 '멀티 액티브 우먼'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멀티 액티브 우먼의 하루는 새벽부터 자정까지 18시간 그 이상이다. 피부조차도 새벽에 바르고 나온 데이 크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반면 손상된 피부 복구와 재생을 준비하기엔 밤이 너무 짧다. 이러한 생활 패턴은 제 아무리 건강하고 단단했던 피부라도 이를 느슨하게 늘어뜨리고 노화를 더욱 촉진시키게 된다.

25살의 피부는 아름답지만 동시에 스스로 가꾸고 지켜나가야 하는 책임을 동반하는 시기이다. 건강하고 아름다울 때에는 그 가치를 잘 모르지만 잃어버리고 나면 휠씬 더 많은 시간과 비싼 대가를 치루게 되기 때문이다.

에센스는커녕 데이크림 하나로 밤까지 버텨내고 아이크림 대신 컨실러로 피부 결점 커버에 주력한다면 피부 나이는 우리의 어머니 세대보다도 10배 이상 불어나게 될 것이다. 이처럼 25살의 피부는 바로 50살의 피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명품백은 10년 후에도 다시 살 수 있지만 피부 주름은 일단 발생되기 시작하면 쉽게 지울 수 없는 것이 현실. 제 아무리 '어린 주름'일지라도 주름은 주름 일뿐이다. 한 두 개씩 피부 지퍼의 이가 빠지게 되면 외부 유해환경의 무차별한 공격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25살부터 단단하게 피부 지퍼를 잠그지 않으면 훗날 50살이 되어 게을렀던 과거를 탓하며 산삼보다 더 강력한 안티 에이징 제품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동안 얼굴로 여유롭고 우아한 중년을 맞이하고 싶다면 좀 더 부지런하게 스스로를 가꿔나가자.
(칼럼: 클라란스 이윤경 교육부 부장)

한경닷컴 bnt뉴스 김경렬 기자 beauty@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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