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스타일링

피부로 마시는 와인 ‘퍼플 메이크업’

2012-10-11 11:05:06
[박영준 기자 / 사진 이현무 기자] 퍼플은 성숙을 말한다. 이보다 가을에 어울리는 색이 더 있을까.

퍼플은 블루와 레드라는 상반된 색상의 조화에서 비롯된다. 배합 비율에 따라 다르지만 붉은 기가 짙을수록 오래 숙성된 와인의 색을 낸다. 기간을 두고 참아온 만큼 가치가 드러난다. 퍼플 컬러가 고혹적인 매력을 가지는 이유.

가을 시즌 bnt뉴스 뷰티팀이 주목하는 컬러는 퍼플이다. 애시드와 비비드함이 유행했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짙어질수록 퍼플의 매력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퍼플 컬러가 고개를 숙인다. 톤은 한층 겸손해졌지만 내뿜는 존재감은 오히려 살아난다.

품격과 우아함을 중요시한다면 메이크업에 퍼플을 고스란히 담아보자. 레드 와인의 묵직하고 입안을 가득 채우는 향이 이미지에 배어 나온다. 밤낮없이 매혹적인 아우라를 풍기고 싶은 여성을 위해 데이(day)와 나이트(night) 메이크업으로 나눠봤다.

러블리한 데이타임 메이크업


퍼플 메이크업은 포인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어떠한 메이크업도 과장된 표현은 지양해야 하지만 퍼플이라면 한번 더 두드려보자. 과장된 메이크업이 얼굴색에 비해 너무 튀어 보이거나 전반적으로 칙칙해 보일 수 있기 때문.

해가 뜨면서부터 지는 순간까지의 시간 동안이 데이타임이다. 여성의 사랑스럽고 발랄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 돋보이는 데이타임 퍼플 메이크업의 방법. 고혹적인 느낌보다 빛의 각도에 따라 색감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정리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눈매가 커 보일 수 있도록 속눈썹을 풍성하게 연출하고, 블러셔는 러블리한 느낌을 한껏 살려주는 표현을 사용한다.

데이터임 메이크업에서는 립에서 여성스럽고 매혹적인 가을 느낌을 연출한다. 전체적인 메이크업에서 포인트가 되는 입술도 아랫입술을 더욱 도드라지게 표현하면 어려 보이는 느낌이 더욱 살아난다. 아랫입술이 풍만할 때 사랑스러운 입술이 완성된다는 사실.

퍼플 컬러의 립 표현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피부톤이 너무 창백해 보이지 않도록 혈색 있는 연출을 해야 한다는 것. 블러셔를 이용해 립 컬러와 조화를 이루도록 전체적인 컬러 톤에 신경 쓰도록 하자.

사용제품


(왼쪽부터)
- 맥 스몰 아이섀도우 뷰티풀 아이리스
- 바비브라운 롱 웨어 젤 아이라이너 블랙
- 라비다 글램3 소프트 걸리 핑크
- 라네즈 볼륨 세팅 마스카라

고혹적인 나이트타임 메이크업


밤은 햇빛보다 조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발랄함보다 분위기 있는 표현을 선택하자. 깊이감을 주면서도 고혹적이고 섹시한 느낌을 자아내는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러한 매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아이라인을 길게 그려 눈매가 샤프하게 보이도록 표현한다. 아이섀도를 깊게 그라데이션하듯 그려주면 눈 속에 빨려 들어갈 듯 분위기 있고 성숙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아이메이크업 역시 피부 톤과의 조화를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지나친 쿨 톤 메이크업에 사용된 퍼플 컬러는 얼굴 위에 화장이 얹혀져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같은 퍼플 계열의 색도 다른 색감을 가지므로 자신의 피부색과 조화로울 수 있도록 한다.

고혹적이고 섹시한 메이크업을 연출할 때면 자칫 나이가 들어 보이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입술의 모양을 살려 립을 꽉 채워 바르게 되면 올드한 이미지가 더욱 부각되기 마련이다. 이때 입술에 그라데이션을 주는 연출을 활용하자. 고혹적인 분위기는 가져가면서 어려 보이는 느낌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사용제품

(왼쪽부터)
- 나스 라마튀엘 트리오 아이섀도우
- 디올 어딕트 울트라 글로스 856 리틀 레드 글로스
- 라네즈 아이 컬러 펜슬 듀얼
- 메이크업포에버 루즈 아티스트 인텐스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청담 웨스트점 최현정 부원장/ 헤어: 이승연 디자이너/ 의상: 에피타프, 지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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