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케어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 식욕억제제 복용의 불편한 진실

2014-06-23 09:51:53

[송은지 기자] 누가 봐도 늘씬하고 마른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은 입버릇처럼 “난 왜 이렇게 뚱뚱하지”라고 말한다.

이 같은 현상은 TV 속 여자 연예인들의 마른 몸매가 예쁜 몸매의 기준이 되다보니 생겨난 것. 현대 여성들의 대부분은 ‘다이어트 강박증’에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이어트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하지만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해서 의지를 갖고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하게 몸매를 관리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극단적인 여성들은 식욕억제제 섭취와 지방분해 주사, 지방흡입 등의 시술을 통한 ‘강제 다이어트’를 고려하곤 한다.

특히 식욕억제제는 하루 1회 혹은 2회 정도 약을 섭취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살을 뺄 수 있다 알려지며 많은 여성들이 사용하는 다이어트 방법. 하지만 식욕억제제가 얼마나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성공으로 이끌어 줄지는 미지수다.

쉽게 생각하고 시작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 ‘식욕억제제 섭취’. 식욕억제제를 통한 다이어트의 진실을 알아봤다.

‘식욕억제제’란 무엇일까?


식욕억제제란 식욕을 느끼는 뇌에 세르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보내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들게 만드는 약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식욕과 함께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며 식단 조절을 통한 다이어트를 가능케 만든다.

식욕억제제로는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칠프로피온, 마진돌 성분으로 구성되는데 이 약들은 의존성이나 내성이 발생할 수도 있어 마약류(항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 및 관리되고 있다.

‘식욕억제제’ 왜 위험할까?


식욕억제제는 마약류(항정신성의약품)로 지정되어 있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강력한 습관성을 가질 수 있다.

여기에 불면증, 우울증, 충동조절장애를 비롯해 혈압상승, 현기증, 일시적 근시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무척이나 위험하다. 특히 약을 높은 용량으로 장기간 복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은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 식욕억제제 부작용: 가슴이 두근거림, 맥박이 빨라짐, 혈압상승, 가슴의 통증, 불안감, 눈앞이 흐려짐(일시적 근시), 입이 마름, 숨이 참, 몸이 떨림, 두통, 흥분, 정신 이상, 얼굴이 붉어짐, 식은 땀, 불면증, 현기증, 메슥거림, 구토, 설사 등

식욕억제제는 어떻게 복용해야 할까?


식욕억제제는 성인을 대상으로만 허가되어 있기에 16세 미만에는 처방 및 사용이 불가능하다.

식욕억제제는 병원 방문 후 의사의 충분한 상담 후 처방이 이루어지게 된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사에게 최근 1년 이내에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지, 약물 알러지나 과민증이 있는지, 현재 복용중인 다른 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이 있는지 등을 상세히 얘기하도록 하자.

또한 동맥경화증,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녹내장 등의 병력을 가졌다면 식욕억제제 복용은 절대 금물. 이러한 병력을 가진 환자가 식욕억제제를 섭취하게 되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을 때는 복용 시간, 복용량 등 복용지시를 숙지할 것. 또한 지나치게 장기간 식욕억제제 복용 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되도록 4주 이내로 복용하고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약을 섭취하는 기간에는 다른 식욕억제제를 병용하거나 플루옥세틴, 설트랄린, 플루복사민, 파록세틴 등의 우울증 약과 함께 투여해선 안 된다. 음주 역시 혈압상승 등 심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자제하도록 하자.

식욕억제제 복용자 ‘리얼(Real)’ 인터뷰

올 여름, 늘씬한 몸매를 갖고자 식욕억제제를 함께 복용했지만 연일 계속되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열흘 만에 식욕억제제 섭취를 중단했다는 김 모씨(28세)를 만나 식욕억제제 복용 후기를 물었다.

“다른 친구가 식욕억제제로 한 달 만에 5kg을 뺐다고 하더군요. 여름도 다가오고 하니 온 몸의 군살을 좀 빼보려고 식욕억제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기 시작했어요”

업무 스트레스를 풀고자 늘 과자를 달고 다녔다는 그. 계속 앉아만 있다 보니 살은 찌는데 잦은 야근에 운동할 시간이 없어 식욕억제제를 통한 다이어트를 선택했다고 한다.

병원에 가서 체중검사, 의사의 상담을 통해 약을 처방받아 복용을 시작했는데 첫 날에는 마냥 ‘신기함’ 그 자체. 거짓말처럼 과자 섭취량이 줄어들었고 공복이면 머릿속을 꽉 채우던 맛있는 음식들 생각이 사라져 무척이나 놀라웠다고 한다.

“그런데 한 3일쯤 됐을 때부터 부작용이 확 몸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증상 중 하나겠지 싶어 일주일을 꾹 참고 더 먹었어요. 그런데 계속해서 온 몸에 힘이 없고 이유 없는 식은땀과 현기증, 흐릿한 시야까지 더해지다 보니 업무를 못할 지경이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복용을 중단했어요”

특히 그를 괴롭게 만든 것은 계속되는 무기력증과 어지러움, 흐릿한 시야였다고 한다. 과감하게 약 복용을 중단하고 종합 비타민 등을 섭취해 이제는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되긴 했지만 아직 완벽하게 컨디션이 회복되지는 않았다고.

“식욕억제제를 처음에는 굉장히 쉽게 생각하고 선택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남은 약을 다시 먹자니 부작용이 무서워서 섣불리 손을 못 대겠어요. 일단 체력을 다시 원상태로 회복시킨 후에 다시 생각해보려고요”

식욕억제제를 대체할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

대한비만학회의 비만치료지침(2010)에 의하면 식욕억제제와 같은 약물요법은 비만을 해결하는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부작용이 심한 식욕억제제에 의존해 살을 빼려 하기 보다는 건강한 방법으로 몸매를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01 모든 음식을 ‘반’만 먹는 습관을 들여라
평소 먹던 음식들의 종류는 그대로되 양만 ‘절반’으로 줄여보자. 음식을 먹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거나 굶을 필요가 없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 칼로리의 절반만 섭취하기 때문에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02 안전한 다이어트 보조제를 활용하라
식욕억제제와 같이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물을 섭취하는 대신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다이어트 보조제를 통해 안전하게 몸매를 관리하자.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주는 HCA를 섭취하거나 셀룰라이트 분해를 촉진시키는 슬리밍 제품 등을 사용해 꾸준히 관리한다면 몸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해질 것이다.

03 같은 돈이라면 차라리 운동을 하라
식욕억제제를 복용하기 위해서는 병원 처방비, 약국 조제비를 포함해 한 달 십 여 만원의 돈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차라리 이 돈을 운동에 투자할 것. 다이어트의 정석은 누가 뭐래도 꾸준한 운동이란 것을 잊지 말자. (사진출처: bnt뉴스 DB, 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캡처/ 참고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청 ‘식욕억제제 안전복용 및 사용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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